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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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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 존중받는 문재인 정권에서 동성애도 꺼내 볼 수 있지 않을까.

작성일 : 2017-04-27 13:24:27

어리석고 비열하다
2017. 2. 17. 이승훈 PD 글 http://jikgwan.egloos.com/m/5315588


소수자, 약자들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관심이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사람들의 관심과 호의이고, 관심과 호의를 갖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그들의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들이 시위나 집회를 하는 이유, 다소 무리한 행동을 해도 받아줘야 하는 이유는 그들의 문제에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문재인에게 항의한 사람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말할 수 있다. 다만 노골적으로 동성애자를 핍박하려드는 대형교회들에는 예배 때 목소리를 높여 제대로 따지거나 항의하지 않았고, 박근혜가 가는 곳에 가서 여성으로서 여성인권문제나 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말하지 않은 주제에 현재로서는 정책적 권능도 가지지 못한 문재인에게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따지고 드는 것은 어리석은 동시에 비열하다.


현재 자신들의 문제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떠들어대는 것이 그들의 어리석음이고, 자신을 탄압할만한 사람에게는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그래도 자신의 편에 가까운 사람, 자신들에게 호의를 가지고 대할 사람에게는 핏대를 올려 말하는 것이 비열하다.


100점이 아니면 다 소용없다며 80점짜리와 0점짜리를 똑같다고 취급하는 당신들이야말로 세상을 제일 망가뜨리는 인간들이다. 빵 하나 훔쳤든 1조를 훔쳤든 똑같은 도둑놈이라는 소리를 하는 놈 때문에 1조를 훔친 놈만 이익을 취한다. 세상 곳곳에 굵은 선을 그어놓고 그 선 안쪽과 바깥 쪽으로 나누다보면 자신을 뺀 모든 사람이 선 바깥으로 쫓겨난다. 그리고 그런 세상은 악당들이 제일 좋아하는 세상이다. 홉스는 일찌기 그런 세상을 일러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세상에 완전무결이란 없다. 그래서 정도의 문제는 중요하다. 정도의 문제를 무시한 채 다 똑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악당의 편이다. 나는 소수자나 약자의 편에 서고 싶지만, 순백주의자의 편에 서지는 않겠다. 그 편이 소수자나 약자의 편에 서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승훈 피디가 2월 17일 글을 쓰게 된 배경
문재인에게만 무례한 성소수자
http://blog.naver.com/sunfull-movement/220937530421)



2017.04.26 이승훈 PD 페이스북
https://goo.gl/Yky77l


​내가 딱히 문재인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문재인에게 표를 던지려는 이유는 문재인이 대통령인 시대는 찬성을 하건 지랄옆차기를 하건 동성애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를 수 있는 시대가 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9년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동성애가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니라고 늘 이슈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뇌내 망상이나 정신 승리일 뿐이다. 지난 9년간 대한민국이 동성애를 다루는 방식은 폭력적 억압 내지는 철저한 무시였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는 어떤 방식이 됐건 지난 9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동성애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거라고 믿는다. 물론 그렇지 않을거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런 사람들은 문재인이 아니라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된다. 그 후보는 당연히 심상적 밖에 없다.


근데 어떤 등신들은 동성애 문제 때문에 문재인에게 실망해서 안철수나 홍준표를 찍겠다는 소리를 하고 자빠져있다. 심상정이 당선이 안될거라는건 알고 있으니 그딴 소리를 하는거겠지. 너는 그냥 문재인이 싫은거다. 마침 적절한 핑계를 찾은거고.


(과격한 표현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 마지막 문장은 싣지 않았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해당 내용은 원문을 참조바랍니다.)


사진 출처 : 노컷뉴스 https://goo.gl/sLauoI
(새누리당과 홍준표가 만들 나라에는 성소수자의 자리가 많은가요?)



대한민국에서 동성애는 수면 아래에 잠겨 있는 주제 입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소수자를 향한 강한 편견이 존재하고 그들은 자의든 타의든 위축된 삶을 강요 받고 있습니다.


인권이 폭 넓게 존중 받는 국가일수록 성소수자에 대한 특별한 구분없는 모습을 봅니다.
문재인 정권을 시작으로 극단적인 차별이 점차 힘을 잃고 다양성을 수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새롭게 자리 잡아 갈 때, 우리는 동성애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full-movement&logNo=2209929980...
IP : 110.70.xxx.1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스홍시
    '17.4.27 8:15 PM (112.161.xxx.230)

    소수자 약자편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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