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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남녀 어떤가요

3333 조회수 : 2,683
작성일 : 2017-04-25 00:22:57
여자: 30대 초중반 , 외모 평범, 키는 156 ,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 졸업, 연봉 3천후반, 집안 평범, 기독교
남자: 30대 중후반 , 외모 평범, 키는 168 -170정도, 고등 졸업 후 바로 취업_ 근무경력이 오래되서 연봉은 높은 편, 수도권 중하위권 대학 졸업( 일과병행?), 집안은 평범한 것으로 보이나 몸이 좀 않좋으신 홀어머니, 무교

결정사 통해 만난 남녀이구요, 남자가 적극적으로 구애를 해서 세번을 만났는데, 장거리긴 하지만 매번 남자가 여자 있는 곳으로 와서 만났어요. 남자 외모도, 말투도, 하나부터 열까지..정말 제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나이차서 사람 만나기 힘들다는 점을 어느정도 깨닫고 나니 함부로 컷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부모님도 결혼할 때 딱 내맘에 드는 사람 없다고 어지간히 괜찮으면 시집가라고 하시고..소개 받기도 전에 나이로 몇번 거절 당하니 너무 외롭기도 하고 자존감이 바닥이라 일단 연락하며 만났어요..횟수로는 세번 만났지만 연락은 거의 3주 넘게 했어요.

지난주에도 만났는데 이분이 사귀자고 하시던데, 결혼을 전제로 한 관계인 만큼 저는 신중하고 싶다고 했구요. 실제로 어떤사람인지도 모르겠구요.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같이 술을 마셨는데, 저는 조금 마셨고 남자는 술을 좀 마신 상태였어요. 어느정도 마시고 나면 자제할 줄 알았는데 벌컥벌컥 계속 잘 마시더라구요.  저녁 8시에 만나서 거의 12시가 다되어가길래 남자가 멀리서 왔고 찜질방 가서 잔다길래 검색했는데 주변에 없는거에요. 그래서 남자한테 어디가서 잘거냐고, 주변에 찜질방 없다고 했더니.. 남자가 밑장? 밑밥?깔지 말라며, 되게 불쾌해 하면서 **씨 집에 가서 안잘테니까 그런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는거에요. 
그리고 교회 언제가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10시쯤 갈것 같다고 했더니.. 안가도 되는거 아니냐면서 사람이 멀리 왔는데, 꼭 가야겠냐고 나중에 시부모님이 일욜 오전 8시에 온다고 해도 교회갈꺼냐면서.. 종교가 삶보다 중요하냐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취하신 것 같다고 했더니.. 집에 가고 싶어요? 이러면서 집에 가고 싶으면 지금 가라고 하더라구요. 가족 보다 종교가 우선이 되서 가족 버리고 종교 빠져있는 사람 자기도 원치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좀 벙쪄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멀리서 보러 왔는데 교회간다고 말한 건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그리고 종교에 빠져서 가족 등한시 하는 사람 아니라고.. 그것도 오해라고 말했구요.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거라고 서로 나이가 있으니 잘 맞고 안맞고 확인하는 중이라고도 했어요. 그랬더니 남자가 저보고 고집피운다고.. 종교가 삶보다 중요한거 아니지 않냐고 고집 부리지 말래요. 그리고 자꾸 그렇게 해명하는 것도 스스로 찔려서 해명하는 거 아니냐고..

계속 이사람 아닌거 같단 생각이 들던 차에, 그런 말을 들으니 저도 더 이상 만남을 지속할 이유가 없겠더라구요.
술을 마셔서 그런지, 제가 이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건지.. 남자 본인은 서로 맞춰줘야 한다고 말하면서 저에게는 계속 고집 부리는 거라고 하는데 할말이 없어서 알겠다고 너무 늦어서 집에 가자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택시타고 집에 왔구요. 근데 오늘 계속 미안하다고 자기가 과했다고 문자가 오네요..

저도 결혼이 너무 하고 싶고 외롭고, 부모님도 얘기들어보시고는 평범한 남자 같다고 오히려 솔직한 거 같다고 하시는데
저는 망설여 지네요. 남자가 고집도 센거 같고, 상대방 이해 못할 것 같은 스타일 이에요. 대화도 좀 안되는 것 같고
특히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시부모를 예로 든 점이.. 왠지 본인 어머니 효도할 여자 찾는 거 같은 생각도 들고요.

