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돌봄노동자는 누가돌보나? #안철수

예원맘 조회수 : 784
작성일 : 2017-04-26 12:21:3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4142058005&code=...

돌봄노동자는 누가돌보나?

국가가 돌보아야죠!!

돌봄 노동자가 즐겁게 일하는세상!!

돌봄 노동자 처우개선!!

http://naver.me/FmrcFw4S


# 더 좋은 정권교체 안철수와 함께 합시다!!


얼마 전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병원이 코앞이었고 채 삼십분도 안 흘렀건만 나는 그새 동네 언니가 모는 휠체어에 반쯤 눕다시피 쓰러져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 멋진 동네 언니는 방향감각을 잃어 좌우로 쓰러지는 나를 몸으로 막아가며, 시도 때도 없이 쏟아내는 토사물을 처리해가며, 외래부터 입원까지 종합병원의 복잡한 절차를 대행했고, 내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했고, 동시에 당장 몇 시간 뒤에 잡혀 있던 나의 업무 스케줄까지 정리해주었다. 

                   

언니는 가족에게 나를 인계하면서도 종합 입원세트처럼 꾸러미를 챙겨놓고 갔다. 수건, 티슈와 같은 생필품은 물론 마실 물, 당분이 필요할 때 마실 주스, 갈증을 느낄 때를 대비해 입에 물고 있을 작은 각얼음 한 컵까지 나란히 세워두었다. 좀 전까지 함께 차를 나눠 마시며 회의를 준비하던 사람이 예고도 없이 쓰러졌는데 이 언니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능숙할 수 있는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우리 엄마가 종종 어지럽다고 하셔서 잘 알아’였다. 결국 이 사람의 능숙한 대처는 엄마를 돌보던 경험에서 우러난 것이었고 이 경험은 그날의 나를 살렸다. 돌봄노동은 기르는 일뿐만 아니라 이렇게 종종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를, 노인을, 환자를 혹은 다른 누군가를 돌보는 일들은 종종 너무 숨어 있어서 그 가치를 잊어버리기 쉽다. ‘일단 낳아놓으면 아이는 저절로 큰다’거나 집안 살림과 양육을 도맡고 있는 전업주부를 ‘집에서 논다’고 표현하는 일은 드물지도 않다. 돌봄은 그림자노동의 대표주자다. 잘 드러나지도 않고 보수가 따라오지도 않는다. 엄마나 딸, 할머니라는 이유로 가족 안에서 당연스레 돌봄의 임무를 부여받기도 한다. 돌봄을 온전한 노동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돌봄노동자의 처우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초록상상과 중랑구 보건소, 노동환경연구소가 공동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보육교사들은 연차, 병가, 휴게시간과 같은 노동자로서의 법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거나 학부모나 사회로부터 직업군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였다. 비단 보육교사뿐만이 아니다. 돌봄직종에 종사하려면 대부분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가능하지만 사회는 돌봄노동을 아무나 하는 허드렛일로 치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돌봄노동이 전문적일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가 분명히 있다. 허리나 어깨에 만성 통증질환을 가져오는 돌봄은 엄청난 강도의 육체적 노동이며 동시에 대상자의 마음을 꾸준히 만져주고 달래주는 감정노동이기도 하다. 어제까지 한 선생님이 다섯명의 아이를 담당하다가 오늘부터 여덟명을 맡게 되어 돌봄이 개선되었다고 말할 수 없으니 경제적 효율에 대해 논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렇게 지치고 까다로운 돌봄을 계속하게 되는 동력은 실제 돌봄을 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애착과 유대이다. 그러니 해본 사람이 또 하게 되고 하던 사람에게 일이 더 몰리게 된다. 그래서 돌봄은 대충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며 그래서 돌봄을 하시는 분들은 누구라도 존경받아 마땅하다.


돌봄 문제는 내 아이를 맡길 가깝고 믿음직한 어린이집을 찾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계신 분의 노모나 아이들 역시 같은 시간 동안 동등한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간다. 내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에도 존중받는 삶을 누릴 수 있으려면 나를 도와줄 그 사람이 자부심을 갖고 건강한 상태로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한국 사회는 개별가정에서 돌봄을 해결할 수 없다.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고 비혼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피붙이 가족이 없는 사람도, 돈이 없는 사람도, 필요할 때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래도 돌봄을 엄마에게만 미룰 것인가. 돌봄노동자의 노동환경에 대해 모른 척할 것인가



 

IP : 27.120.xxx.1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7589 대전 유성 상대동은 대전역or 서대전역 어디로가나요? 4 ... 2017/05/14 845
687588 여사님이 주신건 라면이 아니라 20 ..... 2017/05/14 8,010
687587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님에 저지른 짓거리들 10 문슬람 2017/05/14 1,324
687586 양파장아찌 간장안끓이고하는 방법 있나요? 7 양파 2017/05/14 2,910
687585 [펌]금송힐스빌 주민입니다 24 ar 2017/05/14 18,969
687584 님들 혹시 중고스맛폰 있으면 파세요 6 ... 2017/05/14 2,085
687583 대통령 내외분.힐스빌 7 ........ 2017/05/14 3,990
687582 영어 학원 알바 어떤가요? 뭘까 2017/05/14 831
687581 세월호만 봉인한게 아니고 사드랑 위안부도 봉인 13 ........ 2017/05/14 2,983
687580 심리학책을 진짜 많이 읽었더니.. 114 이럴수가 2017/05/14 24,612
687579 아버지가이상해에서 이유리 상대 남자 17 2017/05/14 4,271
687578 광주 첨단 지구 먹거리 볼거리 운동장소등 7 궁금합니다 2017/05/14 1,141
687577 타임지가 부러웠던 한겨레 20 돈데크만 2017/05/14 4,750
687576 문준용 취업특혜 특검에 관한 법률안 지금 입법예고 중입니다. 16 오미자 2017/05/14 2,523
687575 옷구경후 옷제대로 놨는데..다시 가다듬는 직원행동이 기분나빠요 18 ????? 2017/05/14 5,116
687574 아이폰 7 광고 패러디 : 문재인 대통령 3 옆구리박 2017/05/14 1,685
687573 랜섬웨어 대처법 2 이준혁 2017/05/14 2,347
687572 지금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라 의상이 궁금해요 5 옷좀 사자 2017/05/14 2,196
687571 오늘 공기 정말 좋았죠? 11 청정 2017/05/14 2,809
687570 시댁식구들 및 신랑의 습관/ 식당에서 3 시댁 2017/05/14 3,560
687569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데도 마음이 허전한 이유는 뭘까요? 5 외로움 2017/05/14 2,054
687568 박주민의원 트윗 7 고딩맘 2017/05/14 4,108
687567 신우신염 같은데 동내 그냥 내과 갈까요 좀 먼 신장내과 갈까요?.. 2 ,, 2017/05/14 2,046
687566 오늘 스포트라이트 문재인을 말하다 2 소나무 2017/05/14 1,138
687565 북한은 문재인을 노무현 부하로 생각하고 무시하는 듯.. 17 탄도미사일 2017/05/14 2,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