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플랜’은 사기다 - 김어준은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만하지 마라
2017.04.17
2012년 대선에서 개표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영화(더 플랜)가 곧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마친 모양이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제작했다고 하는데 예고편을 보고 헛웃음만 나왔다. 이 영화에 달린 댓글이나 이 영화 관련한 블로그들을 보니 김어준이 또 사기를 치고 있고 국민들은 또 이 놈한테 기만당하고 있는 것 같다.
김어준은 황우석 사태에서도 황우석의 사기 논문을 쉴드쳤다가 망신을 당했고, 최근 세월호 사고도 국정원(정부)이 고의로 앵커(닻)를 내려 침몰시켰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정치적 사건에서도 수없는 거짓말로 국민들을 기만했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 고발을 당했었다. 이런 자가 만든 영화 ‘더 플랜’에 국민들이 또 속아 넘어갈 것 같다.
자칭 진보진영은 그 동안 수많은 정치 편향적 영화를 제작해 국민들을 기만해 왔다. 2012년 대선 즈음에 5.18을 다룬 ‘26년’, 김명호(교수)의 석궁 테러를 다룬 ‘부러진 화살’,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격침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의 ‘천안함 프로젝트’, 세월호 사고를 다룬 ‘다이빙 벨’ 등의 영화를 제작해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야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이번 ‘더 플랜’은 그 전의 영화들에 비해 그 사기 수준이 교활하고 악랄하다. 국내외 통계학 교수나 IT 전문가들을 등장시켜 마치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처럼 짖어대고 있다. 이 영화에 출연한 교수나 IT 전문가들은 영화 제작자 김어준이나 감독에게 이용당했다면 항의해야 할 것이고, 김어준의 주장에 동의해 출연했다면 당신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을 개돼지 취급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더 플랜’이 주장하는 건 간단하다.
18대 대선에서 현 정권이 개표 분류기를 조작해서 박근혜를 대통령에 당선되게 한 것이라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 개표분류기가 미분류로 처리한 표수가 1,124,628인데, 이 중 박근혜의 표로 계상된 것이 586,557(52.15%), 문재인의 표로 계상된 것이 397,666(35.35%)이다. 미분류표가 두 후보로 간 비중은 1.47 : 1이다. 김어준은 왜 미분류가 많고 미분류표 중에 박근혜 표로 간 것이 분류표에서 박근혜가 득표한 득표률보다 높냐는 것에 의심을 품고, 이는 개표 분류기가 사전에 조작 셋팅되어 미리 미분류표를 많이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김어준은 박근혜와 문재인의 미분류표에서의 득표율을 유효표에서의 득표율로 나눈 값(K)이 251개 선거구 모두에 비슷하게 발생한 것은 번개에 두 번 맞을 확률이라며 이는 개표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영화는 개표 분류기를 조작하여 이 비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시연하여 보여준다. 이런 장면들을 보는 관객들은 김어준의 사기에 깜빡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어준의 ‘더 플랜’이 사기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다.
자동 개표분류기가 애매한 것은 미분류표로 처리했지만 미분류표로 처리 된 표들을 유효표와 무효표인지를 확인하고, 유효표 중에 박근혜 표, 문재인 표, 기타 후보 표로 확인 분류한 것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인 개표원이 했다. K값이 1.5로 유사하게 나온 것이 조작이라면 개표원들의 머리에 칩을 박아 놓고 기계로 조작해 K 값을 전 지역 모두 1.5로 유사하게 만들었다는 게 되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 영화 '매트릭스'가 2012년 대한민국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었나?
지금부터 김어준의 사기를 낱낱이 파헤쳐 보자.
1. 자동 개표분류기는 개표를 원활히 하기 위한 보조수단일 뿐이다.
김어준은 선거 개표가 마치 자동 개표분류기로만 하는 것으로 국민들을 오도한다. 자동 개표분류기는 개표를 원활히 하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 마지막 단계에서 개표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하고 각 후보의 득표수를 확정한다. 자동 개표분류기의 오류로 인해 다른 후보의 표가 섞여 들어간 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동 개표분류기로 분류된 표도 개표원들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2. 미분류표가 과거보다 많아지고 미분류표에서 박근혜 표가 많은 것은 조작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총 투표수 30,699.394 중에서 자동 개표기로 분류된 박근혜 후보의 유효 투표수는 15,176,795표(49.43%)이었고 문재인은 14,284,549(46.50%)표였다. 미분류표는 1,124,628(총 투표수의 3.6%)이었고 이 중에 586,557(52.15%)은 박근혜 표로 분류되고, 397,666표(35.35%)는 문재인 표로 확인되었다.