시집가기가 원래 이렇게 어려운가요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그래도 마음에 드는 구석은 있어야 하지 않나요
부모님은 더 나이들면 시집가는 것도 어렵다고 그냥 평범하고 괜찮으면 시집 가라고 하시는데.. 너무 고민됩니다.  

 

IP : 61.255.xxx.4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25 12:29 AM (70.187.xxx.7)

    드러나는 단점만 쓸게요. 남자 -고집, 술, 홀어머니 (장남이라면 더더욱 말려요), 나이차 4살 이상은 별로임.

  • 2. 봉봉
    '17.4.25 12:33 AM (220.116.xxx.75)

    이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그 남자한테 끌리나요?

    만약에 그다지 끌리지 않는데 그냥저냥 컷하기에 애매해서

    만나는 거라면 끝내세요

    어차피 저런 집에 시집 가면 고생길이....

    그리고 종교가 의외로 다툼의 핵이 되더라고요

  • 3. 자격지심
    '17.4.25 12:39 AM (223.62.xxx.1)

    자겨지심 있는 남자같아요. 딱 말투가 그래요
    사람 어떤 말에서 말 속에 있는 다른것을 끄집어 내려하고
    사람의 행동이나 말속에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는거.
    순수하게 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뭔가 의도가 있겠거니 하는거 그 사람 자체도 순수한 사람 아니구요.
    부모님이 삼십대 초반을 너무 후려쳐서 그런 사람에게 보내면 후회하실거 같아요
    조건은 너무 좋은데 그사람은 아마 결혼 못할거구요
    사과는 왜 하셨어요 솔직히 님이 잘못한 말도 없는데
    술먹는 사람이라 사과하신건지 모르지만
    그남자 술깨서 말 과했다고 연락 올정도로 그사람이 심했던거 맞구요
    아마 다시 만나지 말자고 하면 또 님의 말에서 다른걸 끄집어내서 그거때문이냐 아님 이거 때문이냐. 그게 맞는거 같다. 이러면서 또지램작으로 님 괴롭힐게 뻔해요

  • 4. ,,
    '17.4.25 12:41 AM (70.187.xxx.7)

    .. 시작 조차 저런데 얼마나 더 불행해 지실려고요? 인생 괴로움의 연속일 남자에요. 자기 멋대로 판단하는 남자는 개피곤.

  • 5. 인생
    '17.4.25 12:50 AM (182.212.xxx.215)

    결혼이 꼭 인생에서 필요한거라 생각하세요?
    딱 보기에도 쓸데없는 시간 낭비 감정 낭비..
    거기다가 결혼하면.. 이혼..이 눈에 훤하게 보이는 조합
    30초중반이 뭐가 그리 늦었다구요.
    혼자 살 생각하고 살다보면 인연이 있음 만나고
    아님..교회 다니면서 내 삶 살면 되지요.

  • 6. ...
    '17.4.25 12:53 AM (183.98.xxx.95)

    그래도 종교가 같은 사람을 만나야하지 않을까요

  • 7. 결혼
    '17.4.25 1:14 AM (61.255.xxx.48)

    다들 아니라고 하시네요.. 저도 아닌거 같아서 글 올리긴 했습니다만.. 이래서 저래서 쳐내고 나면 남는게 없는 것 같아 제가 뭘 잘못생각하고 있는건지, 남들은 눈 꼭 감고 결혼 다 하는데 저만 까다롭게 굴고 있는 건지 정말 궁금했어요. 결혼하신 님들은 그래도 좋으니까 이남자랑 살아보고 싶으니까 결혼한 거 맞죠? 아 정말 아닌거 같은데 나이 때문에 괴로워하시면서 결혼하는 사람은 드물겠죠?

  • 8. 그럼요
    '17.4.25 1:27 AM (211.186.xxx.176)

    결혼해도 외로워요.그러니 외롭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조건 대충 맞는다고, 무난하다고 결혼하면 안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도 쉽지 않은게 결혼생활입니다.

