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무릎팍 도사 레전드편(문성근)

노인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17-04-22 03:15:58
http://www.ddanzi.com/free/179440110#5


아래 문후보님 나이 논쟁을 보니, 이 글이 새삼 와닿습니다. 
누군가의 나이는 우리 역사의 궤적과 닿아 있습니다. 
함부로 폄훼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딴지의 글 보시면, 캡춰 사진이라 더 읽기 쉬워요

동주야

              문익환

너는 스물아홉에 영원이 되고 
나는 어느새 일흔 고개에 올라섰구나 
너는 분명 나보다 여섯달 먼저 났지만 
나한텐 아직도 새파란 젊은이다 
너의 영원한 젊음 앞에서 
이렇게 구질구질 늙어 가는 게 억울하지 않느냐고 
그냥 오기로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 할 수야 있다만 
네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 게 
여간만 다행이 아니구나 
너마저 늙어간다면 이 땅의 꽃잎들 
누굴 쳐다보며 젊음을 불사르겠니 
김상진 박래전만이 아니다 
너의 '서시'를 뇌까리며 
민족의 제단에 몸을 바치는 젊은이들은 
후꾸오까 형무소 
너를 통째로 집어삼킨 어둠 
네 살 속에서 흐느끼며 빠져나간 꿈들 
온몸 짓뭉개지던 노래들 
화장터의 연기로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너의 피묻은 가락들 
이제 하나 둘 젊은 시인들의 안테나에 잡히고 있다



IP : 2.108.xxx.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
    '17.4.22 3:38 AM (173.206.xxx.139)

    슬픈민족입니다
    그래도 그 우정은 남아서
    우리에게 이렇게 전해지네요 아름다운 우정입니다

  • 2. 고딩맘
    '17.4.22 6:48 AM (183.96.xxx.241)

    눈물나게 아름다운 우정... 글 잘 봤어요

  • 3. 문성근 이분이
    '17.4.22 7:36 AM (211.198.xxx.10)

    그렇게 입이 더러운 줄은 정치판에서 알았습니다
    명계남 이분때문에 노통이 싫어지더군요
    정치판에서 막말을 일삼고 자기만 옳고 남들은 다 개돼지로 보는 듯한 화법
    질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420 둘째 낳았는데 첫째아이가 방치되네요. 8 ㅇㅇ 2017/04/28 2,541
681419 선거인명부 왔나요??? 2 ........ 2017/04/28 423
681418 간편동치미요 질문있어요. ㅇㅇ 2017/04/28 631
681417 유 홍 안 세 사람 통합이 국민의 뜻이라는데 27 여기서 2017/04/28 1,847
681416 수개표 합시다 압승 합시다 5 수개표 2017/04/28 273
681415 보수가 도대체 뭡니까??? 14 .... 2017/04/28 734
681414 安측'文아들 '페이퍼 취업' 文측'사실왜곡' 20 .. 2017/04/28 672
681413 사드 10억불 국민성금 제안 합니다 35 사드 2017/04/28 2,278
681412 남편이 진급했는데 왜맘이 허한지.. 21 난 뭐했나 2017/04/28 3,878
681411 홍을 찍으라 했는데 작전 미스인가요? 2 대구토박이 2017/04/28 488
681410 어제 시카곤지 하는곳에서 출구조사 올린글 삭세했나보네요? 7 누리심쿵 2017/04/28 623
681409 제주도출장중인 남편이 오라고하는데요 28 2017/04/28 4,798
681408 딸아이가 지하철에서 잠깐 기절했는데 병원 어느과로 가야하나요? 14 엄마 2017/04/28 6,022
681407 ‘안철수 지지’ 놓고 조갑제와 정규재 ‘정면 충돌’ 6 극우 분열?.. 2017/04/28 814
681406 촬스가 구글트렌드에서 이긴다는 궁물당의 논평.. 2 구글트렌드 2017/04/28 357
681405 극우기득권세력에게 속아온 세월 진짜 ....... 3 235 2017/04/28 250
681404 유승민 딸은 유승민하고 정말 똑같이 생겼네요 15 ... 2017/04/28 3,861
681403 아기들 얼굴.. 5 ... 2017/04/28 1,486
681402 미 대평양사령관, '텅빈 희망' 1 zmgkgk.. 2017/04/28 356
681401 (파란을 일으키자)고딩맘 하소연입니다. 심난한내용이니,맘 안편하.. 7 중간고사 2017/04/28 1,210
681400 사드 반납해라 7 ㅇㅇㅇ 2017/04/28 578
681399 학교행사에 화려하게오는 엄마들요~ 28 까칠 2017/04/28 12,718
681398 문재인 맞짱뜬 성소수자 변호사 글 보셨어요? 25 ... 2017/04/28 1,953
681397 안철수 ! 우리시대 진정한 일꾼!!. 25 안철수 2017/04/28 633
681396 딩크나 비혼은 노후준비 어떻게 하고계세요? 2 2017/04/28 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