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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보좌관 출신이 경험한 안철수 부부

페이스북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17-04-27 16:56:24
안철수 보좌관 출신이 경험한 안철수 부부

윤태곤
2시간 전 · Seoul 서울 · 

정치인, 기자들하고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게 내 ‘업무’의 상당 부분이다. 특히 기자들과는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온더레코드, 백블, 딥백, 오프더레코드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인터뷰에 응해 분석, 예측, 전망을 내놓는다. 내가 방송에 출연해 이야기하는 건 그대로 나가지만, 지면에 나가는 건 이야기하는 것의 한 5% 될라나.

요샌 좀 힘들다. 선거 때라서 누구한테 유리하게, 누구한테 불리하게 보일까봐 자기검열을 하는 것도 한 이유다.

근데 진짜 힘든 건 다른 거다. “누구랑 오래 같이 일했는데 인간성이 어땠나? 모월 모일에 얼굴 표정이 어땠나? 누구의 부인이 갑질한 사례를 일러달라. 그 의원실에서 일한 누구(근데 난 그 사람 모른다. 겹쳐서 일한 적이 없다)는 줄줄이 제보를 하는데 그 사람 말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다.

기자 응대하는데 잘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따로 대우할 필요도 없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주로 물어온다.

유력 정치인하고 같이 일했던 것은, 내게 큰 자산으로 남은 좋은 경험이기도 하고 좀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한때는 ‘사이가 틀어져서 헤어진 원조 멤버’로 분류되서 한참 기사가 나고 SNS에서도 그 유력 정치인의 협량함의 방증으로 활용되더니 한참 전 부턴 또 완전 거꾸로 소비되고 있다. 이런 데 대해선 직간접적 경험이 많은지라,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근데 요샌 좀 다르네. 그래서 아예 여기다 글을 써볼까 싶다.

보도를 보니 23명이 들락날락했다는데. 그래 나도 그 23명 중의 한 명이고, 2012년 대선, 2013년 노원 재보선도 같이 치렀으니 23명 중에서도 관계의 정도로 치면 윗길에 속하는 사람일게다.

어땠냐고? 나머지 22명이 어땠든지 대변할 입장은 아니지만, 내 개인적으론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다. 나쁜 것은, 주로 내 정치적 판단/견해가 다를 때 였다. 대표적으로 합당. 내가 내 길을 걷게 된 제일 큰 이유기도 한데(결과적으로 내 길을 개척하게 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다행이라 본다^^)

인격적인 면? 겉으로도 드러나지만, 그는 엄청나게 살갑거나 주위 사람의 사소한 부분까지 잘 챙기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반말을 한다던가, 인격적 모독을 한다던가, 자기는 비싼 거 먹고 보좌진은 싼 거 먹인다던가 더치페이 하자고 하거나--;; 무슨 정치자금이나 의원실 돈을 전용한다던가 보좌진 등쳐먹는 사람은 아니었다. 내가 볼땐 한국 사회의 상하관계망 속에서 따져보자면 상당히 모범적인 사람이다. (물론 나와 다른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의 부인과도 대선 때부터 교분이 있었다. 일단 차분한 사람이다. 부부가 성격 및 스타일도 비슷하다. 그래서 저 부부는 뭔 재미로 사나 참 궁금했었다. 그의 상계동 집에서 몇 번 같이 회의를 한 적이 있다. 한 번은 도시락 시켜먹으면서 일했는데, 일하는 중에 부인이 집에 왔다. 조용히 다른 방에 있다가 우리가 일 마치고 나갈 때 인사를 하더라. 그런데 도시락 그릇 재활용 쓰레기는 들고 나가라고 자기 남편에게 말하더라. 물론 나도 같이 나눠들고 나왔다.

참고로, 나는 문 후보 양산 집에도 가본 적 있다^^(당연히 후보 되기 전이다) 문 후보 부인께서 비까번쩍하진 않지만 푸짐한 성찬을 차려줬다.(당연히 술도! 일하거 간거 아니었음. 놀러 간 거 였음) 뭐랄까 안 후보 부인은 서울 내기 형수 같은 느낌, 문 후보 부인은 싹싹한 부산 외숙모 같은 느낌.

그러고 보니 2013년 여름인가 의원실에서 영월로 워크샵을 간적이 있다. 의원, 인턴까지 포함해 의원실 식구들, 지역 사무소 식구, 의원 부인까지 다 같이 갔다. 말이 워크샵이지 엠티인데도 사실 정말 가기 싫었다. 술도 안 먹는 워크샵이라니??? 게다가 레크레이션 강사를 초빙했다는 것 아닌가?

