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청 갈구고 못살게 굴더니만

처음에는 조회수 : 409
작성일 : 2017-04-26 08:50:20

지금 있는 직장으로 옮긴지 5년 정도 됬습니다.

서울로 발령받으면서 옮기게 된거고요.

이 부서를 키우겠다면서 나름 지역 인재들을 발탁해서

옮기게 된 상화이였습니다.


지금 부서에 상사가 있는데 처음부터 여기 이 부서에 있었던 분입니다.

발령받고나서 엄청 못살게 굴었습니다.

별일 아닌 거 가지고 다른 후배들 있는데서 큰소리고 혼내고

눈치주고, 걸핏하면 '지방에서 와서 잘 모르나본데' 이러고

상사들한테 내가 일을 못하고 찾으면 항상 없다고 컴플레인 하고..


만약 제가 진짜 일을 못하는 사람이였으면 여기 이렇게 살아남지 못했겠죠.

할일은 다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열심히 합니다.

단지 그 상사랑 코드가 안맞네요.

상사는 무척 외향적이고, 자신을 떠받들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뭔가 이득을 위해서는 물불안가리고 덤비고, 수틀린일 있으면 이성 보다는 감정으로 호소하는 성격이죠.

불이익이 있으면 상사들한테 눈물의 이메일테러.. 뭐 이런거 합니다. ㅎㅎ

가서 울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자신이 이런 이런거 써서 보냈다고 후배들한테 보여주면서

동의를 강요합니다. 내가 얼마나 억울하면 이랬겠어 ? 이러명서요.

수틀리면 후배들은 쥐어짜면서 말이죠.


하 ~


맨날 못살게 굴고 갈구더니 요새는 패턴이 바꿘것 같습니다.

제가 중간관리자인데 저를 건너뛰고 후배들이랑 다이렉트하게 일을 하네요.

너는 빠져라 이거죠.

회의를 할때도, 복도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을 안합니다.

제가 인사해도 슬쩍 얼굴 돌리고 무사힙니다.

후배들을 전부 몰고 점심도 먹고, 지들끼리 회의도 하고, 회식도 하네요.


전 무척 내향적인 성격이고, 굉장히 비사교적인 조용한 성격입니다.

미친척 끼기도 어렵고 참 스트레스네요.

일부러 저런다는 거 아니까 더 스트레스에요 ㅎㅎㅎㅎㅎ

일을 저 혼자 하는 것은 힘들기는 하지만 아직은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아마 나중에는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제가 버틸 수 있는 상황이지만..

단지 이렇게 왕따가 되버리는구나 싶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선배가 밑에 후배들 이간질시켜서 중간 관리자 나가게 하는거 몇번 봤는데

제가 그꼴이 될지는 몰랐네요.


학교 다닐때도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다가오는 친구도 마다할 정도로 비사교적이고

음침한 성격입니다. ㅠㅠ 그렇지만 일은 잘 해요 ㅠㅠ

계속 혼자놀기 모드라 그냥 익숙하기는 한데

나 자신에 대해 너무 비참한 생각이 자꾸 들어 힘들어요 ㅠ








IP : 61.78.xxx.16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657 어리석은 문지지자들이 나라 망친다 35 ㅇㅇ 2017/04/26 874
    679656 먹거리X파일 결국 폐지 하네요? 5 결국 2017/04/26 1,688
    679655 자신만의 유형별 사람 다루는 방법 있으신가요?궁금요..그리고 유.. 1 아이린뚱둥 2017/04/26 540
    679654 오늘의 알바지령은 ..... 3 지령 2017/04/26 324
    679653 % 는 퍼센트나 ,프로 나 아무렇게 읽어도 되나요? 5 읽는법 2017/04/26 392
    679652 문재인 근황!!! 26 문재인 2017/04/26 2,538
    679651 전쟁광 유승민은 콧노래 부르고 있겠네요.. 5 홍씨도 2017/04/26 607
    679650 낯선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베풀어야 하는 친절에 우울증이 오려 .. 3 ㅇㅇ 2017/04/26 753
    679649 시간이 지나면... 4 수개표 2017/04/26 304
    679648 '코리아 패싱', 외교부도 “들어본 적 없다” 20 ㅇㅇ 2017/04/26 1,986
    679647 광릉수목원주변에 산책할만한곳 6 산책 2017/04/26 1,017
    679646 어제 토론회에 방청갔던분이 글올리셨네요 8 인품이나옴 2017/04/26 1,738
    679645 게시판에 정치얘기 금지시켰으면 좋겠어요. 40 nn 2017/04/26 781
    679644 흑염소 먹고 복통과 설사 있을 수 있나요? 8 흑염소 2017/04/26 5,267
    679643 "난 동성혼 법제화 찬성하지만... 文 발언은 정권 잡.. 2 고딩맘 2017/04/26 595
    679642 부동산... tonia 2017/04/26 687
    679641 어제 토론 보면서 문재인 후보의 노련한 전략과전술,대통령이 될만.. 28 ... 2017/04/26 1,654
    679640 에피큐리언 도마 에 접착제 들어가나요 4 부엌살림 2017/04/26 2,948
    679639 홍준표 의문의 1패 9 ㅇㅇ 2017/04/26 1,327
    679638 악기 기타는 어떻게 버리나요? 1 .... 2017/04/26 3,106
    679637 문재인 후보 발언 후 인터넷에서 기다렸다는 듯 쏟아지는 호모포비.. 3 참담 2017/04/26 680
    679636 아무리 봐도 수상합니다. 39 으흠 2017/04/26 2,782
    679635 대학 시간강사로서 휴강을 못해 아이들 운동회도 못가는데... 18 열받음 2017/04/26 2,421
    679634 문재인 희열을 느꼈다 20 모카초코럽 2017/04/26 1,949
    679633 여기 투입된 알바들 누가 투입한 걸까요? 23 수개표 2017/04/26 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