김어준은 18대 대선에서 미분류표가 3.6%로 고거보다 많이 나왔고, 유효 투표수에서는 박근혜가 문재인보다 2.93% 많은 반면, 미분류표에서는 16.8%가 많은 것은 자동 개표분류기를 조작했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미분류표는 투표용지가 접히거나 표기가 불분명할 경우 자동 개표분류기가 이를 인식하여 일단 미분류표로 처리한다. 미분류표가 많이 나온 이유는 둘 중 하나이다.
첫 번째는 18대 대선 투표자들이 표기를 애매하게 한 경우가 과거보다 많았을 경우이고 두 번째는 자동 개표 분류기를 과거보다 더 엄격하게 셋팅을 해서 조금이라도 애매할 경우는 모두 미분류 처리토록 했을 경우이다. 나는 이 경우가 다 발생했을 것으로 보나 특히 후자의 경우가 더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지난 18대 대선은 그 전의 선거 때보다 60대 이상의 유권자 비중도 늘었고 투표율도 가장 높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투표자가 많았던 노년층들이 정확한 자리에 기표를 못하는 경우가 과거보다 많았을 것으로 보이고, 거기에다 자동 개표분류기 인식도 더 엄격하게 해 져 예전보다 미분류표가 많아졌을 것이다.
미분류표가 많아진 것은 더 엄격하게 분류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환영할 일이지 김어준처럼 잘못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만약 미분류표가 과거보다 적어졌다면 김어준은 지금보다 더 길길이 날뛰었을 것이라는데 10원 건다. 미분류표가 적어졌다면 자동 개표분류기가 덜 엄격하게 분류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노년층 지지가 많은 박근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노년층이 기표를 제 칸에다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에도 자동 개표분류기가 덜 엄격하면 그 표들이 바로 박근혜 표로 분류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분류표가 많이 나온 것은 박근혜에게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한 것이 아닌데 왜 김어준은 거꾸로 이야기하는 걸까?
3. K값이 251개 선거구에서 비슷하게 나온 것이 비정상이고 조작이라고?
김어준은 미분류표를 재검표를 해 보니 251개 전 선거구에서 상대적 득표율(K)가 균일하게 1.5(내가 계산해 보니 1.388이 나왔다 1.5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가 나왔다고 주장한다. 이건 번개에 두 번 맞을 확률과 같다며 조작의 증거라고 내세운다.
상대적 득표율(K)이란 (미분류표에서 박근혜가 득표한 수를 미분류표에서 문재인이 득표한 수로 나눈값) / (분류표에서 박근혜가 득표한 수를 분류표에서 문재인이 득표한 수)인데, 이 K값이 전 251개 선거구에서 1.5로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http://blog.naver.com/seedorf10?Redirect=Log&logNo=220567494145
개표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위 블로그를 보아도 251개 전 선거구에서 균일하게 K값이 1.5(1.388)로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김어준은 사실을 왜곡했음을 이 블로그는 말해준다.
하지만 K값이 균일하게 1.5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전 선거구에서 박근혜의 미분류표 득표율이 분류표 득표율보다 높게 나왔고 K값이 2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전 선거구에서 큰 차이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나는 박근혜의 미분류표의 득표율이 분류표 득표율보다 특정지역을 빼고 전 선거구에서 높게 나오는 것은 극히 정상이고 자연스럽다고 본다. 만약 전 선거구에서 이런 현상이 나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걸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노년층에서 박근혜 지지율이 압도적이었고 이들이 상대적으로 미분류표를 만들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상기하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김어준은 이게 이상하고 이게 조작의 증거라고 설레발을 친다.
4. 김어준의 ‘노인 가설’의 엉터리 논증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417123525654
김어준은 ‘조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지지층이 고연령층이고 이들이 손이 떨려 정확히 기표하기 힘드니까 이들이 찍은 표가 미분류표로 많이 분류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소위 ‘노인 가설’)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젊은 층이 많은 선거구에서도 K값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노인 가설’이 허구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1.5'라는 숫자가 너무 심플해서, 오히려 내부적으로는 의구심을 가지고 반론 가설을 세웠어요. 이 영화가 미분류표 중 박근혜 후보 표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 것인데, 지지층 특징이 고연령층이니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기표할 때 손이 떨려 도장이 걸치게 나왔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이죠. 그래서 우리도 제일 먼저 이에 대한 반론 가설을 세워 맞는 데이터가 나오는지 확인해봤어요. 연령이 변수라 생각해, 평균 연령대가 가장 높은 선거구를 100개 뽑았어요. 그리고 투표자들의 나이가 가장 어린 선거구를 100개 뽑았죠. 한 마디로 늙은 선거구, 젊은 선거구를 비교한 거예요. 사실 10개만 봐도 경향성이 나오지만 100개 했어요. 오히려 젊은 선거구의 미분류표에서 두 후보 간 표차가 더 크더라고요. '노인 가설'대로라면 젊은이들 손이 더 떨린다는 말이 되는거죠."
