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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속상해서 글을 적습니다..

.... 조회수 : 2,443
작성일 : 2017-04-23 13:04:46

결혼 2년차 서른살의 주부입니다.


전세를 살다가 2년이 지나 새 아파트로 입주 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도 11월 28일에 이사했는데 아직 친정부모님이 안와보셨습니다.


이사전 입주 청소할때 11월에 엄마만 와보셨죠


친정아버지 생신이고 해서 오시라 했죠


다른 지역에 사십니다.. 40분 버스나 기차를 타면 오는거리죠


아버지께서 다음에 다음에 그러십니다..


왔다 갔다 힘들다고


올해 60이 된 아버지는 술이라면 저녁에 나가서 새벽에 드시고 오시죠..그런 체력은 있으시죠..


제가 그랬죠 남편이나 시부모보기가 민망하다고 친정부모님 다녀갔나 물으신다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한번은 와 보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죠


신랑이 3시에서 5시 사이에 일을 마칩니다 보통..


어머니 아버지가 제가 사는집에 2시에 도착했죠


저는 경비실에 온 오리고기 택배를 가지고 올라왔죠..


그러고 과일을 깍으려 했죠 그랬더니 고기 보시더니 고기부터 먹재요 배가 고프셔서 안절부절을 못하시더라구요


알았다고 했죠 부추 다 씻어놨고 겉절이만 만들면 되고 국 데운다고 하니..


식탁에 앉으셔서 버너 가져와라 다른 반찬 꺼내지마라.. 휴지 어디있냐 휴지 옆에 있는데도요


가만히 앉으셔서 엄마랑 저를 얼마나 재촉하시는지


술 안먹는 집에 술 있냐고 물으시더니 제가 사놨다고 하니 술 한명 그자리에 다 드시고는 기분이 업되셔서 정치이야기 하시더니


엄마랑 저랑 이제 먹기 시작했는데 쇼파에 누우셨습니다.


어떻게 먹고 바로 눕냐고



식사 하시면서도 사위언제 올지 모르니 가는게 어떻냐고 ...


사위가 7시 8시에 오는 사람도 아니고 자주 보는것도 아니고..


어릴적부터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 남 눈 의식하고 살수 밖에 없다고 나에게 가르쳤던 아버지는


본인 배 부르고 본인 자고 싶으면 자고...


바로 누워 주무시곤 일어나시더니 터미널 근처 어디에 주차를 해놔서(터미널 옆 마트에 주차하고 버스타고 오셨거든요)


마트 마치는 9시나 10까지는 가야되겠데요


그말 한 시각이 5시가 안됐더요 그러곤 사위가 왔어요 엄마랑 저는 김밥을 싸고 있었어요(전날 저녁에 다 준비했죠)


부모님도 김밥 좋아하시고 저도 봄인데 다들 김밥 많이 싸길래 먹고 싶었어요


자고 일어나시더니 사위온건 안중에도 없고 본인 배부르니깐 가자고 재촉하길래 전 부랴부랴 아빠 등살에 김밥


25줄을 샀어요 싸서 엄마 가는길에 챙겨드렸죠


사위랑 저녁 같이 한번 앉아 먹어줄순 없나요 사위가 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리면 사위도 머 좀 먹고 갈수도 있잖아요


본인 배 부른것만 생각하시죠


사위도 금방 왔으면 요깃거리 같이 하고요


밥 먹으면서도 사위가 술 안마시고 친구가 있냐고 꼭 본인처럼 술을 먹어야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술담배 안하는 사위를 남자병신 취급하고...


외식을 하자고 꼭 다짐했건만( 오고가는 대화없이 일방적으로 술만 드시는) 오랫만에 엄마아빠 밥 차려드리고 싶었어요


시댁친구들은 그렇게 차리니깐요


반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 친정 식구입니다.. 엄마가 일하셔서 바쁘기도 하시구요


생신 일때나 보고 명절에도 잘 안봅니다 자주 보지도 않는데 그래.. 그 앉은 자리에서 술 한병 다 드시게 하는게


머 어떻냐.. 그래 이해하자 싶어도..


신랑 보기도 너무 창피합니다.. 오늘 일 뿐만 아니라요


사위보는앞에서는 덜 싸우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친정 부모님만 다녀가면 일주일이 힘듭니다..


어릴적에도 머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술을 드시고는 운전을 못해서 가족들 모두 택시타고 가는데 택시 타고 가는 도중에


오바이트를 해서 택시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머


너무 본능만 있으신것 같은 아빠가 너무 부끄럽고 싫습니다.. 너무 싫습니다 너무 싫습니다...


