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있는데 아버지가 이미 재산을 아들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여기서 유류분 어쩌고 하는 걸 읽어 봤는데 저한테는 전혀 해당이
안 될 것 같아요. 아들들에게 6년도 더 전에 사업하는데 쓰라고 집 팔아주고
다른 아들도 집명의를 바꾸어 주었으니 아들은 재산세 내고 뒷치닥거리 한다고
싫어 하지만 어쨋든 받은 건 받은건데 저한테는 20년도 더 전에 100만원 준게 다였죠.
지금은 아버지 재산으로 남아 있는게 없으니 앞으로 돌아가셔도 제가 가질 건 하나도 없는 거
알겠는데
그런데 이번 연휴에 남편과 제가 해외로 여행 가면서 아버지와 같이 갈까 하고 남편에게 제안했더니
남편이 자기가 빠져 줄테니 저더러 둘이 같이 갔다 오라더군요.
저희가 사실은 친정형제 3중에 공부만 제일 많이 했고 또 길게 하는 바람에 공부하는 동안에 돈도 못 벌었고
그러다 잘 안 풀려서 지금도 재산 상태도 가장 열악하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남편은 제 형제 중 누구가 해외여행 안 가냐고 아버님은 그 때 같이 가면 되지 않느냐 하대요.
돈도 돈이지만 해외 여행은 생활 스타일 문제이기도 해서 저희는 외국어에 어려움도 없고
집도, 저축할 돈이 없다보니 그러면 차라리 여행이라도 하고 살자는 스타일이고
형제들은 그렇지 않아서 그런건데 아버지 보고 있으면 이제 앞으로 점점 나이들면
움직이기도 힘들텐데 그나마 지금이라도 해외를 갈 수 있을텐데 싶은 제 마음과
달리 남편은 좀 냉정하게 보는 것 같아요.
사실은 작년에도 우리가 아버지 일본 모시고 여행 다녀왔고 그 비용도 호화 여행은
아니라 그리 큰 액수는 아니지만 우리가 다 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남편이 저리 말하는 거 보니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남편은 제가 친정에서 일원도 받지 못하는게 말은 안해도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고 그래서 작년 여행 정도 같이 했으면 됐다고 생각 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남편 말대로 이번에는 우리만 같다 오기로 했는데
다녀와서 연휴 동안 뭐 했는지 혹시 친정에 말할 기회가 있거나 하면 좀 그렇고
아니면 아예 숨겨야 하나 싶네요.
유산에 대해서는 저도 섭섭하다는 마음도 있고 반면에 나 아니면 해외 여행 가실 일이 없는데
왜냐면 지금은 두 아들 다 주시고 본인 돈도 없고 본인 돈으로 해외 여행 가실 분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늙어가시니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몸 될 때 해외여행 하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러네요.
형제들더러 그것 때문에 돈 내라 하면 본인들 자체가 해외여행 자체에 별로 흥미가 없는
타입들이기도 해서도 자기가 돈 낼 거 아니면서 왜 저런걸 일 만드나 할 거란 생각이 있어서
그건 안 하게 되거든요.
남편 쪽은 딸이든 아들이든 다 똑같이 유산 나눠주실거라고 이미 말씀하신 상태이기도
하고 반면에 저는 돌아가는 상태를 보니 일원도 없을 게 분명한데 장녀이고 공부를 더 했다는
이유로 물론 그 대학원 학비는 부모님이 대 주신 거 맞죠, 제가 너무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내 형편 생각하면 사실 둘이 여행 갔다 오는 것도 빠듯한 거 하는 건데
정규직에, 유산에 집도 있는 남자형제들이 있는데 이건 저의 과도한 장녀컴플렉스 그 쯤 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 돈은 현재 많진 않지만 남편 말고 제가 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부모님은 본인들이 알아서 해외 여행 몇 번 다녀 오셔서
그리고 옛날 분이라 근검절약 하실 뿐 재산은 저희보다 풍족하셔서
해외 여행 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하실 수 있는데 지금은 건강 때문에 안 하시는거라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 얘기는 할 필요가 없었어요. 저희가 그말하면 오히려 주제 파악 못하는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