그런데 김어준의 이 논증(젊은 층이 노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선거구에서도 K값이 유사하게 나오는 것은 노인 가설이 성립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옳은 것일까? 아니면 궤변에 불과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후자이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김어준의 논증을 검증하기 위해 가급적 단순한 가정을 하겠다.
2012년 대통령 후보로 박근혜와 문재인, 두 후보만 출마했고, 49세 이하의 젊은 층의 박근혜 지지율은 30%, 문재인 지지율은 70%라 하고, 50세 이상의 노년층의 박근혜 지지율은 70%, 문재인 지지율은 30%라는 단순화한 모델을 상정하겠다. 그리고 젊은 층은 부주의와 실수로 인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정확하게 기표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기표하는 바람에 미분류표로 분류되는 것이 전체의 5% 정도이고, 노년층 중에 손이 떨리거나 눈이 침침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정확히 기표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기표하여 미분류표로 분류되는 비율은 10%라고 하겠다. 미분류표에는 무효표는 없고 모두 박근혜나 문재인 표로 확인되었다고 하자.
A선거구는 노년층이 투표한 사람이 많아 전체 10,000명의 투표자 중에 5,500명이 노년층이고, 4,500명이 젊은층이라 하고, B 선거구는 반대로 노년층이 4,500명, 젊은층이 5,500명으로 젊은층 투표자수가 많다고 가정해서 A, B 선거구의 각각의 K값(상대 득표률)을 구해서 그 둘의 값이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자.
먼저 A 선거구의 K 값을 계산해 보겠다.
A 선거구의 유효표 중에 박근혜 득표수는 5,500*90%*70% 4,500*95%*30% = 4,747.5표, 문재인 득표수는 5,500*90%*30% 4,500*95%*70% = 4,477.5표가 된다. 미분류표에서의 박근혜 표는 5,500*10%*70% 4,500*5%*30% = 452.5표, 문재인 표는 5,500*10%*30% 4,500*5%*70% = 322.5표로 계산된다.
A 선거구의 K값은 (452.5/322.5)/(4,747.5/4,477.5) = 1.3233이다.
이제 B 선거구의 K 값을 구해 보자.
B 선거구의 유효표 중에 박근혜 득표수는 4,500*90%*70% 5,500*95%*30% = 4,402.5표, 문재인 득표수는 4,500*90%*30% 5,500*95%*70% = 4,872.5표가 된다. 미분류표에서의 박근혜 표는 4,500*10%*70% 5,500*5%*30% = 397.5표, 문재인 표는 4,500*10%*30% 5,500*5%*70% = 327.5표로 계산된다.
B 선거구의 K값은 (397.5/327.5)/(4,402.5/4,872.5) = 1.3433이다.
A 선거구의 K값과 B 선거구의 K값은 각각 1.3233과 1.3433으로 거의 유사하고 그 차이는 1.5%에 불과하다.
노년층이 많은 선거구든, 젊은 층이 많은 선거구든 K값은 엇비슷하게 나오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K값이 엇비슷하게 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김어준은 이것이 현실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일이라고 되레 우기고 있는 것이다. 김어준은 머리가 둔해 논증을 제대로 못하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K값 운운하며 마치 자동 개표기의 미분류표가 조작된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처럼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5. 미분류표는 개표원이 직접 일일이 판명한다.
미분류표로 분류된 표는 개표원들이 일일이 유효표와 무효표로 가리고, 그 중 유효표는 어느 후보의 표인지 확인하고 각 후보의 표로 처리한다.
선거 개표원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무원들이다. 이들 공무원들은 여당(박근혜) 지지자도 있고, 야당(문재인) 지지자도 있을 것이고 18대 대선 결과를 보면 개표원의 절반은 박근혜, 절반은 문재인을 찍을 것으로 추정되어 결코 개표원들이 박근혜에게만 유리하게 판정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개표원 한 명이 미분류표를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또 분류가 끝난 뒤에는 또 재검하고 각 당의 참관인들이 입회하고 언론들의 카메라가 연신 돌아가는데 이 개표원들이 미분류표를 박근혜에게 유리하게 판명했을까? 박근혜를 지지한 개표원이고 자기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고 싶더라도 그렇게 활 수 있는 상황이나 환경이 전혀 아니며,, 설혹 그런 짓을 했더라도 다시 재확인 과정에서 다 걸러지게 된다.
