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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2년 대선때 가장 섬뜩했던 어느 아주머니 인터뷰

midnight99 조회수 : 6,540
작성일 : 2017-04-19 04:06:31

2012년 대선에서 믿기진 않지만 어쨌거나 현실이 되어버린 박근혜 당선.

그리고 당선자 발표 직후에 전국 여기저기 유권자들의 속마음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죠.


아마도 캡쳐된 이미지를 통해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울산의 한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아주머니의 쇼킹한 고백.

난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 고향이 대구라서.


그런데 전, 이 아주머니보다 다른 분의 인터뷰가 더 소름끼쳤습니다.

중고등학생 정도의 자녀를 두신 것으로 보이는 그리 노쇠하지 않아뵈던 어떤 아주머니.

아 우리 애들이 엄마 안돼안돼...그래도 뭔가 보여주자. 하고 박근혜를 찍었다는.


맙소사...그 분에게는 투표의 이유가 정책이고, 경험이고, 도덕성이고... 이런 게 고려대상이 아니라,

오직 자식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는...어떤 종류의 치기. 무시당하지 않겠다는 오기였던 것입니다.


이번 대선 역시, 어김없이 세대별로 표심이 갈리죠.

유권자 수가 최다라는 50-60대가 지지하는 후보와,

온라인 상에서 화력은 강하지만 막상 투표장에 잘 나오지 않는 20-40대가 지지하는 후보는 확연히 다릅니다.


더민주의 김현 전의원이 그러더군요. 2012년에 SNS에서는 사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카톡, 카스, 밴드 등을 통해서 무차별 살포되는 마타도어를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고.


지금 엎치락 뒤치락하는 지지율은 어르신들의 자존심, 치기 혹은 오기를 반영하고 있을겁니다.

여기 게시판에서도 뚱딴지같은 이야기를 철썩같이 믿고 무작정 적개심을 표하는 분들 계시잖아요?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이런 분들의 표를 끌어와야하는데, 당장에 묘수가 없네요.


많이 답답합니다.

IP : 2.216.xxx.14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9 4:12 AM (112.151.xxx.154)

    간절한 쪽이 이깁니다.
    절대 포기할 수 없잖아요.
    그래도 지금이 그 어느 때 보다 희망적입니다.
    쉽게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어금니 꽉 물고 달려요.
    간절하게.

  • 2. midnight99
    '17.4.19 4:14 AM (2.216.xxx.145)

    네. 112님.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이 그 어느 때 보다 희망적입니다. 222

  • 3. 지금보니
    '17.4.19 4:23 AM (90.254.xxx.34)

    국정원에서 전문팀을 꾸려서 그렇게 살포하다보니 일반인들이 당할수 없었던거였어요.
    돈과 쌓아온 여론조작의 노하우를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뿌려댄거죠.
    지금도 보면 그런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서 작업하는게 보였잖아요.
    그나마 학습의 결과로 상황이 그때보다는 조금은 나아졌다는 거죠.

  • 4. midnight99
    '17.4.19 4:27 AM (2.216.xxx.145)

    맞습니다. 90님. 학습효과가 생기고, 우리도 왠만큼 단련이 되었지요.

  • 5. 콩콩이큰언니
    '17.4.19 4:34 AM (211.206.xxx.205)

    아 저 그 인터뷰 기억나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기억하나봐요.
    그런데 2012년에 그랬던 어르신들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니들이 뭘 알아, 어린것들이 왜 날 무시해....그렇게 몰고 갔던 새누리도 있고요.
    지금도 뭐....이번에는 정권교체 꼭 해야 하는데 꼼꼼하신 누구 때문에 걱정이 좀 되긴합니다.

  • 6. midnight99
    '17.4.19 4:36 AM (2.216.xxx.145)

    네. 콩콩이큰언니님. 꼼꼼한 그 누구. 악은 성실하다의 전형이죠.