대학교 신입생 수련회 때도 그런 거 안 불렀는데, 왠 레크레이션? 장난치나 싶었다. 근데...막상 레크레이션 강사의 지도하에 노니까 재밌더라--;; 열댓 명 되는 사람들이 신문지 찢어서 게임하고, 의원 부인이랑 편먹고 같은 조 되서 장기자랑도 하고 ㅋㅋ

오리집에 저녁 먹으러 가선 그래도 한 잔은 해야 한다고 술을 돌렸는데 그 때 의원이 공식적으론 술 안 먹는 걸로 되어있었는데, 한잔은 들었던가 아니던가....그 담날엔 다 뒤섞여서 나눠서 보트 타고 래프팅도 하고. 그날 행사가 유쾌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건 의원/부인을 모시고 다닌 게 아니라 ‘같이’ 놀았기 때문인 듯 싶다. 솔직히 말하면, 방은 따로 썼다. 의원-부인 따로 한 방, 여자 보좌진들 한 방, 남자 보좌진들 한 방 이렇게 세 방. 의원 부인이 그런데 왜 따라가냘 수도 있겠다만, 부인은 2012년 부터 계속 지원 활동을 했던 사람이다.

측근을 제외하곤 보좌진들하고 겸상도 안 했다, 이야기도 안 나눴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어쨌든 내가 겪은 일들은 이렇다.

관련 취재에 대한 답은 이것으로 갈음하겠다.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4068443696&fref=ts


페이스북에 나와 있는 윤태곤 이력.


소개
여러 정당과 청와대를 출입하며 기자 생활을 했었음. 이를 접고 안철수의 진심캠프, 국회, 박원순 희망캠프에서 일했음. 현재 의제와전략그룹:더모아 이사/정치분석실장.
의제와전략그룹:더모아 Executive director
서울 거주
Jaeeun Lee님과 결혼
부산 출신
1,302명이 팔로우함


IP : 218.149.xxx.9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좌관 맞아?
    '17.4.27 5:01 PM (58.238.xxx.136) - 삭제된댓글

    비서관이 써도 이것 보단 더 잘 쓰겠다. 정말 보좌관이 이 정도면, 안철수 진영 자체가 몽땅 다 유치한 사람들로 채워져있다는 뜻인데.
    그동안 안철수측이 보여준 유치함이 이 글로 완벽히 설명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 2. 역시
    '17.4.27 5:02 PM (175.213.xxx.30)

    안철수 부부는 깔끔하네요.
    술 먹고 뭐 먹고.. 하지 않고.
    젊은 세대 느낌?

    꼭 대통령 되세요.
    안철수 화이팅!

  • 3. 보좌관마저
    '17.4.27 5:06 PM (1.238.xxx.39)

    역시 그는 아동틱 한거 맞고나!
    역시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지 싶다.
    그리고 작문 실력이라 할것도 없지만 글솜씨 한번 난감하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쥬니어 플라톤, 한우리 독서논술이라도 권한다.

  • 4. 음해 보좌관 죄 받기를.
    '17.4.27 5:07 PM (218.149.xxx.93)

    안철수 김미경 음해한 보좌관 죄 받기를.

  • 5. 음해 친문들.
    '17.4.27 5:08 PM (218.149.xxx.93)

    음해 전문 친문들은 음해 거짓말도 진실처럼 써대니까 좋겠네요.

  • 6. 뿜었슈
    '17.4.27 5:09 PM (211.36.xxx.128)

    이제라도 늦지않았다.
    쥬니어 플라톤,한우리 독서논술이라도 권한다.22222222

  • 7. 그러게요
    '17.4.27 5:14 PM (175.213.xxx.30)

    문알바들 얼마나 음해 심하게들 해대더니.
    코가 납작해져서..
    불쌍 ~

  • 8. 그러게요
    '17.4.27 5:15 PM (175.213.xxx.30)

    독서논술은 니네들 문알바들이 먼저 받아야지.
    만날 한두줄 낄낄대는 비아냥이 전부.

    성의 좀 보여봐.

  • 9. ..
    '17.4.27 5:23 PM (220.86.xxx.181)

    못된 사람들 많네요.
    비아냥거리는 소리, 누가 해도 , 누가 봐도 다 싫지 않나요?
    저 보좌관은 박원순 희망캠프에도 있었답니다.
    서로 반말로 그러지들 맙시다.
    창피합니다.