  • 9. 아니요
    '17.4.25 1:28 AM (211.201.xxx.173)

    결혼전에는 눈을 크게 떠야 합니다. 요행수를 바라는 게 아니라 나와 평생을
    함께 해도 될지, 지금 나에게 하는 것처럼 내 아이들에게 해도 될지 봐야하거든요.
    나중에 내 자식이 이런 배우자감을 데리고오면 흔쾌히 허락할 마음이 생길지두요
    그리고 그렇게 두 눈 크게 뜨고 살펴봐서 이 사람이다 싶으면 결혼을 하시구요
    그 결혼 이후에 사사로운 일들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 겁니다. 지금은 아니에요.
    저도 이 결혼 반대에요. 내가 a라고 말하면 그렇구나 하는 분을 만나세요.
    그 뒤에 b c d가 있잖아 하는 사람은 원글님과 가정을 불행하게 만드니까요.

  • 10. 82에서
    '17.4.25 1:53 AM (221.127.xxx.128)

    남편 이야기 많이 못 읽으셨나요
    아닌 사람은 아니예요
    더 괴로울 수 있고 시댁 치닥거리 그거 보통 스트레스 아니죠
    그냥 외로워도 아닌 사람보단 혼자가 나아요

  • 11. 행복한새댁
    '17.4.25 2:15 AM (222.96.xxx.32)

    원글님.. 종교, 정치 두가지는 통일해야 결혼해도 맞추면서 살아집니다. 전 정말 이것 두가지는 확실하게 양보, 협의, 타렵 아니고 통일이요.

    양보 타협 협의 정도로 살아는 지는데 뭔가 끊임 없이 부딪혀요.. 그리고 사람이 이상하게 하지 말라면 더 한다고 반대에 부딪히면 더 집착하고.. 서로 너무 행복하지 못해요.

    무엇보다 종교, 정치가 맞으면 기본적인 철학과 관점이 맞다고 봐도 될거예요.. 엄청 중요합니다.....!!!!!!!!

  • 12. 정말 아닙니다
    '17.4.25 2:43 AM (220.126.xxx.170)

    가끔보면 딸은 생각 안하고 무조건 결혼만 시키려는 부모들이 계시더라구요.
    안가면 안갔지 저런 사람하고는 하지 마세요.

  • 13. ,,,
    '17.4.25 6:47 AM (121.128.xxx.51)

    결혼하고 교회 안 나가도 되면 이 남자랑 계속 연결 하지만
    신앙이 중요하다 생각되면 만나지 마세요.
    십중팔구 교회 못 다니게 할 남자예요.
    술 버릇도 마음에 안 들고요.

    시어머니 경제력 없으면 생활비도 문제지만 합가 가능성 커요.
    아프고 돈 없는 시어머니 어떻하겠어요?

  • 14. ㅇㅇ
    '17.4.25 6:49 AM (175.209.xxx.110)

    선 많이 본 사람으로써...
    일단 첫번째 원글님 잘못했음.
    3주 넘게 만났는데.. 일단 그냥 죽 알아가고 싶다?
    그냥 맞선도 아니고 결정사인데.. 웬 시간낭비? 상대 입장에선 짜증나는 거임.
    일단 교제로 들어가야 결혼으로 더 발전을 시키던지 뭔지 할 텐데. 3주씩 간봐놓고 또 간을 보겠다?
    기다 아니다 말을 빨리 해 줘야지 상대도 다른 여자한테로 넘어갈 수 있는 거임.
    원글이가 간을 보고 있단 사실이 너무나 명백한 상황에서 남자는 그래도 최선을 다한 거 같음...
    시부모님 교회 어쩌고 ... 요 멘트 나도 짜증나는 얘기지만 (이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검해야 할 남자)
    일단 그 이전에! 원글은 본인 문제점은 하나도 모르고 있음..

  • 15. ....
    '17.4.25 6:55 AM (110.70.xxx.202) - 삭제된댓글

    딱히 남자 마음에 안들고 나이차서 결혼은 해야할 것 같고 그래서 결혼하는 여자들 많아요. 그래서 불행한 결혼도 많구요. 물론 그렇게 결혼해서 잘사는 사람도 있구요. 근데 그러러면 기본적으로 남자 인품이 어느 정도 좋아야하는 것 같아요. 글로만 봤을 땐 이 남자분은 별로네요.
    선택은 전적으로 원글님 몫!!

  • 16. 아놔...
    '17.4.25 7:33 AM (218.236.xxx.244)

    이 와중에 나는 원글 부모가 제일 이해가 안갑니다.
    귀한 딸을 저렇게 아무한테나 시집보내고 싶을까요??
    결혼만 하면 딸이 저런놈이랑 불행하게 살아도 상관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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