  • 7. 쓸개코
    '17.4.19 4:36 AM (222.101.xxx.102)

    많이 답답하고 걱정되기도 하는데 요새 그래도 희망을 갖게 되는게..
    당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거에요. 좋은쪽으로..^^

  • 8. 극악한 문지지자들
    '17.4.19 4:37 AM (223.33.xxx.122)

    문지지자들이 조용하지 않고 난리치는 와중에는 5년이고 10년이고 대결은 계속될거 같네요

  • 9. 쓸개코
    '17.4.19 4:38 AM (222.101.xxx.102)

    뭐좀 하느라 안자고 있었는데 이제 자야겠네요.
    m님 교대요 ㅋ
    콩콩이님도!

  • 10. midnight99
    '17.4.19 4:41 AM (2.216.xxx.145)

    네, 쓸개코님 어여 주무세요. 스윗한 꿈 꾸시고요!

  • 11. 지금도
    '17.4.19 4:47 AM (119.200.xxx.230)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초가심간 다 타도 빈대 타죽는 맛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걸 어느 정도는 알면서도
    그만 이념적 성향이 계급배반 투표로 이어지는 거죠.

  • 12. 콩콩이큰언니
    '17.4.19 4:47 AM (211.206.xxx.205)

    쓸개코님 잘자요~~~~~

    전 2012년 대선날 51.6% 보자마자 헉! 진짜 꼼꼼하다 하면서 울었답니다 ㅠㅠ
    이번엔 부디 간절히 바랄 뿐이네요.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길!

  • 13. midnight99
    '17.4.19 4:51 AM (2.216.xxx.145)

    네. 119님. 계급배반...정말 뿌리깊죠. 초가심간 다 타도 빈대 타죽는 맛...이라는 표현, 절묘합니다.

  • 14. 저는
    '17.4.19 4:56 AM (47.148.xxx.75) - 삭제된댓글

    그때 외국에 있으면서 한국 선거에 별 관심이 없다가
    박근혜 토론하는 것 보고 이건 가짜다 라는 감이 확!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전화 걸기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이 박정희 신화에 빠져 있더군요.
    고등학교 교사이던 한국에 친구조차도
    근혜의 아우라 빛 신화 믿고 있어 놀랐어요

  • 15. midnight99
    '17.4.19 5:00 AM (2.216.xxx.145)

    그쵸. 47님. 그 때 정말 박씨 부녀에 대한 신앙은 철옹성이었어요. 아무 말도 통하지 않았죠.
    사실 2012년 대선 전에 많은 대안 언론들이, 최씨 일가와 정윤회, 5촌살인사건 등등 열심히 전달하려 애썼는데도 박 지지자들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죠. 멀쩡한 사람들이 그럴 땐 더 소름끼쳤습니다. 탄핵하려고 촛불들 때가 되어서야, 그런 일이 있었어? 하고 놀라는 분들 많더군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16. 같은 여자라서
    '17.4.19 6:01 AM (110.70.xxx.146) - 삭제된댓글

    한번 해보라고 찍었다고 하더군요.

  • 17. Stellina
    '17.4.19 6:02 AM (82.58.xxx.62)

    당시 다음 동창 카페에는 박정희 가족사진까지 올라오고,
    저를 비롯 진보 성향의 친구들은 카페에 서서히 발길을 끊었어요.
    도저히 설득도 안 되고, 대화도 안 되고, 진실을 알려고 하지도 않던...
    그런데 지금 82에서 2012년 때의 터질듯하고 답답했던 그 기분 그대로군요.

  • 18. midnight99
    '17.4.19 6:20 AM (2.216.xxx.145)

    110.70님. 아이고...두야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진짜 그런 분들도 있었어요.

    그렇죠. 스텔리나님. 사람이 쉬이 바뀌지 않는다더니, 데자부 느껴질 때 종종 있죠. 가끔 부모님, 친척어른 설득해서 표 확보했다고 글 올리시는 분들 있던데, 참 능력자들이세요.

