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영화 "연인"을 보고

제인 마치 조회수 : 2,927
작성일 : 2017-04-19 19:04:00

대학 신입생 무렵 봤을 때에는 그저 야하고, 당돌한 계집 아이의 이야기로 봤던

그냥 헐렁한 원피스와 모자, 대충 칠한 화장만 기억에 남던 영화였는데


무려 25년 지나 다시 보니,

지금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깊이있고 세련된 영화네요.


인도차이나의 메콩강, 베트남의 거리와, 풍경들만 봐도, 너무나 좋은 영화네요.


그들이 식민지로 만든 곳에 와서 모든 것을 잃고 염치도 자존심도 없이 메말라가는 서구 가족,

식민지 사람들보다 더 미개하고 더 폭력적인 가족들

무표정하게 중국인 남자와 거리 한가운데 집에서 사랑하지 않는다며 몸을 나누는 소녀의 이야기가 이렇게 충격적일 줄 몰랐어요.


그 소녀의 상처, 회한,

그 남자의 자아, 사랑,

비 맞던 엄마의 퀭한 표정 그 모든 것을 아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당장 교보 문고 가서 책도 사구요.


참, 먹고 산다는 게,

사랑한다는 게.... 먹먹해지는 오늘입니다.

IP : 223.62.xxx.2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9 7:17 PM (1.231.xxx.48)

    저도 어릴 때 친구들이랑 영화 연인 봤을 땐
    서양인 소녀랑 중국인 남자의 좀 야한 사랑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나이 들어서 책을 읽어보니 아주 슬픈 이야기더군요.
    마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이라던데
    강렬한 이미지와 슬픈 여운이 오래 기억났어요.

    식민지에서 기대했던 삶이 일그러진 뒤
    맏아들만 광적으로 편해하고
    나머지 자식들은 방치하는 엄마,
    그리고 자신의 딸이 남자들의 시선을 끄는 존재라는 걸 알고
    은근히 매춘을 부추기는 엄마...

    몸만 함께 했지 소녀와 남자의 마음은 서로 어긋난 방향을 향해 가고,
    자신을 향한 중국인 남자의 광적인 집착과 사랑을 이해하기에 너무 어렸던 소녀는
    그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을 때에야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죠.

    소설 마지막 부분에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그 남자가 파리에 있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하는 말이 슬펐어요.

  • 2. ㅇㅇ
    '17.4.19 7:37 PM (58.123.xxx.86)

    으외로 가장 설렛던 장면이 택시안에서 서로 손잡는 장면..........

  • 3. 저두
    '17.4.19 7:54 PM (211.108.xxx.4)

    20살때 성년되고 첨으로 본 야한영화
    당시에는 너무 야하고 특히 저도 그자동차안에서 손가락 잡던씬 너무 야하다 느꼈어요
    그저 그런 야한 영화라고만 생각했다가
    비디오로 20중반에 실언을 겪고 혼자 집에서 다시 봤는데
    중국인의 그사랑, 뒤늦게 알아버린 여자의사랑

    마지막 소설가가 되어 글쓰는 그녀에게 남자의 전화
    끊은후 통곡하며 울던 중년의 주인공

    여자주인공이 배타고 떠날때
    오랫동안 부둣가 자동차안에서 바라만 보던 남자의 모습등등 뒤늦게 보고 가슴 절절함을 느꼈네요

  • 4. ..
    '17.4.19 8:06 PM (211.224.xxx.236)

    여자애도 그 중국인 남자 좋아해서 만나고 그런거 아네요? 인종이 다르고 남자집안에서 아버지가 결혼강행시켜서 같은 동양여자랑 결혼한거고 여자는 원래 계획데로 가족따라 본국으로 가는거고
    그럼 여자애는 까져서 동양인 남자를 갖고 논거예요? 그래서 중간에 중국남자가 막 화내고 하는 씬이 나온거군요. 그 파티장서 여자애가 자기오빤지 남동생이랑 야한 춤추고 하는거 왜 저러지 이해를 못했엇는데

  • 5. ...
    '17.4.19 8:12 PM (175.223.xxx.168) - 삭제된댓글

    까져서 갖고 논 게 아니라 여자네 집이 어려워 매춘한 거에요. 그런데 남자는 사랑이었고 여자는 사랑하면서도 자존심에 매춘이라고 다짐하면서 일부러 어깃장 놓다가 떠난 다음에야 사랑이었음을 깨닫고 운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7267 아기 낳고 체질이 변하기도하나요? 5 2017/05/14 1,445
687266 조국 교수를 끝까지 흠집내고 발길질 할 겁니다 10 동아일보 2017/05/14 2,747
687265 판교랑 수내동 다 아시는 분 계시나요? 11 ㅇㅇ 2017/05/14 3,047
687264 이성당에서 빵을 사왔는데요 7 흐미 2017/05/14 4,348
687263 직장 내 남자들 5 ..... 2017/05/14 1,740
687262 오늘 하늘 청명하기가 꼭 2 살맛난다 2017/05/14 765
687261 문재인 대통령님 시민접촉도 좋지만 경호에도 신경써야 8 2017/05/14 1,433
687260 우울증이라는게 어느 고민되는 사건때매 우울한건가요? 6 dddd 2017/05/14 1,689
687259 쿠쿠압력밥솥 내솥코팅 벗겨짐 12 쿠쿠 압력밥.. 2017/05/14 29,386
687258 에어컨 없는집 무더위대비 어떻게 해야할까요? 18 파르빈 2017/05/14 3,106
687257 오마이뉴스 손병관이 욕먹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jpg 21 기레기 2017/05/14 3,905
687256 SBS 제보전화번호 02-2113-6000 10 샬랄라 2017/05/14 974
687255 한때 현주엽 좋아하셨거나 먹방 좋아하시는 분들께 7 추천! 2017/05/14 3,271
687254 주말 식사는 매끼 차려 드세요? 13 주말 2017/05/14 4,301
687253 7살 딸아이가 저한테 너무 함부로하네요. 15 ㅇㅇ 2017/05/14 6,273
687252 오마이 한걸레 불매운동보다 더 빠른 효과적인 대응(오유 펌) 35 ... 2017/05/14 4,421
687251 스마트폰이 갑자기 전화가 안되요 왜 그럴까요 2 cakflf.. 2017/05/14 7,212
687250 성추행 재판 국선변호사는 도움 안되나요 3 ... 2017/05/14 1,583
687249 린넨이 마의 일종인가요,면의 일종인가요? 9 ㅇㅇ 2017/05/14 3,458
687248 노와이어 브라 추천해주세요~ 8 ... 2017/05/14 4,030
687247 통마늘을 샀는데 마늘껍질이 양파같은데 이거 뭔가요? 8 ??? 2017/05/14 1,314
687246 82쿡.연예인 글이 하나도 안올라와요 14 이팝나무 2017/05/14 2,401
687245 명랑핫도그 어때요? 23 2017/05/14 6,558
687244 82쿡님댁 부부성격 두분 성격이 반대인가요 아니면 비슷하세요.... 10 ... 2017/05/14 1,618
687243 탄핵 되서 9개월 일찍 16 2017/05/14 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