  • 10. 이런버러지들
    '17.4.27 5:26 PM (121.179.xxx.25)

    안철수 지지자인지 50원짜리 알바인지 이 버러지들아
    비아냥 대는건 버러지들 아니냐 50원짜리들

  • 11. 철저히 저 보좌관의 눈높이로
    '17.4.27 5:29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이해 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배려 한것이 문제란 말인가?
    또 하나, 언제부터 매일이 '"맨날"도 아닌 "만날" 로 바뀌었단 말인가?
    보수도 크지 않고 지지하는 후보 인품조차 천열하기로 소문이 가득하니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알지만 적어도 그저 한 문장일지언정
    글을 팔기로 작정하였으면 조금은 공을 들여 주었으면 한다.

  • 12. 철저히 저 보좌관 눈높이로
    '17.4.27 5:30 PM (1.238.xxx.39)

    이해 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배려 한것이 문제란 말인가?
    또 하나, 언제부터 매일이 '"만날" 로 바뀌었단 말인가?
    보수도 크지 않고 지지하는 후보 인품조차 천열하기로 소문이 가득하니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알지만 적어도 그저 한 문장일지언정
    글을 팔기로 작정하였으면 조금은 공을 들여 주었으면 한다.

  • 13. 아...
    '17.4.27 5:36 PM (1.238.xxx.39)

    그러게요
    '17.4.27 5:15 PM (175.213.xxx.30)
    독서논술은 니네들 문알바들이 먼저 받아야지.
    만날 한두줄 낄낄대는 비아냥이 전부.

    성의 좀 보여봐.



    위의 리플은 이분을 위한 거다.

  • 14. 더치페이
    '17.4.27 5:39 PM (221.149.xxx.87)

    내역서에 더치페이 한 걸로
    나오던데 자기가 안했다고 안한건가요?
    자기 집에 온 손님한테 식사대접은 못할 망정 먹은 음식 쓰레기 들고 나가게 만드는 건 깨네요.

  • 15. 현 보좌관이구만
    '17.4.27 5:41 PM (112.172.xxx.144)

    무슨....
    종일 얼굴보는 사이에 좋게 써야죠
    초딩에 어울리는 초딩적 글쓰기 실력^^

  • 16. ㅇㅇ
    '17.4.27 5:45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사람 봐가면서 갑질했나 봄.

  • 17. ...
    '17.4.27 5:54 PM (223.62.xxx.68) - 삭제된댓글

    현보좌관 아니에요

  • 18. ..
    '17.4.27 6:05 PM (222.108.xxx.198)

    새로운 인물은 필요한데 접대 간담회 문화는 그대로이길 바라는 모순.. 부부가 동등하길 바라면서 나갈때 재활용품 들고 나가게 했다고 거품 무나@ 썩어빠진 보좌진들은 나와서 욕할만 하네

  • 19. ...
    '17.4.27 6:08 PM (122.36.xxx.161)

    상상하던대로네요. 공부하는 분들이 일할 때 식사거하게 하지않거든요. 그냥 주어진 일에 집중해서 끝내고, 맞벌이 집안 답게 초대한 상황이 아니니 남편의 손님 대접은 남편이 하고 뒷처리까지 깔끔하게.... 어디가서 굽신거리며 대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해서 대접받길 기대하지도 않고, 좋아보여요.

  • 20. 미담이
    '17.4.27 7:55 PM (119.64.xxx.207)

    이거 한개인가봐요. 오늘 몇번째 우려먹는지

    소태되겠어요. 잘알았어요. 그런데 어째요..이미 발없는 소문은 전국에

    퍼졌는데. 손바닥으로 해를 가린다고 가려지나요?

    덕분에 그거 하나는 확실히 알았네요. 2012년부터 의원실 워크샵

    그러니까 워크샵이니 세비로 간거겠지요? 아무튼 의원실 워크샵인데도

    원뿔 김미경이 함께 갔다는 말이네요. 거길 왜요? 의원 싸모님 갑질인가요?

    이 부부 참말로 이상하고 수상하단말에요. 왜 의원실 워크샵인데 국회의원도 아니고

    등록된 정식 보좌관도 아닌 김미경이가 따라갔을까요? 하여간 이부부는 뭘해도 원뿔원. 증명.

  • 21. ㄴㄴ
    '17.4.27 8:35 PM (119.71.xxx.206) - 삭제된댓글

    진정한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부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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