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못된걸까요

원글이 조회수 : 1,172
작성일 : 2017-04-21 11:54:18
친정엄마에게 저는 남편보다 더 의지하는 딸이에요
근데 제가 엄마 성에 안 차는 결혼을 해서 예전같지는 않아요
저는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요즘 미세먼지가 심한데 엄마가 바깥에 있을 일이 많아서 신경이 쓰이긴했지만 모른체 하고 있다가 어제 통화하면서 목이 칼칼하더시길래
요즘 미세먼지 심하다. 마스크 쓰시라 했더니 어디서 사냐고..
마트나 약국 가라그러려다 내가 주문할테니 쓰고 다닐거냐 했더니 그러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주문하려고 보니 3만원쯤 하는데 그 작은 돈이 아깝더라구요
이거면 우리 아기 옷 사줄텐데 하는...
엄마가 일하기는 하지만 저 아기 낳고도 반찬 한번 해오신 적 없구요
예전에 이모 딸이 아기낳았다니 이모한테 부드러운 음식 해주라고 하던 게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아기 태어나서 집중치료실 입원해서 조리원에서 병원 왔다갔다 하느라 조리도 제대로 못 하고 중간에 나오고 산후도우미 연결이 안 돼서 남편이랑 떨면서 목욕시키고 돌봐도 잘 지내냐 전화 한 통 없고 전화 해도 제 근황은 잠시 묻고 본인 필요한 거 말하고..
저 임신해서 일 쉴 때는 방학이라 집에 온 대딩 남동생 밥 해주면 안되냐고 몇번이나
진짜 저는 엄마한테 금전적으론 아니었지만 도움 많이 되는 딸이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엄마한테 받은 건 없더라구요
그저 말로만 너는 다 잘한다 어쩐다

엄마가 이사하는데 500정도 드리기로 했는데 이것도 아깝네요
저는 마음에 안 드는 사위라고 제 앞으로 온 축의금도 못 받고
달랑 이불 80만원어치 받았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없는 살림에 고생해서 자식 잘 키우셨는데
자라는 내내 물론 제가 잘해서이지만 엄마랑 무척 사이가 좋았는데 겨우 3만원하는 마스크가 아깝다는게 너무한건가 싶어서
그치만 속마음은 이해받고 싶으네요ㅠㅠ
IP : 218.234.xxx.1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7.4.21 11:57 AM (70.187.xxx.7)

    형제 자매 있다면, 엄마가 누굴 챙기는지 보세요. 글 내용상 엄마는 님은 키워준 거 받아내야 하는 자식처럼 보이네요.

  • 2. ...
    '17.4.21 11:59 AM (221.151.xxx.79)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착각속에 사시네요. 남편보다 의지하는 딸이 아니라 귀한 남동생과 차별받는 호구딸인거죠. 반대하는 결혼했다고 내 남편 무시하고 손주 궁금해하지도 않는데 멍충이같이 마스크 그 얼마 한다고 안부전화하며 마스크 사다줘 이사한다고 돈 500주는데 님 엄마가 뭐가 아쉬워 님한고 남편한테 애한테 잘해주겠어요? 무시당해도 알아서 갖다바치는데. 님이 호구노릇해야만 유지되는 관계에요 애까지 낳았으면 정신차리세요.

  • 3. ............
    '17.4.21 12:00 PM (125.137.xxx.47) - 삭제된댓글

    주는 입장에서는 준것만 기억하고
    받는 입장에서는 못받은것만 기억하는게 인간이죠.
    이제 원글님도 어른인거죠.
    엄마보다 더 많이 배웠고 더 이성적이실거 같아요.
    어른은 감정과 이성을 구분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스크 사주기로 약속한건 이성이고
    서운한 감정은 감정인거죠.
    서운한 감정이 안 들수는 없지만 이왕 약속한건 지켜야
    어른으로서 내 말을 스스로 세우는 거예요.
    감정이 나를 뒤흔들려고 할때 감정과 나를 구분하실 수 있어야 덜 흔들릴겁니다.

