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배이야기

선배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1-08-29 11:43:24

30여년전 첫 직장에서 만났던 후배입니다

방직공장이었고 저는 기획조정실에

후배는 현장 실험실에 있었죠

제가 맡은 업무가 통계업무였는데 신입이라서 출근하면 제일먼저

공장 각 공정 사무실에 들러 생산현황표를 가져와

생산 통계를 내는 일 이라서 그 후배와는 아침마다 만나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친구는 약간 지적으로 뭐라 표현하기는 그런...(예를 들면 공부는 그럭저럭 하는데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같이 행동하는...) 암튼 그런 아이였어요

어느날인가 심각하게 언니도 힘든일이 있냐며 묻더군요...

사장님이나 임원들 사무실 직원들은 고민이 없을거 같았다면서요...

질문이 어이 없었지만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 이후 친언니처럼 저를 따랐지요...

제가 결혼을 하고...

또 그아이가 한번의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서너차례쯤...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최근  전화통화를 하면서

시어머니와 남편 아이가 같이 살고

그 후배는 근처에 방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몇년동안 그 후배는 지방에 있는 방직회사에 다니느라

가족과 헤어져 있었고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와있다는 소리는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과 따로 산다는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월급을 타면 최소한의 용돈을 빼고는 시머머니께 가져다 드린답니다

남편과 아이의 빨래는 모아두었다가 전화를 해서 가져가

빨아오라고 한답니다  그것도 손빨래로요...

수시로 모진욕과   폭행을 한다고 하네요...

전화를 받고 있는데 내 손발이 후들 거렸습니다

" 이바보야..왜 그러고 살아..이혼을 하든지 아니면 폭행을 하면

집에서 나와 너사는 집으로 가버려..

그리고 다시는 시댁에 발걸음도 하지 말고 월급도 니가 챙기면 되지"

했더니 그러면 시어머니가 열쇠를 가져와 문을 열고

온갖 패악을 다 하신다고 합니다

열쇠 바꾸고..이사를 가든지..집을 다시 얻어 신랑하고 애하고

같이 살아.!!! 안타까운 마음에 소리쳤더니

신랑이 응하지 않은다네요..

네...아무래도 지적장애가  있는것 같습니다

뭔가 부족한 며느리 ...라서 만만히 보고 그러는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그 후배는 이혼한 사람들도 별볼일 없이 산다고

이혼은 무서워 싫답니다

그리고 이혼을 하거나 시어머니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

아들도 볼수 없을것 같다고 하네요

예전 SOS같은 프로그램에 제보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괜한 분란을 일으키는것이 아닐까 ..두려운 마음에 못했습니다

오늘 갑갑한 마음에 선배로서 해줄수 있는것이 무었이 있을까

자문을 구해 봅니다

 

 

IP : 118.46.xxx.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9 11:46 AM (59.19.xxx.196)

    제가 사는 시골에도 sos,,나갈 집들 수두룩해요 혼자사는 총각 개를 팬다거나,,정말 찾아보면 수두룩해요

  • 2.
    '11.8.29 11:50 AM (221.141.xxx.180)

    친정사람들에게 알리는게 나을것같아요

  • 선배
    '11.8.29 11:51 AM (118.46.xxx.13)

    이제 제법 일하는 즐거움?땀흘리는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것은 저렇게 일하고 나면 몸살이 10번100번은 더 올꺼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한것이 몸살을 안하다는거지요,,
    온몸의 감각이?깨어 나고 있어요!!ㅎㅎㅎ

  • 3. dd
    '11.8.30 9:25 PM (121.145.xxx.114)

    저런... 완전 쓰레기 개말종 같은 시댁이군요. 실상은 남남처럼 생활하면서 월급과 집안일시킬려고 이혼을 안해주고 있군요. 이런, 튀겨죽여도 시원치 않을... 그래도 그 후배분한테 님같은 지인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느 누가 지적장애인이 인권유린받는 거에 관심을 가져주시겠어요. 제 생각에 이혼소송 걸어야 될듯 싶어요. 아니면 방송에 제보를 해보시든가요. 호루라기라고 sos24랑 비슷한 방송 있어요. http://www.kbs.co.kr/2tv/sisa/horuragi/apply/index.html 어떻게든 일이 잘 풀려서 저 인간들이 천벌을 받게 됐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7 제사끝나고 얼마들었는지 전화하라는 동서는 왜? 16 익명 2011/08/29 3,222
8716 냉장고문짝 수납통 써보신분 계신가요? 3 정리하세 2011/08/29 1,595
8715 거실에놓을 원목 탁자높이 좀봐주세요 1 다 잘될꺼야.. 2011/08/29 2,157
8714 처음 중고책팔고 기분 너무 좋아요. 5 맛들였어 2011/08/29 2,308
8713 검찰이?? 언론이?? 3 블루 2011/08/29 951
8712 예스24에 받은 무료수강권들 2 더워요~ 2011/08/29 1,036
8711 녹슨 집게로 백일된 아기빨래를 했나봐요.ㅠㅠ 1 2011/08/29 1,466
8710 함께 성장해요^^ 섹쉬남 2011/08/29 892
8709 낼 망상해수욕장가면 담글수 있나요? 2 바다야 2011/08/29 1,090
8708 꼬꼬면 vs 나가사끼짬뽕면? 12 클로이 2011/08/29 3,356
8707 남편의 증상좀 봐주세요... 으이구.. 2011/08/29 1,154
8706 발목에 복숭아뼈 튀어나온 건 왜 그런가요? 1 아파 2011/08/29 2,402
8705 쥐구멍은 제가 들어가야합니다 8 예단 때문에.. 2011/08/29 2,088
8704 면세점은 어떻게 이용하는건가요,,?? 3 ,, 2011/08/29 2,042
8703 배관공사로 집이 시멘트먼지를 뒤집어썼어요. 청소 및 주인집 문제.. 3 콩다방 2011/08/29 2,643
8702 이런 수사는 앞으로도 후보 단일화와 선거비보전비 관련해서 계속 .. 6 jj 2011/08/29 1,350
8701 조의금 계산좀 해주세요. 8 복잡 2011/08/29 2,919
8700 추석때 시댁에 가야할까요...? 27 가슴이두근두.. 2011/08/29 3,683
8699 정수기 꼭 써야 할까요? 2 ... 2011/08/29 1,526
8698 곽노현 이제 이실 직고 하길 기대한다 4 진돗개 2011/08/29 1,139
8697 초5 아들...비만관리해야할지 지켜봐야할지... 7 걱정 2011/08/29 2,099
8696 가사도우미 급여 문의 3 가을 2011/08/29 2,717
8695 머리염색 잘하시는분 팁 좀 주세요..ㅡ.ㅜ 9 ,,, 2011/08/29 2,409
8694 대학병원에서 하는 체질개선 프로그램 해보신분 계세요? 비염치료 2011/08/29 1,041
8693 영어로 좀 알려주셔요.. 3 영어 2011/08/29 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