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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쓰고
희고 거대한 서류뭉치로 변해갔다
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왔다
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
그 춥고 큰 방에서 書記는 혼자 울고 있었다!
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
나는 그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밖에서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
밤은 깊고 텅빈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퍼붓는다
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기형도, ≪기억할 만한 지나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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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4/24/201704259292.jpg
2017년 4월 2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4/24/201704255252.jpg
2017년 4월 2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92081.html
2017년 4월 25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3b200e62b1b045f4af36733ebb37093e
아무리 반면교사라지만 박물관에 진열될 가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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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데서도 날아오는 꽃향기처럼 봄바람 타고 어디든지 희망을 실어 나르는 향기가 되자.
- 이해인,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中 - (from. 페이스북 "하루에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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