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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기암 어머니 임종을 앞두고있습니다.

운명이다 조회수 : 7,029
작성일 : 2017-04-18 10:52:17

친정어머니 말기암이십니다.

마지막이 임박하여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인데요

1년전에 어머니가 장수기원 모시(삼배?) 수의 천을 전에게 전해주며  니가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떄 써라 하셨어요

근데 그걸로 지금 수의를 만들어 두어야 하는지 그냥 장수기원부적으로 이해하고 가지고 있으면 되는지...

어찌 하면 좋은지 모르겠어요

아버지꼐 여쭈어보니 그런거 사둔적이 없다 그러시던데요

어머니가 계중 친구들이랑 같이 사두셨다가 저에게 맏기신것 같은데

혹시 인생의 경험 많은 선배님을 알려주세요


가족들이랑 상의 하기는  그냥 가지고 있고

상조에서 수의는 하는걸로 생각하자 하시는데요

한복집에 수의 해주는곳 알아봐서 맏기려고 했더니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윤달에 수의 만드는거라해서

혹시 금기의 규칙이라도 있나해서 어찌 할바를 모르고 있어요.


어머님이랑 지금 의사소통이 안되어 어머님의 뜻의 여쭐수는 없어요....

아 슬픔중에 어쩌나 어쪄나 하고 있어요...





IP : 14.43.xxx.24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4.18 10:54 AM (61.255.xxx.158)

    수의는 모르겠구요.
    호스피스 교육을 받았는데
    지금은 수의보다도 마지막 인사가 더 중요하다고 보여지네요.

    의식있을때 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가족들끼리 모여서 또는 일대일로
    엄마...나 엄마 덕분에 이럴때 좋았어.....사랑해...등등 이런 작별 인사 안해놓으면
    남은 가족들 아주 힘들어 한답니다.

    작별인사가 어려운줄 아는데
    어렵기 때문에 다들 때를 놓쳐서 더 힘들다고,
    작별인사부터 하세요....

  • 2. 원글
    '17.4.18 10:56 AM (14.43.xxx.241)

    남은 시간이 얼마없어 마음만 급하고...매일 병원가서 엄마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터질것만 같아요...

  • 3. 원글
    '17.4.18 10:57 AM (14.43.xxx.241)

    음님 감사해요 바로 그거예요 제가 지금 수의맞추러 갈시간에 병원엘 간답니다. 엄마랑 더 있고 싶어서...그래서 시간이 임박해서 수의 못해드리면 어쪄나 애가타는데 엄마보러 병원에 먼저 가고 싶고...

  • 4. 그럼
    '17.4.18 11:01 AM (1.241.xxx.222)

    그냥 시간되는 대로 엄마 만나고 얘기 전하세요ㆍ수의 만들 곳 찾고, 거기 신경쓰지마시고요ㆍ나중에 상조회에서 하는 수의도 괜찮더라고요ㆍ
    얼마나 눈물나고 슬프실까요‥ 이별 준비라니‥
    어머님 평안하시길‥ 원글님은 어머님께 그동안의 받은 사랑 많이 전해드리고 잘 견디시길 기도합니다ㆍ

  • 5. 아.. 원글님ㅠ
    '17.4.18 11:07 AM (124.53.xxx.190)

    얼마나 슬프실지요.
    꼭 마지막 인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6. ...
    '17.4.18 11:07 AM (130.105.xxx.120)

    원글님..저는 아직은 경험을 안해서 수의는 잘 모르지만
    저도 곧 닥칠일이라...
    부디 어머니와 작별 인사 잘 하시고 좋은 곳 가셔서 평안하시게 잘 보내드리세요.
    그 허전함을 어찌 달래시겠냐만은...모든이들이 어차피 한번은 겪는 아픔이니 힘 내시길 바랍니다. ㅠㅠㅠ

  • 7. 원글
    '17.4.18 11:08 AM (14.43.xxx.241)

    호스피스 병동에 계세요...어제 연명치료(심장압박,기도삽관,중환자실사용) 안해도 좋다는 동의서 사인이 있었어요...