  • 4.
    '17.4.21 12:01 PM (223.62.xxx.43)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나쁜 딸이면 어떻고 좋은딸이면 뭐해요?
    남편에게 원글 님 마음 얘기 하지 마세요

  • 5. ㅣㅣ
    '17.4.21 12:02 PM (70.187.xxx.7)

    마스크는 사드려도 되는데 오백까지 님이 줄 필요는 없죠. 호구인증 하는 거니까.

  • 6.
    '17.4.21 12:05 PM (125.137.xxx.47)

    돈으로 주지 마세요.
    합치면 표가 안나요.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같이 눈에 똬앙 보이는 물건으로 사는게 훨씬 두고두고 낫습니다.

  • 7. ..
    '17.4.21 12:12 P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결혼하면 부모자식간에도.. 주머니가 경계가 확실해져요. 죄책감 갖지 마시고, 돈 주기 싫으면 핑계대지 주지 말아요. 엄마가 그 돈 없으면 이사를 못할 형편이면 머리를 써서, 빌려주는 쪽으로 하고요. 내 애가 생기면, 아기랑 엄마 중에서 아기 챙기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마스크도 싼 것 사서 보내요. 인터넷에서 싼 것요. 말 꺼낸 것은 지켜야요. 큰 돈 들어가는 것 아닌데요.
    정말 작은 것으로 의가 상하니, 이런 것은 마음을 고쳐 먹고..3만원짜리 사서 보내든가요. 그리고, 다음에는 앞서지 말아요. 어디서 사냐면 어디서 사는지 알려만 줘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남동생 밥 챙기라 요청한 것처럼 님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는 요청하세요.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요. 엄마도 이제 자기 노후가 딸 보다 더 급하고, 일 때문에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 외에는 만사가 귀찮은 나이죠. 뭘 해야한다..하면서 의무간으로 살다가, 자식이 크면서는 .. 내 편한대로 산다.. 욕구 대로 살아가죠.

    다른 사람한테 충고할 때는.. 해야 하는 것을 충고 하고요. 자기가 할때는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요. 이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오는 당연한 거구요. 다른 엄마들은 아직 해야 한다..하며 사는 건데.. 그건 그 사람의 의무감이.. 마음 편한 게 최고라.. 아직 지켜지는 것 같네요. 우리들 삶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사는 것 보다는 온갖 의무감으로, 기왕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진짜 내 마음은 우러나온 것만 하고 싶고. 나이들수록 더 그러죠.

    내가 돈 3만원이 아까운 것처럼 엄마도 엄마 몸 귀찮은 게 더 싫은가보다..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일 다니는데 짬내서 딸네집 가는 게, 얼마나 귀찮고 힘들겠어요. 딸이니까 가야하긴 하는데, 싫은 건 싫은 거죠.

  • 8. ㅇㅇ
    '17.4.21 12:14 PM (121.170.xxx.232)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222
    착한딸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실때도 되었는데
    마스크 정도는 해드릴수는 있죠
    그것도 하기싫으시면 안하셔도 되죠

  • 9. 저기요
    '17.4.21 12:55 PM (121.171.xxx.92)

    사실 내마음 그대로 충고하자면 그냥 앞으로 그런것들 줄이면 좋겠어요.
    50이든 500이든 그런거 자꾸 해주지 마시구요. 해주면서 이해받고싶고, 착한딸되고 싶고 은근 그런 심리가 있는거예요.
    남편과 사이를 받대했든 어쨌든 지금 나랑 내남편에게 집중하세요. 그리고 나서 효도하세요.