술 드시러 다니시면서 본인 입으로 집에만 있으니 우울증 같다고... 가장인 남자가 본인입으로 우울증 이라고


저 고등학교때도 저랬어요


밤에 너무 문자하고싶은거 참았어요


아빤 남 눈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고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 늘 나한테 그랬으면서 어떻게 본인만 생각하고


본인 배 부르면 다냐고 신랑보기 너무 창피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IP : 27.113.xxx.15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7.4.23 1:09 PM (182.221.xxx.232)

    다른 건 다 원글님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딱 하나...청소기 돌리고 재활용 이런 건 오랜만에 오시는 부모님이 안 해주셔서 서운하다 하시니 이해가.
    그리고 2시쯤 오신거면 아침드시고 점심을 원글님댁 와서 드실 생각이셨을지 몰라요.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원글님 속상해 하시는 지점이 그런 것만 있어서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뜸하게 보셔요. 그게 정신건강에 나으실 듯.

  • 2. 에고...
    '17.4.23 1:10 PM (223.38.xxx.93)

    토닥토닥...

  • 3. 눈사람
    '17.4.23 1:12 PM (181.167.xxx.65) - 삭제된댓글

    결혼했으면 부모에게서 정신적 독립하세요.
    서로 별 개의 가족이라 여기시구요.
    신랑 시부모 눈치보여 부모님께 요구하지 마시구요.
    친정아버지가 집청소.쓰레기 버리기 안 해 준다고 속상해하는 원글님
    부모님 그만 놔 두세요.
    자기들끼리 알아서 사시게.

    부모님때문에 속상해도 마시구요.
    평생 그렇게 살아갈 분들이세요.

  • 4. 힘내요
    '17.4.23 1:23 PM (49.196.xxx.157)

    안부르셔도 되는 걸..

    남의식 되면 와서 식사하고 가셨다 뻥치면 되요

    찾지마시길..

  • 5.
    '17.4.23 1:30 PM (58.230.xxx.188) - 삭제된댓글

    이제 결혼해서 독립가구 이루었는데
    부모님에 대한 기대는 포기하실만도 한데
    안타깝네요.
    평생 그렇게 살아온 친정아버지가 이제 와서 변할리도 없잖아요. 속상한 마음 이해는 되지만 이제 그만 포기하고 남편이랑 알콩달콩 사세요.

  • 6. ..
    '17.4.23 1:51 PM (210.205.xxx.86)

    나이드신분 안 변해요
    앞으로도 만나면 그러실거예요
    제 아버지도 그러셨죠
    생신은 님이 가셔서 챙기시고 남편과 함께 만나지 마세요
    내 속 상하고 남편도 불편한 자리
    억지로 만들필요 없어요

  • 7. ㅇ ㅇ
    '17.4.23 1:54 PM (116.127.xxx.88)

    원글님 속상한 마음 이해돼요..그치만 나이든 아부지들은 거의 안 변하세요...날이 갈수록 점점 더 고집이 세지시죠..그냥 그러려니 하시구요..세월이 좀더 흐르면 챙피한것도 없어지니 넘 챙피해하지 마시구요~

  • 8.
    '17.4.23 1:55 PM (203.234.xxx.219) - 삭제된댓글

    뭔가 다정다감한 친정부모님을 기대하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딸 살림도 살뜰히 챙겨주며 애들도 예뻐하는.. 딸이 원하는 친정부모님 말이죠.딸은 좋은 딸 노릇하는것 같은데 친정아버지는 그렇지 못해 서운해 하시는거 같은데
    님 글을 읽어보니..뭔가..가까이하면 치댈것 같은 분위기도 있어 보여요
    친정아버지가 잔정 없어보이시고 친정엄마도 거기에 끌려다니니.속상한 마음 느껴집니다
    평소에도 조금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의식 있지 않은지요? 본인이 부모에게 하는 만큼 부모님은 나에게 그만큼 정을 표현하지 않으니 서운하신 것 같아요. 원래 그런 성향이신것 같은데 대신에 이리저리 잔소리하고 님의 삶을 좌지우지 하지 않는 그런 다정한 친정부모님도 계시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그냥 님네 가족끼리 외식하고 잘 사세요.

  • 9.
    '17.4.23 1:55 PM (175.223.xxx.177)

    말씀 못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그거얘기하세요
    고쳐지고 안고쳐지고가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그말을 못하면 그게 응어리가 된다 이거예요

    그리고 말을하면 사람이라는게 귀가 있어서요
    아무리 안듣는 사람도 그 자리가 파하고나면
    그말들이 여운이 되어 자꾸 떠올라요

    한번 두번 세번.. 말하다보면
    지겨워서라도 바뀝니다.
    미운아이 떡하나 더주는 이유죠

    지금 말안하면 나중에는 어떻게 되냐구요
    깜짝 놀라실거예요
    내가 언제 이런말을 했나싶게 이미 다다다다 얘기해버려서요 뱉고난담에 정신들어요
    아니면..
    속병 우울증 홧병으로 무기력해지거나요


    무서울거 뭐 있나요?
    그냥 얘기하세요
    다만 바뀔기대는 하지마시고요
    그냥 나는 가슴에 병 안키울란다.. 하시고
    다 뱉어내세요!

