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배이야기

선배 조회수 : 1,591
작성일 : 2011-08-29 11:43:24

30여년전 첫 직장에서 만났던 후배입니다

방직공장이었고 저는 기획조정실에

후배는 현장 실험실에 있었죠

제가 맡은 업무가 통계업무였는데 신입이라서 출근하면 제일먼저

공장 각 공정 사무실에 들러 생산현황표를 가져와

생산 통계를 내는 일 이라서 그 후배와는 아침마다 만나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친구는 약간 지적으로 뭐라 표현하기는 그런...(예를 들면 공부는 그럭저럭 하는데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같이 행동하는...) 암튼 그런 아이였어요

어느날인가 심각하게 언니도 힘든일이 있냐며 묻더군요...

사장님이나 임원들 사무실 직원들은 고민이 없을거 같았다면서요...

질문이 어이 없었지만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 이후 친언니처럼 저를 따랐지요...

제가 결혼을 하고...

또 그아이가 한번의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서너차례쯤...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최근  전화통화를 하면서

시어머니와 남편 아이가 같이 살고

그 후배는 근처에 방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몇년동안 그 후배는 지방에 있는 방직회사에 다니느라

가족과 헤어져 있었고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와있다는 소리는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과 따로 산다는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월급을 타면 최소한의 용돈을 빼고는 시머머니께 가져다 드린답니다

남편과 아이의 빨래는 모아두었다가 전화를 해서 가져가

빨아오라고 한답니다  그것도 손빨래로요...

수시로 모진욕과   폭행을 한다고 하네요...

전화를 받고 있는데 내 손발이 후들 거렸습니다

" 이바보야..왜 그러고 살아..이혼을 하든지 아니면 폭행을 하면

집에서 나와 너사는 집으로 가버려..

그리고 다시는 시댁에 발걸음도 하지 말고 월급도 니가 챙기면 되지"

했더니 그러면 시어머니가 열쇠를 가져와 문을 열고

온갖 패악을 다 하신다고 합니다

열쇠 바꾸고..이사를 가든지..집을 다시 얻어 신랑하고 애하고

같이 살아.!!! 안타까운 마음에 소리쳤더니

신랑이 응하지 않은다네요..

네...아무래도 지적장애가  있는것 같습니다

뭔가 부족한 며느리 ...라서 만만히 보고 그러는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그 후배는 이혼한 사람들도 별볼일 없이 산다고

이혼은 무서워 싫답니다

그리고 이혼을 하거나 시어머니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

아들도 볼수 없을것 같다고 하네요

예전 SOS같은 프로그램에 제보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괜한 분란을 일으키는것이 아닐까 ..두려운 마음에 못했습니다

오늘 갑갑한 마음에 선배로서 해줄수 있는것이 무었이 있을까

자문을 구해 봅니다

 

 

IP : 118.46.xxx.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9 11:46 AM (59.19.xxx.196)

    제가 사는 시골에도 sos,,나갈 집들 수두룩해요 혼자사는 총각 개를 팬다거나,,정말 찾아보면 수두룩해요

  • 2.
    '11.8.29 11:50 AM (221.141.xxx.180)

    친정사람들에게 알리는게 나을것같아요

  • 선배
    '11.8.29 11:51 AM (118.46.xxx.13)

    이제 제법 일하는 즐거움?땀흘리는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것은 저렇게 일하고 나면 몸살이 10번100번은 더 올꺼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한것이 몸살을 안하다는거지요,,
    온몸의 감각이?깨어 나고 있어요!!ㅎㅎㅎ

  • 3. dd
    '11.8.30 9:25 PM (121.145.xxx.114)

    저런... 완전 쓰레기 개말종 같은 시댁이군요. 실상은 남남처럼 생활하면서 월급과 집안일시킬려고 이혼을 안해주고 있군요. 이런, 튀겨죽여도 시원치 않을... 그래도 그 후배분한테 님같은 지인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어느 누가 지적장애인이 인권유린받는 거에 관심을 가져주시겠어요. 제 생각에 이혼소송 걸어야 될듯 싶어요. 아니면 방송에 제보를 해보시든가요. 호루라기라고 sos24랑 비슷한 방송 있어요. http://www.kbs.co.kr/2tv/sisa/horuragi/apply/index.html 어떻게든 일이 잘 풀려서 저 인간들이 천벌을 받게 됐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17 살다살다 별일을 다하네요 72 ... 2011/08/29 20,363
8016 좋은부모가 되고싶어요... 2 부모 2011/08/29 1,377
8015 롯데 1 된다!! 2011/08/29 992
8014 "박명기, 지난해 5월부터 곽노현 선대본에 돈 요구" 11 블루 2011/08/29 2,210
8013 우리 딸 성조숙증 같은데 어떻게 하죠? 3 너무 빨라서.. 2011/08/29 3,147
8012 친정부모님께 빌린 돈을 갚아야하는데.. 이자를 얼마드려야할지 모.. 6 르바 2011/08/29 2,437
8011 비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만든 의사 3 나도참 2011/08/29 2,142
8010 트라이더 수리를 어디서... 2 이리저리 살.. 2011/08/29 3,642
8009 개미 퇴치법 6 궁금녀 2011/08/29 2,427
8008 70% "주민투표 승자 없어" 세우실 2011/08/29 976
8007 여기 혹시 언론지망생들 계신가요? yjsdm 2011/08/29 930
8006 내 아이는 ADHD인가? 7 ... 2011/08/29 2,745
8005 명절때마다 뭘 입어야 하나 고민...ㅋㅋ 10 고민 2011/08/29 2,450
8004 쌀 씻는 방법.... 10 ,,, 2011/08/29 2,252
8003 근무 하시는 분들 다 그런건 아니겠죠? 동사무소에 .. 2011/08/29 1,033
8002 베란다유리창 밖에 붙은 스티커 떼는법 알려주세요ㅠㅠ 2 ... 2011/08/29 2,453
8001 책장에 책 안넘어가게 하는거 1 책꽂이,책장.. 2011/08/29 3,916
8000 고개숙인 남편을 위한 알찬주부님들의 선택 머쉰 2011/08/29 1,075
7999 예단비 드릴까요 말까요?? 21 도움주세요 2011/08/29 4,679
7998 까사미아 아울렛매장 상품구입 괜찮은가요? 2 알뜰맘 2011/08/29 3,011
7997 선의냐 의무냐 4 정리우먼 2011/08/29 1,167
7996 주부님들을 위한 희소식 머쉰 2011/08/29 923
7995 올케의 생일 ... 선물 고민합니다. 3 .... 2011/08/29 2,375
7994 요즘 노래인데 제목좀 알수 있을까요?? 1 랄라줌마 2011/08/29 1,063
7993 혹시 연예인 팬클럽에 가입하면 무슨 활동 하는지 알고계시는분.... 2 *^^* 2011/08/29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