김어준은 개표원이 박근혜에게 미분류표를 유리하게 적용했다는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는다. 그냥 미분류표가 많이 나왔고, 미분류표 중 박근혜 표가 많았다는 것만 가지고 조작 의혹을 제기할 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극히 정상적인 것을 머리가 한 쪽 회로만 작동하게 되면 저런 어처구니 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신이 과학적인 줄 안다.
6. 야당의 어떤 참관인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
18대 대선 개표가 있고 난 뒤에 251개 선거구에 참관인으로 참여한 야당 참관인 중에 누구도 개표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 김어준의 말대로 미분류표를 박근혜에게 유리하게 했거나 개표수나 득표수를 실제와 잘못 계산하거나 잘못 선관위에 통보했다면 야당 참관인들이 가만 있었겠는가? 개표에 참여한 야당(문재인) 지지자나 현장을 지키던 언론들이 가만 내버려 두었겠는가?
개표 조작이라면서 그렇게 김어준류들이 떠들어댔지만 정작 당사자인 문재인이나 민주당은 왜 이회창처럼 선관위에 이의 제기도 하지 않고 가만 있었을까? 조작이라고 생각되고 조작의 증거가 있었으면 문재인이나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이 가만 있었을 리 만무하다.
김어준은 문재인과 민주통합당이 왜 가만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7. 1987년 대선에서 구로구 선거함의 개표 결과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3자 대결이 펼쳐졌던 1987년 대선에서 구로구 선거구에서 개표 부정이 있었다고 점거 농성을 하고 생난리를 쳤었는데, 그 투표함을 최근에 개함을 해서 실제 각 후보의 득표수를 확인해 보니 어떤 결과가 나왔나? 선관위가 당초 김대중의 득표로 인정한 것보다도 김대중의 실제 득표수가 적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렇게 확인되었는데도 그 때 그런 생난리를 쳤던 인간들이 단 한마디 사과를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 그냥 아니면 말고로 끝내고 또 다른 의혹 사냥에 나설 뿐이다.
8. 로지스틱 함수 운운 등의 다른 의혹 제기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2012 대선 직후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들에 대해 내가 반박한 글을 복사해 올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지난 대선에서 투개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는가?>
지난 대선이 끝나자, 대선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멘붕이 온 친노 세력들을 중심으로 한 자칭 진보진영은 대선에서 컴퓨터 조작, 자동개표기의 사용의 위법성, 현장에서 표 바꿔치기 등의 개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대선 무효 투쟁을 벌였습니다. 대선 당일 8시 30분경에 ‘박근혜 유력’이라는 자막이 한 방송사에 뜨고, 이후 각 후보의 득표수와 득표율을 예측하는 그래프(로지스틱 함수 그래프)를 제시하자 이것은 사전에 여권 쪽에서 박근혜 당선을 기정 사실화한 조작 증거라고 했습니다. 두 후보의 득표수가 로지스틱함수를 나타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데, 방송사의 예측대로 결과도 로지스틱 함수 그래프를 보였다는 것은 방송사와 정부(여권, 박근혜 캠프)가 사전에 조작하지 않고는 가능하지 없다는 것이죠. 참으로 어이없는 주장이고 통계학을 무시하는 것이며, 과거의 선거결과를 비교 연구해 보지 않은 불성실과 무지의 소치입니다. 표본수 1000을 가지고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는 여론조사도 하는데, 전국적으로 100만표 이상이 개표된 것을 바탕으로 당선의 가능성(유력)을 예측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1000명 정도의 표본으로 나온 여론조사도 신빙성을 두어 일희일비하였으면서 그보다도 1000배가 넘는 표본, 그것도 실제 실행결과의 표본수를 근거로 통계학적으로 당선 가능성을 예측한 것이 부정의 증거라고 주장하니 더 말해 무얼 하겠습니까? 과거 김대중과 이회창의 15대 대선, 노무현과 이회창의 16대 대선, 이명박과 정동영의 17대 대선에서 두 후보들의 득표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곡선을 그렸는지 살펴보고 이번 18대 대선에서만 유독 특이하게 로지스틱 함수 그래프를 나타냈는지 확인해 볼 생각은 이들은 하지 않았습니다. 개표 초기에는 일부 지역만 개표하기 때문에 소량의 개표수와 득표수가, 개표 중반은 전지역에서 개표가 이루어지니 대량의 개표수와 득표수가, 후반에는 개표가 이미 완료된 지역이 생김으로 다시 소량의 개표수와 득표수가 발생함으로 각 후보의 득표수는 로지스티함수 그래프를 그릴 수 밖에 없음을 이들은 이해하지 못한 것이죠.
