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행의 씨앗인 비교 버리기 (안철수지지자님글 펌)

예원맘 조회수 : 443
작성일 : 2017-04-26 13:55:36

<불행의 씨앗인 비교 버리기>


몇 해 전, 여성들만 모인 모임에 나갔었다. 다들 그럭저럭 잘 사는 편인데 한 사람이 특히 남들이 부러워 하는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다.

 

본인은 물론 남편도 잘 나가고 있었고 아이들도 잘 자라준 편이며 본인은 외모도 더 젊고 아름다와졌다.

 

오랫만의 만남, 유독 그 여성만 빛났다. 그가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이 반짝반짝거렸다. 그 날 입고 온 옷부터 신발, 가방, 피부 모든게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성공한 여자가 아름답다는 걸 실감했다.

 

그 날, 나도 나름 갖추어 입긴 했지만 그녀처럼 반짝일 게 없었다. 내세울 것도, 가진 것도, 그렇다고 내면에 자신감도 별로 없었다.

 

피부도 푸석하고 머리결에 윤기마저 사라진 내 모습은 오히려 초라함에 가까왔다.

 

그 모임을 다녀 온 후, 우울함이 엄습했다.

 

그 동안 나도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는 원하는 것들을 얻지 못했는지…특히 선거에서 패한 후 찾아 온 무기력감을 다루는 게 쉽지 않았다.

 

그 감정은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몽땅 거두어 버릴 정도였다. 어두운 마음에는, 응달에 습기와 이끼가 잘 끼듯, 동작과 만남 등을 기피하게 하는 특성이 들어 있었다.

 

그 때 그나마 익숙한 책과 묵혀 둔 종이를 다시 꺼내 정리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좋은 글을 써 둔 노트에서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내가 비교할 것은 옆 친구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이다(안철수).

 

나는 그 구절을 보고 나를 점점 초라하게 만드는 상대와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해 보자란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가능할 수 있는 작은 목표로 ‘하루에 수영 1킬로미터”로 잡았다. 당시 나는 50미터를 겨우 가는 수준이었다. 50미터는 대학에서 졸업 조건이었기에 가능한 거였다.

 

그 목표를 세운 다음 날부터 거의 매일 수영장으로 갔고, 100미터씩 늘려 갔다. 목표를 세운 후 서너 달 후 쉬엄쉬엄이지만 1km를 갈 수 있었다.

 

수영은 호흡이 절반이었다. 물 속에서 숨을 서서히 뱉으면서 오래 수면아래 머물 수 있게 되자 물 속에 있는 게 덜 고통스러워졌다.

 

어느 날 운동목표를 채우고 나자 뭔가모를 자신감이 솟구쳤다.

 

락스물때문인지 머리 색깔은 탈색되었고 피부도 눈에 띄게 거칠어 졌지만, 체중이 줄면서 움직임이 경쾌해졌다.

 

지금 나는 더 이상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나는 수영처럼, 내 속도로 내 목표를 향해 갈 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비교는 경험해 보니, 불행의 씨앗이었다. 선거때는 당선된 사람과 비교하니 내가 불행한 사람이 되었고, 나보다 더 가진 사람을 만나면 내 없는 부분들을 그와 비교하여 또 불행해졌다. 그러나 언제까지 남과 비교하며 나를 불행한 사람으로 규정지으며 살 순 없는 일,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다.

 

게다가 인구 대국인 중국을 오가다 보니 사람이 흔함을 피부로 느낄 때가 많다. 복잡한 곳에 가면 여기에 사람이 몰렸으니 다른 곳엔 좀 한적하지 않을까란 기대를 했다. 그런데 어느 관광지도 내가 기대한 한적함은 없었다. 모든 곳(관광지)에 모든 사람이 모인 듯, 북적였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 중 똑같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 비슷할 진 몰라도 완전히 같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 이 사실은 경이감 그 자체였다. 인구 대국,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에서 오히려 사람이 특별하다는 걸 깨달았다. 인간은 모두, 다름을 갖고 있는 소중한 존재이니 비교하지 말고 각자 그 다름을 잘 가꾸며 살아야 겠구나…

 

나는 비교로 지금도 힘들어 할 지 모를, 누군가를 위해 이 글을 쓴다. 옆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제보다 나의 기술이 늘고 지식도 늘면서 자기 힘이 생기게 된다. 그 힘은 내면의 힘으로 더욱 자라게 된다.