  • 8. 원글
    '17.4.18 11:08 AM (14.43.xxx.241)

    저 잘한거죠? 부모님을 조금더 보는것 보다 어머니가 편히 임종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했어요

  • 9. 원글
    '17.4.18 11:09 AM (14.43.xxx.241)

    세상의 모든 항암환자분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임종을 바라보는 분들에게 신의 돌보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 10. 아이고
    '17.4.18 11:11 AM (119.196.xxx.123)

    69세 아줌마인데요 수의는 하세요 노인들은 수의하고나서 엄청 안도하는 눈치시더라구요
    우리친정 엄마보니 더그런걸 많이 느꼇어요 그수의를 원글님에게 맞길때는 그런 위급한 상황에
    쓰라고 맞긴걸꺼예요 우리친척중에 시댁쪽으로5촌 할아버지가 계셧는데
    이분이 치매로 대전에사시다가 혼자나가서 엄청 찾아다녓는데 저멀리 강원도에 어느기차역 대합실에서
    돌아가셧어요 그때가 겨울이라 추웟는데 돌아가시니 시신을 모시고와서 급하게 장례를 치뤗는데
    수의를 장례식장에서 사서입히고 매장을 햇어요 그후 십년이조금 넘겨서 묘를 파묘를햇는데
    뼈에수의가 썪지않고 감겨잇더라는소리 들엇네요 수의가 100%센트 면이아니고 중국산 나이롱 수의엿어요
    그러니10년이 지나도 안썪엇겟지요 수의는 하세요 그천은 엄마꺼예요 입장이 바뀌엿다면 아버지꺼일수도
    잇어요 수의만드는 한복집 잇어요 급한 초상에는 손없는날 안따져요 지금 수의 만드세요

  • 11. 원글
    '17.4.18 11:12 AM (14.43.xxx.241)

    아직 임종전인데 만들어도 될까요?

  • 12.
    '17.4.18 11:13 AM (61.255.xxx.158)

    심장압박이라면....강제로 심장 누르는거 티비에서 보는 그거잖아요?
    갈비뼈 부러지고 환자도 고통스럽고
    삽관도....제가 읽은 책에선...그냥 시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인턴이나 그런사람들) 시험하기도 한다는(하여간 의료관련 책에서 본거니...)..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죠...우리는 그런쪽 잘 모르니..

    안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어쨋건 호스피스 병동이라면 관리도 잘될텐데...작별인사 얘기는 안하던가요?
    저도 호스피스 병동 운영하는 병원에서 받았어요. 보훈병원에서요.

  • 13. ...
    '17.4.18 11:14 AM (211.108.xxx.216)

    수의 만들어주길 바라셨다면
    두었다가 그걸로 수의 해다오 라고 딱 짚어 말씀하셨을 거예요.
    어머니 말씀대로 원글님 필요할 때 쓰세요. 수의는 상조회에서 해도 괜찮습니다.
    수의 알아볼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어머니 곁을 지키는 게 낫다는 걸 원글님도 이미 아시고
    또 그렇게 잘 하고 계시니까 마음의 짐은 내려놓으세요.
    힘든 시간이지만 부디 힘내세요. 가실 때까지 고통 없이 편안하시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14. ㄴㄹ
    '17.4.18 11:17 AM (180.69.xxx.24)

    남 이야기같지 않군요..

  • 15. 원글
    '17.4.18 11:23 AM (14.43.xxx.241)

    엄마가 수의 해달라고는 말씀안하셨어요 그냥 니가 가지고 있다가 네가 만들고 싶은데 써라 하셨는데 그때는 그냥 가지고 있으면 되겠거니 했지 더 깊이 의중을 물어보지는 못했던게 후회되어요....
    한복집에 전화해보니 수의 만들어 주는곳 찾기도 쉽지가 않네요 발품을 팔아야 하네요...
    엄마가 그걸 왜 제게 주셨는지 그 의미를 해석하느라 고민되고 마음이 아파요..
    나중에 후회 할까봐.