더욱 웃긴 것은 서울시의 대통령 투표수와 서울시 교육감 투표수가 다르다는 것을 들어 이것을 부정투표의 증거라고 우기는 것이었습니다. 재외국민은 대통령 선거에서는 선거권(투표권)이 있으나 지방선거인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 투표수가 서울시교육감 투표수보다 당연히 많아야 함도 모른 채, 자기들의 무식을 드러내는데도 부끄럼이 없더군요.
더 기가 찬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리죠. 이번 대선에 사용된 투표함은 종이(판지)로 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종이 투표함이 부정을 저지르기 쉽게 하기 위해 정부(여당)가 이번에 도입했다고 말합니다. 종이 투표함은 노무현 정권 시절에 도입되어 17대 대선과 17대, 18대, 19대 총선, 그리고 지선에서 사용된 것으로 이번 18대 대선에 처음 사용된 것이 아닙니다. 이들 논리에 따르면 노무현이 부정선거를 획책하기 위해 종이투표함을 도입한 것으로 되는데, 이런 주장은 그야말로 팀킬에 자폭인 셈이죠.
내친 김에 하나 더 이야기하죠. 이들은 대선 개표 현장에서 자동개표기 조작을 통해 문재인 표가 박근혜 표로 둔갑해 들어갔고, 합산 과정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합니다. 자동개표기로 개표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수작업 개표를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구요. 물론 자동개표기도 오작동 할 수 있고 오류를 범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수작업 개표와 자동개표기 분류 중에 어느 쪽이 더 정확도가 높을까요? 저는 단언컨대 자동개표기가 훨씬 정확도가 높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자동개표분류기 사용이 선거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고, 자동개표 후에 수작업을 통해 재확인 과정이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종이투표함과 마찬가지로 자동개표분류기는 이번 18대 대선에 처음 쓰인 것이 아니라 18대 대선이 있기 전인 지난 해 4월 19대 총선에도 사용되었고, 17대 대선, 그 동안의 지방선거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들이 자동 개표분류기를 사용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생각하면 지난 대선, 총선, 지선에서도 무효를 주장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자동개표분류기는 18대 대선에서만 오작동을 일으키고 선관위 직원이 조작을 한 것인가요? 자기들의 진영 사람들이 당선될 때 사용된 자동개표분류기는 착한 개표분류기이고, 박근혜가 당선될 때 사용된 개표분류기는 나쁜 개표분류기입니까? 개표 집계 과정에서도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개표 현장에는 선관위 직원은 물론, 민주당 참관인도 배석하고 확인합니다. 그리고 개표에 동원된 공무원들도 절반 정도는 문재인 지지자들일텐데 어떻게 부정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전국적으로 단 한 곳도 민주당 참관인으로부터 개표과정이나 집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의 제기가 없었습니다. 집계의 오류가 일부 지역에서 일어났지만, 이는 통상 다른 선거에서도 일어났던 일로써 특이한 것도 아니며, 바로 잡혀 졌습니다. 또 그 착오나 오류도 박근혜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었고, 최종적으로 현장의 개표결과와 중앙선관위의 집계결과는 일치했습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개표 부정을 주장하고 있으니 이들이 상식이 있는 사람들일까요?
박창신 신부가 전주 성당의 시국 강론에서, 그리고 함세웅 신부가 CBS 정관용과 대담에서 개표 부정을 주장하는 근거는 모두 위에 제가 언급한 이런 내용들입니다. 박, 함 신부는 근거도 없는 개표 부정을 마치 사실인 양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앙선관위도 부정 개표를 주장하는 사람과 단체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했으니 이들 신부들도 성직자라고 해서 봐주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성직자인 이들 신부들이 국민들을 호도한 책임은 더 큽니다.
* 로지스틱 함수 들먹이며 개표 조작 음모론을 제기했던 ‘그루터기’ 글에 내가 반박했던 글도 링크하니 참조 바람.
http://theacro.com/zbxe/?mid=free&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길...
http://theacro.com/zbxe/?mid=free&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길...
http://theacro.com/zbxe/?mid=free&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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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과 영화 ‘더 플랜’을 만든 일당들은 머리가 둔해서 엉터리 논증으로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영화에 출연한 교수들이나 IT 전문가들은 머리가 빈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김어준의 논리에 넘어갔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어준과 그 일당들은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너희들이 그 동안 저지른 일에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