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조건만 보고 멋모르고 한 결혼 일년도 안 되어 금방 헤어지고 호적에 기록만 남겼습니다.
그 후 성당에 다니면서 마음의 치유도 얻었고 세례도 받고 싶어 알아보니 혼인관계증명서를 꼭! 내야만 하더군요.
지금이야 많이 나아졌다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혼했다고 하면 색안경 쓰고 보던 시절이고 저도 이혼으로 인한 충격이 정말 컸던 터라 차라리 성당을 안 다니고 만다. 하고 안 나갔어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다시 좋은 남편 만나 다시 결혼도 하고 아기도 갖고 다시 성당에 다니면서 아가도 유아세례를 받게 해주고 싶어 성당에 다니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혼인관계증명서.. 기록이 전부 나와있는. 이 꼭 필요하다고 하네요.
전 아직도 그 기록이 제 평생의 상처인데 보수적인 시대를 사신, 교리공부 하시고 가르치시는 어른들 눈에 제가 또 어떻게 보일까 괜히 신경 쓰이고.. 참.. 갈등이 됩니다.
요즘엔 이혼 기록 없는 혼인관계증명서도 있는데 왜 꼭 전적(?)을 확인해야 하는지..
그냥.. 심란해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