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토론으로 대세는 이미 결정된 것 같다.
단연 문재인이 돋보였다.
문재인이 잘 해서라기보다 상대후보들이 스스로 죽을 쑤니 문재인은 손 안 대고 코푸는 격이었다.
거기다가 지난 1차 토론에서는 우군에 총을 쏘아대던 심상정이 작심이나 한 듯 총구의 방향을 180도 돌리니, 나머지 셋(안철수, 홍준표, 유승민)은 저희들 끼리 뒤엉켜서 치고받기에도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상당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유승민이 문재인 물고 늘어지기에 선봉을 서니, 홍준표와 안철수는 내가 유승민에게 질소냐 하면서 쌍 나팔을 불며 한 술 더 떴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은 지난 1차 토론의 재탕이었다.
1차 토론이 토론이라기보다 문재인 청문회였는데, 2차토론 역시 그랬지만 그게 오히려 문재인의 우월성을 부각시키는 역효과만 내었을 뿐이다.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송금 등은 이미 지난 토론에서 충분히 걸렀음에도 불구하고 홍준표와 유승민은 또다시 그것만 갖고 물고 늘어지고, 안철수는 거기에 곁들여 자신의 얼굴에 묻은 똥물(아내, 딸)은 아랑곳 않고 문재인의 얼굴에 묻은 미세먼지 한 알(문재인 아들)을 물고 늘어지니 스스로 제 얼굴에 묻은 똥물에 부채질을 해 대 토론장에 똥물 썩은 냄새만 진동하게 했다.
세 후보는 토론 주제와는 거리가 먼 문재인의 약점 파고들기에만 매달리니, 문재인은 그런 네거티브는 웃음으로 가볍게 받아 넘기고 오직 홀로 토론주제에 입각하여 문재인이 이끌어갈 나라의 청사진을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
남은 세 번의 토론도 보나마나 일 것 같다.
문재인이 앞으로 남은 세 번의 토론에서 결정적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대세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문재인으로 기운 것 같다.
문재인이 당선되면 일촉즉발의 살얼음판 같은 남북관계가 적어도 김대중-노무현시절의 남북관계를 복원시켜 통일로 한걸음 다가갈 것 같고, 안철수나 홍준표가 당선된다면 이명박이 노무현이 더럽다고 노무현을 부엉이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게 했듯이 문재인과 민주당 이 잡듯 뒤지다 5년을 보낼 것 같다.
국민여러분!
어떤 나라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김대중-노무현 10년에서 한 걸음 더 나간 나라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이명박-박근혜 9년의 재탕을 원하십니까?
듣고 보신대로 판단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