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석희의 압박면접과 저널리즘 원칙

고딩맘 조회수 : 448
작성일 : 2017-04-18 12:40:07
여·야, 진보·보수 모두 공격적 인터뷰…“지난 4년 동안 제대로 질문하지 못했거나 무시당했기 때문”


인터뷰가 끝날 때마다 각 후보의 열성지지층이나 캠프 관계자는 손석희가 편파적이고 필요이상으로 공격적이며 집요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뉴스룸’은 이 같은 피드백과 상관없이 4월5일 팩트체크 코너에서 문재인 후보 아들 특혜채용 논란을 다루고 다음날 6일 팩트체크 코너에서 안철수 부인 특혜임용을 다루는 식으로 자신들의 저널리즘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은 4월12일 모니터보고서에서 “KBS와 MBC가 ‘검증’을 ‘새로운 의혹제기’로 대신하는 가운데, JTBC에선 꾸준히 괄목할만한 후보 검증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석희는 4월10일자 뉴스룸 ‘소셜라이브’에서 “검증해봤더니 훌륭하다하는 경우는 어느 언론도 없다. 양측에서 다 욕을 먹는게 숙명”이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4월12일자 앵커브리핑에서 “선거철이나,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 벌어지면 언론은 늘 어느 쪽으로 부터든 공격을 받는다. 저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질문할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지금의 상황이란 것은 지난 4년 동안 제대로 질문하지 못했거나 질문했어도 무시당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20세기 여론전문가 월터 리프먼은 “우리는 먼저 보고 나서 정의를 내리는 게 아니라 정의를 먼저 내리고 나서 본다”고 지적했다.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이다. 스테레오타입은 뉴스시청에서도 반복된다. KBS리포트, 조선일보 1면기사, 한겨레 사설 등 뉴스를 접할 때 우리는 해당 언론사의 정치적 지향성과 소유구조, 특정 후보와의 관계들을 미리 정의한 뒤 수용하곤 한다. 개별 기자들이 뛰어넘기 힘든 일종의 색안경이다.

반면 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룸’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모든 후보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는 저널리즘 원칙을 채널의 고정관념으로 만들어냈다. 그래서 사람들은 뉴스가 있을 때 손석희를 찾고, 손석희는 악명 높은 대선면접관으로 이에 화답하고 있다. 십 수 년 간 정치권으로부터 폴리널리스트라는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고 인터뷰이와의 사사로운 인간적 관계를 만들지 않으며 대가를 바라지 않았던 삶이 갖는 손석희만의 무게감이 오늘의 ‘압박면접’을 가능케 했다. 






IP : 183.96.xxx.2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7022 전인권 "안철수 지지 의사 표명 아니다" 일축.. 21 지지아냐 2017/04/19 2,675
677021 팽이버섯 다이어트에 굳이에요! 9 ㅇㅇㅇㅇ 2017/04/19 4,933
677020 신해철 민물장어의꿈처럼 정말 좋아하시는 노래 있으신가요?궁금오 4 아이린뚱둥 2017/04/19 463
677019 홍준표 이경규랑 닮은 것 같지 않나요? 13 그냥 2017/04/19 2,184
677018 싱크대 수전 어찌 갈아야 하나요? 10 아파트 2017/04/19 1,465
677017 역사학자 전우용님 트읫입니다 공감 이만프로~! 3 누리심쿵 2017/04/19 986
677016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거송" 그대에게".. 2 예원맘 2017/04/19 509
677015 요즘 계란 한판 얼마예요. 11 2017/04/19 1,931
677014 직장인 영어과외샘은 어디서 구하나요? 직장인 2017/04/19 524
677013 살 빠지는 재미 아시는 분~ 4 야채파 2017/04/19 2,012
677012 요즘 봄나물 어떤거 해드시나요 5 뻔와이프 2017/04/19 934
677011 방문열쇠를 분실했는데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1 2017/04/19 467
677010 [170418 JTBC 소셜라이브] 국정원 여론공작부대 '알파팀.. 같이봐요~ 2017/04/19 185
677009 이번엔 문후보 아들 아파트 구입 가지고 물어뜯는 국민의 당 19 대응3팀 2017/04/19 1,770
677008 루이비통 카드지갑 어떤가요? 3 크롱 2017/04/19 1,435
677007 울동네 기호2번 유세차량 1 고딩맘 2017/04/19 486
677006 '문재인 1번가' 쳤더니 안철수 홈피가?…'도메인 파킹' 논란 17 이건뭐죠 2017/04/19 1,332
677005 적극투표층(70%) ‘문재인52% 대 안철수29% 5 .. 2017/04/19 379
677004 갑상선암 수술하고 방사선 동위원소 2차까지 치료받으신분 계신가요.. 1 하비비 2017/04/19 1,905
677003 오늘 생방토론 몇시에 어디서 하나요? 1 기다려젱 2017/04/19 670
677002 오늘같은날 속이 다 시원하네요! 15 코댁 2017/04/19 1,814
677001 선관위 "문재인 아들 취업특혜 의혹, 허위로 판단한 적.. 16 ... 2017/04/19 1,421
677000 일자리니 연금이니..파퓰리즘 공약의 끝 = 베네수엘라 3 g 2017/04/19 308
676999 폐경 진행중인것 같더니 생리양이 늘 수도 있나요? 1 폐경 2017/04/19 1,641
676998 유치원 상담 1 ... 2017/04/19 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