  • 19. Stellina
    '17.4.19 6:52 AM (82.58.xxx.62)

    미드나이트님, 저도 박근혜 찍으셨던 울 시부모님 드디어 설득했습니다.
    손주 핑게 대고요. ㅎㅎ

  • 20. 그아줌마 혹시
    '17.4.19 7:01 AM (124.49.xxx.151)

    삼성동 가서 마마 찾으며 통곡하던 여편네 아닐까요

  • 21. midnight99
    '17.4.19 7:10 AM (2.216.xxx.145)

    오오 스텔리나님. 진정 능력자!!! 대단하십니다!!! 역시 손주사랑은 마법의 열쇠이군요. 스텔리나님의 시부모님들은 이야기를 들으실 유연함이 있으시네요. 그런 분들이 더 많다고 믿습니다.


    네. 124님. 둘 중에 하나일거에요. 삼성동 통곡의 벽을 갔었을 수도. 아니면, 많이 미안해하며 촛불을 들으셨을지도. 후자라면, 아주 감사해야 할 일이죠.

  • 22.
    '17.4.19 7:14 AM (112.162.xxx.98)

    18대선때 문후보 찍었어요 열열히 응원했고요
    한번 기회줬는데 안되었으면 다른사람에게 기회줘야지 ᆢ
    본인아니면 안되나요 ? 뭐가 그렇게 뛰어난데요 ?
    와그리 욕심 많아요 이길려고 어떻게 했는지 문지지자들은 잘 알잖아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휩쓸려 가는건 지금의 문지지자인것 같은데 ᆢ

  • 23. midnight99
    '17.4.19 7:26 AM (2.216.xxx.145)

    그래요. 112님의 생각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해야죠. 투표는 그대의 고유한 권리이니.
    당신의 한 표 빼앗아 올 욕심은 전혀 없네요. 그리고 우린 12년에 우리가 얼마나 절박했는지, 얼마나 좌절했는지를 기억합니다. 그게 바탕이 되어 우리가 가는 곳을 확실히 알지요. 112님도 자신의 판단에 확신이 있길.

  • 24. zzzz
    '17.4.20 12:46 AM (59.10.xxx.73)

    아 그래서 문은 2012년에 sns대응3팀 두신거예요?
    74명??
    벌금95만원??

  • 25. 원글님말처럼
    '17.4.20 2:24 AM (218.48.xxx.95)

    지금도 인터넷포털 장악하고 지지했던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유로 또 제2의 박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답답할뿐이죠..
    정말 제대로 사람을 볼줄 알아야 하는데
    원글님처럼 참 걱정스럽네요ㅜㅜㅜ

  • 26. midnight99
    '17.4.20 3:05 AM (2.216.xxx.145)

    이봐요 59.10.xxx.73.

    조국 교수가 어떻게 교수가 되었느냐고 묻는 수준이니, 뭐...답변해주기에도 참 민망한 한심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겠소만...

    최근에 한겨레의 특종보도를 통해, 국정원 댓글 알바부대 '알파팀'의 실체가 밝혀졌지요.국정원2차장 산하 직원의 조종하에, 김성욱(한국자유연합대표)이 팀을 이끌면서, 댓글 실적에 따라 수당을 차등지급 했다고. 2012년에 수천, 수만의 십알단, 댓글알바단, 국정원 심리전담반이 활동하며 당신같은 어리숙한 사람을 현혹시킨겁니다.

    그런 극악한 무리에 맞서 최소한의 대응을 한 것을 두고 벌금 운운하는 것을 보니, 59.10.xxx.73은 박근혜를 찍은 멍청한 국민 중에 하나이거나, 스스로 댓글알바에 한몸 바친 적폐 세력일지도 모르겠군요.

  • 27. midnight99
    '17.4.20 3:12 AM (2.216.xxx.145)

    218.48.xxx.95

    단순히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유로 지지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누굽니까? 당신은 그런 수준의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제2의 박근혜와 흡사한 행태를 보이는 모 후보가 있긴 하지요.온 종편이 우쭈쭈해주는 그런 가짜에 맞서서 대한민국을 새로 일으켜보겠다는 문재인 후보를 몰라보는 당신.

    그 수준은 걱정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에 함께 어울려사는 다른 이들에 대한 민폐에요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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