  • 10.
    '17.4.23 1:55 PM (203.234.xxx.219) - 삭제된댓글

    뭔가 다정다감한 친정부모님을 기대하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딸 살림도 살뜰히 챙겨주며 애들도 예뻐하는.. 딸이 원하는 친정부모님 말이죠.딸은 좋은 딸 노릇하는것 같은데 친정아버지는 그렇지 못해 서운해 하시는거 같은데
    님 글을 읽어보니..뭔가..가까이하면 치댈것 같은 분위기도 있어 보여요
    친정아버지가 잔정 없어보이시고 친정엄마도 거기에 끌려다니니.속상한 마음 느껴집니다
    평소에도 조금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의식 있지 않은지요? 본인이 부모에게 하는 만큼 부모님은 나에게 그만큼 정을 표현하지 않으니 서운하신 것 같아요. 원래 그런 성향이신것 같은데 대신에 이리저리 잔소리하고 님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 그런 다정한 친정부모님도 계시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그냥 님네 가족끼리 외식하고 잘 사세요.

  • 11. ....
    '17.4.23 1:58 PM (27.113.xxx.154)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12. ...
    '17.4.23 2:01 PM (183.98.xxx.95)

    저도 비슷한 친정아버지계시는데요
    안바뀝니다
    기대하지마세요
    그리고 다른집하고 비교하면 나만 기분나빠요

  • 13. ....
    '17.4.23 2:22 PM (58.233.xxx.131) - 삭제된댓글

    바뀌든 안바뀌든 나이먹고 이나이값 못하면 이젠 님도 성인이고 보는눈 느끼는 바 있으니
    할말은 하고 사세요.
    부모는 신도 아니고 벼슬도 아니랍니다. 할말은 해야죠.
    여기에 속풀이도 좋지만 어쨌거나 답답한거잖아요.
    저도 아빠가 일방적인 스탈이고 본인은 농담으로 웃으면서 말하고 상대 기분나쁜게 말 내뱉는 스탈이라
    그런 식으로 말하면 한마디 해버려요. 정색하구요
    이번엔 그런일 관련해서 친구분들하고 안좋은 일이 있으셨던데..
    좀 느끼고 깨달았음 좋겠어요.

  • 14. ...
    '17.4.23 2:32 PM (58.233.xxx.131)

    바뀌든 안바뀌든 나이먹고 나이값 못하면 이젠 님도 성인이고 보는눈 느끼는 바 있으니
    할말은 하고 사세요.
    부모는 신도 아니고 벼슬도 아니랍니다. 할말은 해야죠.
    여기에 속풀이도 좋지만 어쨌거나 답답한거잖아요.
    저도 아빠가 일방적인 스탈이고 본인은 농담으로 웃으면서 말하고 상대 기분나쁜게 말 내뱉는 스탈이라
    그런 식으로 말하면 한마디 해버려요. 정색하구요
    이번엔 그런일 관련해서 친구분들하고 안좋은 일이 있으셨던데..
    좀 느끼고 깨달았음 좋겠어요.

  • 15. ....
    '17.4.23 2:59 PM (124.49.xxx.13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이 참 예쁘시네요.
    어른들은 연세가 드시면 사고의 폭이 좁아지긴 한가봐요.
    몸이 약해지면서 마음도 약해지는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느라 배려가 없어지나봐요.
    얼른 마음의 평정을 찾으시길...

  • 16. ^^
    '17.4.23 6:57 PM (203.226.xxx.230)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위로보냅니다
    앞으로는 지혜롭게 쎈쓰있게ᆢ

    친정의 안좋은 면,결점될 일
    남편한테 될수있음 보이지 않도록ᆢ그게 나의
    결점, 흠으로 될수 있거든요

    나자신이 상처받을 수 있는 만남,
    일~ 미리 예측 가능하다면 적당히 피해가길ᆢ
    부담스럽고 마음의 짐이 될수있는 이번 같은 경우도ᆢ마찬가지로 피해갔음 좋았을뻔 했어요

  • 17. ^^
    '17.4.23 8:24 PM (223.33.xxx.70)

    토닥토닥~~위로보냅니다
    이번 일로 많이 속상했겠지만ᆢ
    그일 참고삼아~ 앞으로 될수있으면
    님 남편에게 친정의 안좋은 일,
    부모님의 안 좋은 모습 보여주지 마셔요
    나에게 결점이 될수도 있고ᆢ좋을 게 없을 듯.

    쎈쓰있고 지혜롭게~
    앞으로 잘 대처해 살아가길 바래요

    쉽게 변하지않을 아버님은 훗날 만날때는
    아쉬운 짧은 만남으로 ~꼭!

    이번처럼 내집으로의 초대~ 그런 일은 패쓰
    님 상처받지않코 지난 기억 되살리지않기를ᆢ
    부디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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