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북한에 돈을 퍼줬다고?

..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17-04-20 21:17:15
http://m.huffpost.com/kr/entry/16118512?utm_id=naver#cb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교수

북한에 돈을 퍼줬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북송금 특검의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북한에 준 4억 5천만 달러는 현대의 7대 경협사업에 대한 대가였다. 현대는 이를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자가 되었고, 개성공단의 주 사업자며 개성관광의 사업자격을 가졌다. 대북송금 특검에서 국정원의 실정법 위반을 문제 삼은 것은 바로 송금편의였다. 현대가 거액의 외화를 송금해야 하는데, 외환관리법의 절차를 지키기 어려워서 국정원이 송금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다. 지금이라도 대북송금 특검의 기소 내용과 판결 내용을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현금을 북한에 준 적이 없다. 단 한번의 예외를 제외하고. 2005년 남북한은 이산가족의 화상상봉을 합의했다. 만나려는 사람은 많고, 대부분이 80대의 고령이고, 금강산까지 가는 것 자체가 힘이 든 상황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대전에서 서로 얼굴이나 보게 하자고 해서 어렵게 합의했다. 그런데 문제는 화상상봉에 필요한 장비를 북한에 줄 수 없었다. 방송장비 중 일부가 전략물자로 분류돼, 다시 말해 제재에 해당해서 줄 수가 없었다.

통일부는 국회 상임위에서 야당인 한나라 당에게 양해를 구했다.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얼굴이라도 보자고 화상상봉을 원한다. 그런데 방송장비를 북한에 줄 수 없다. 정부가 실정법을 어길 수 없으니. 어떻게 할까? 방법은 하나다. 돈을 북한에 줘서 해당 장비를 중국산으로 사서 하는 방법밖에 없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동의를 해줬다. 그것이 유일한 사례다.

인도적 지원을 퍼주기에 포함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김영삼 정부의 대북지원이 김대중 정부보다 많은 것은 당시 북한에 준 쌀을 국내산 쌀 가격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쌀은 인도적 지원이 아니라, 차관으로 제공했다. 10년 거치 20년 분할상환 이자율은 국제관례에 따라 1%였다. 공적개발원조(ODA)의 유상차관 방식과 동일하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에 준 쌀 차관의 상환일정이 되었다. 나는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것도 정부의 능력이라는 칼럼도 썼다. 이명박 정부는 상환을 촉구하는 팩스 몇 번 보냈고, 한 일이 없다.

당연히 개성공단 임금을 퍼주기라고 하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액수가 더 크다. 입주기업의 수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색깔론을 떠들어도 뭘 좀 알고 했으면 한다.
IP : 125.178.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묵은
    '17.4.20 9:18 PM (121.155.xxx.170)

    이제 안되니까 별거 다 꺼내오네요.
    백만년 묵은 색깔론이라니....

  • 2. ..
    '17.4.20 9:20 PM (125.178.xxx.196)

    왜요? 모르는 건 부끄러운게 아니예요.
    8시간전 따끈한 글입니다요~

  • 3. 까도까도
    '17.4.20 9:21 PM (175.208.xxx.21)

    십년이십년전까지 .... 얼마나깔께 없으면

  • 4. 알바들 지령
    '17.4.20 9:25 PM (222.233.xxx.22)

    오늘은 대북송금액으로 시비인가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7518 30대 이상 여자 외모에 있어 머리숱이 많이 중요한가요? 17 ..... 2017/04/21 9,464
677517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15 아이사완 2017/04/21 1,018
677516 로또 일등 되는 사람들은 비결이 뭘까요? 전생에 덕을 쌓았나 2 .... 2017/04/21 3,006
677515 펌)김태균 의문의 친문행 GIF 2 ... 2017/04/21 1,385
677514 횡단보도 초록불 깜빡일 때 차가 지나가도 되나요? 7 112 2017/04/21 995
677513 이승연씨 남편은 가수 같아요 2 롹 가수 2017/04/21 3,458
677512 류준열 측, 악성루머 네티즌 강경대응 2 5천만촛불민.. 2017/04/21 1,495
677511 인천유세 다녀왔습니다. 15 파란을 일으.. 2017/04/21 1,502
677510 4월 21일(금) 문재인 후보 인천 부평 사진 펌 28 열혈친문 2017/04/21 1,828
677509 급질)교모세포종3기면 수술못하나요 10 걱정 2017/04/21 1,796
677508 돼지발정제 먹여 여자 강간하려한 경제계를 이끄는 인물이라... 4 ... 2017/04/21 2,532
677507 후보들의 성장배경기사를 읽어보니 찡하네요. 2017/04/21 436
677506 한솔교육수업듣다 이사가보신분? 1 ㅡㅡ 2017/04/21 293
677505 국민의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일 1 흐흠 2017/04/21 422
677504 문재인, 대기업•부자 세금 더 걷는다. 22 ㅇㅇ 2017/04/21 1,305
677503 춤바람이 무섭다는데.. 진선미 큰일이네.. 16 춤 바람 2017/04/21 3,036
677502 보수의 품격을 더럽히는 홍준표는 제발 사라져다오 2 제발 2017/04/21 389
677501 와 반찬가게 가서 너무 신나고 왔어요 ~ 20 oo 2017/04/21 14,511
677500 인천 유세 보셨어요? 5 벅차다 2017/04/21 949
677499 공갈젖꼭지 영어로 뭔가요? 7 ... 2017/04/21 4,156
677498 Nll 사실아니면 의원직사퇴하겠다던 사람 4 ㅇㅇ 2017/04/21 738
677497 안철수 TV 광고네요.. 22 .... 2017/04/21 2,095
677496 핑계김에 파란색 옷 하나 사야겠어요^^ 11 ㅋㅋ 2017/04/21 981
677495 중고나라에서 사기당할뻔한것도 신고해도 되나요? 3 ... 2017/04/21 825
677494 울산.부산분들 길 좀 여쭙고 싶어요 2 루미에르 2017/04/21 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