    저도 결혼 20년 가까이되다보니 하는 소리예요. 해드릴때는 고마운거 몰라요. 나중에 안해주면 섭섭해하지요. 그게 끝이 없어요.
    저도 미스때부터 엄마 화장품이며 제가 사드렸어요. 소소한거지만 딸인 제가 다 한건데 지금도 해요. 근데 저도 안쓰면서 사드리는건데 엄마들이 나이 더 먹으면 더 철이 없어요. 설화수가 좋다더라 소리도 하질 않나? 네이모도 하나 선물로 사주라 하질않나???
    나중에 섭섭했다 얘기해봐야 딸한테 그런 소리도 못하냐 해요.
    결론은 그간 해준 공은 없고 마음씀씀이 쪼잔한 딸이 되는거죠.
    평소 엄마랑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예요 근데 사람마음이 그래요.
    소소하게 심부름해주고 사다드리고 돈 안받고, 때론 선물하고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아예 당연한줄 알아요.
    나는 옷한벌 안사입고 애키우느라 절절매고 사는데 엄마가 어디 모임에서 등산간다 어쩐다 등산잠바 사달라 해서 사드렸ㄱ든요
    나중에 뭘 자꾸 요구해서 나도 안 입는 옷까지 사드렸다 했더니 너야 젊어서 나중에 입어도 된다. 나이먹을수록 좋은게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뭐든 본인 편한대로 얘기해요.

    저희 엄마가 이상한 엄마같지만 그것도 아니예요. 아주 평범한 그 나이때에 아줌마이고, 누가봐도 딸에게 잘하는 친정엄마로 평가받아요.
    이런건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지만 그야말로 딸인 나만 느끼는거예요.


    뭘 잘하려 하지도 말고 소소하게 마스크를 사서 쓰던지 얻어다 쓰던지 신경쓰지 마세요. 필요하면 알아서 사서 쓰십니다.
    그냥 내가족에게 집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흔 넘은 언니 얘기 잘 새겨 들으세요. 그게 나중에 내상처가 더 적어지는 길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8595 중고생들은 주말에 뭐하나요? 5 중딩맘 2017/04/22 1,583
678594 역사에 남을일 아닐까요? 7 누리심쿵 2017/04/22 861
678593 소개로 만나는 사람이 암병력이 있다는데 고민되네요 35 8282 2017/04/22 5,205
678592 여자노화 60살이후부터 오나요? 19 외모 2017/04/22 4,624
678591 올리브오일 ㅡ 엑스트라 버진은 볶음 요리에 쓰면 3 요리 2017/04/22 1,403
678590 일반고로 전환..공약요~ 5 ㅇㅇ 2017/04/22 852
678589 문재인 부산 유세현장 간접 후기 - 모친의 대활약 17 midnig.. 2017/04/22 3,223
678588 서울대, 안철수 교수 부부 영입 나서 36 서울대 2017/04/22 2,223
678587 엄청난 근시인데 수영은 어떻게 할까요? 8 뱅글이안경 2017/04/22 1,653
678586 동생 어떡하죠? 3 민폐 2017/04/22 1,869
678585 겨털이 자연적으로 다 없어지는 나이는 몇 살쯤 되나요? 5 궁금 2017/04/22 3,304
678584 영화보는거 안좋아하는 분 6 mn 2017/04/22 1,056
678583 비염 있는 분들~ 노하우 나눠요 28 ... 2017/04/22 4,779
678582 검은색으로 염색하는것도 손상이 심한가요?? 2 리리컬 2017/04/22 2,105
678581 정정 정정 정정)))))) 투표 6일전 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8 무무 2017/04/22 924
678580 부산 유세 다녀왔어요 36 대~박 2017/04/22 2,860
678579 부산저축은행 사건요 22 ??? 2017/04/22 1,180
678578 노무현과 문재인의 부산연설 16 부산 2017/04/22 1,494
678577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힘들게 살지 않나요? 2 소수계급빼곤.. 2017/04/22 1,219
678576 안철수 후보님 조만간 목 쉴 거 같네요. 5 조심조심 2017/04/22 694
678575 코가 까맣지 않고 윗부분이 분홍색인데요? 2 강아지질문 2017/04/22 623
678574 어제꿈.. 대박인거 맞져? 1 아이러브 2017/04/22 933
678573 방금 kbs 국민의당 광고보셨나요 18 . . . 2017/04/22 2,992
678572 하지정맥류 수술 잘하는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사슴해 2017/04/22 4,938
678571 갑자기 누구랑 막 얘기 하고 싶어요 30분만... 33 아줌마 2017/04/22 2,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