 

지금부터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새 비교로 인한 불행은 사라지고 적어도 어제보다 강한 나와 마주하게 되리란 말을 꼭 전해 주고 싶다.


출처 :안철수 지지자님 블로그 글 펌



IP : 27.120.xxx.1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셨군요
    '17.4.26 1:56 PM (220.76.xxx.85)

    아래 친구분 먼저 와서 폭망시리즈 올리고 가셨어요

  • 2. 하늘보름
    '17.4.26 1:57 PM (223.33.xxx.99)

    복사글만 퍼나르는 재주~

  • 3. 산여행
    '17.4.26 1:59 PM (211.177.xxx.10)

    ‘내가 비교할 것은 옆 친구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이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햇살이 찬란한봄날입니다.
    따뜻한 오후되세요.

  • 4. ㅜㅜ
    '17.8.14 8:01 PM (223.62.xxx.105)

    비교ㅜㅡㅡ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799 마흔인데 아직도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12 나이 2017/04/29 4,381
681798 경제분야 TV토론, 대선후보들의 안일한 현실인식과 무책임함 vs.. 적폐정치세력.. 2017/04/29 288
681797 일 잘풀릴땐 모든게 잘풀리고 안풀릴땐 되는일 없지않아요? .... 2017/04/29 475
681796 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 아닌 의도적 폭발인듯 1 EMP폭탄 2017/04/29 488
681795 홍준표 서문시장유세때문에 다른공연 강제취소 4 그럼그렇지 2017/04/29 878
681794 전남 문화예술인 2023명 문재인 지지 선언 2 ........ 2017/04/29 267
681793 안철수 전단형 선거공보 보셨나요?? 3 ..... 2017/04/29 780
681792 홍준표가 문재인 이기는 지역은 역사에 남을겁니다. 24 ㅁㅇㄹ 2017/04/29 1,936
681791 생방송) 문재인 후보 유세 현장 - 전남 목포 유세 1 같이봐요~ 2017/04/29 940
681790 영화 "사랑의 시대" 보신 분들 2 덴마크 영화.. 2017/04/29 653
681789 선릉역근처 자전거대여하는곳있나요 2017/04/29 363
681788 애 둘 낳길 잘했다 하시는 분 계시나요? 38 ㅇㅇ 2017/04/29 6,874
681787 교수 과학 기술인 1000명 안철수지지선언 11 지능순 2017/04/29 1,614
681786 문재인 광주유세 중에 펼쳐진 김대중-노무현 플래카드.jpg 14 v3개표기 2017/04/29 2,008
681785 식사 초대한 친구가 도착하면 그때부터 요리시작하는건 왜 그런거에.. 13 궁금.. 2017/04/29 3,557
681784 어휴~스벅 유모차 12 ... 2017/04/29 3,681
681783 영화 ..특별시민 2 특별시민 2017/04/29 821
681782 코스트코에 헬렌카민스키모자 파나요? .... 2017/04/29 1,165
681781 안철수의 거짓말이 동영상으로 또렸이 있었군요? 30 토요일오후.. 2017/04/29 2,389
681780 문재인 천안 유세장 4 멀미나요 2017/04/29 971
681779 안철수가 후보 단일화 안한대요 16 ㅁㅇ 2017/04/29 2,688
681778 펌) 오유엔 국민의당 자작 홍보짤 올리면 안됩니까? 13 대박~~ 2017/04/29 865
681777 安에 힘싣는 김종인 보수집권 불가능…공동정부 참여해야 5 책사. 2017/04/29 853
681776 문재인 유세 피켓에 뭐 쓸까요?? 25 ... 2017/04/29 1,158
681775 EBS 다문화고부열전 베트남 며느리 너무 불쌍하네요 18 어휴 2017/04/29 1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