  • 16. 아이고
    '17.4.18 11:23 AM (119.196.xxx.123)

    지금 임종전이니까 만들어야지요 엄마곁에는 다른사람 맞기고 수의맞기고오세요
    노인이 마지막입는 옷인데 내주위에도 수의 만들어놓은 노인들 많아요
    남들이 만들어 놓앗다고하니까 조급해 하시던데요 장례식장 수의 비싸요 좋지도 안한데
    우리시어머니도 수의만들어 놓앗다가 입혓어요 우리시어머니 연세86세에

  • 17. .......
    '17.4.18 11:29 A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삼베는 수의말고는 쓰임이 없어요
    그걸 원글님께 줄때는 말씀은 안하시지만 수의 용도 맞아요
    장례식장 수의가 좋다고 하지만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우리 시어머님도 옷장에 좋은모시 사뒀어요
    수의는 윤달에 맞추는게 좋다고 하지만 공장에서 나오는 수의도 모두 평일에 만든거니
    그런것에 연연해 하지말고 인터넷 검색하면 수의 맞춤집 있을것이니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장례식장에 가면 수의 준비해둔것이 있냐고 묻습니다
    그럼 수의값 빼면 됩니다

  • 18. dlfjs
    '17.4.18 11:38 AM (114.204.xxx.212)

    수의는 원래 생전에 미리 준비해 두시더군요 그래야 장수한다고요
    만들 시간 여유가 있을지 ... 안되면 아버님때 써도 되요
    지금은 자주 가서 같이 지내시는게 우선이죠

  • 19. dlfjs
    '17.4.18 11:40 AM (114.204.xxx.212)

    연명치료 포기는 정말 잘하신거에요
    시어머님때 눈치보느라 형제들끼리 .,, 관삽입 기관절개 했다가 몇년간 고통스럽게 연명하시는거 보고 후회했어요

  • 20. 원글
    '17.4.18 11:41 AM (14.43.xxx.241)

    네 지금 수의 맞춰주는곳 고 있어요

  • 21. 원글
    '17.4.18 11:42 AM (14.43.xxx.241)

    그런데 수의 감을 가지고 오면 안되고 수의 맞추는곳에서 감을 떠서 만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가지고 있는 천으로 만들려면 제작하는 곳을 찾아보라고 하네요...원점으로 왔어요...새로 좋은 천으로 만드는게 좋을지..

  • 22. 원글
    '17.4.18 11:44 AM (14.43.xxx.241)

    수의 맞춰둔거 찾기도 전에 이별하면 어쪄나...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엄마가 의사소통이 안되어도 좀 우리곁에 더 있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 23. 원글
    '17.4.18 11:45 AM (14.43.xxx.241)

    죽음을 금기시하고 평소 대화를 안해두어서 이별준비가 너무 미숙해요...

  • 24. 수의
    '17.4.18 11:58 AM (211.252.xxx.64)

    너무 의미 두지 마세요.
    매장 할때는 천연섬유 그리고 썩지 않으면 어쩌고 저쩌고 말도 많았는데
    화장 하실거면 수의 장례식장것 쓰세요.

    그리고 그 삼베는 가지고 계시다가 아버님것 해드리세요.
    어디 찾아보면 천 갖고 와도 해주는 곳 있겠죠.

  • 25.
    '17.4.18 11:59 AM (203.90.xxx.111)

    이별준비할 시간이 얼마라도 주어졌다는게
    얼마나 감사한건지
    나중에 아실겁니다.
    수의는 엄마가 주신 천으로 맞춰주는곳 검색해서
    준비해두시고요.
    이별 잘하세요.
    나중에 저처럼 갑작스런 이별에 후회하지마시구요.
    저같음 수의제작해주는곳 수배해서 보내놓고
    엄마옆에 있겠어요.
    어떻게 보내드리던 후회는 남겠지만
    그래도 최선다할수있는 시간이 주어진거에
    감사하고
    잘 보내드리세요.
    혹 종교가 있으시다면 기도같이하시고요.
    혹 수의제작이 어렵다면
    아버님이나 아님 님 꺼라도 만들면되니
    너무 크게 맘쓰지마시고 상조에서 사도 됩니다.
    선택과 집중!
    아시죠?
    힘내세요.

  • 26. 수의
    '17.4.18 12:00 PM (211.252.xxx.64)

    돌아가시는 분 마음 편하게 옆에서 가족들이 지켜주시고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심 하세요.
    사람이 젤 마지막까지 청력이 살아있다고 해요.
    말씀은 못하셔도 들으실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리고 종교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혹시 없으시다면 -빛을 따라서 가세요- 라고 자꾸 말씀해드리세요.

  • 27. 원글
    '17.4.18 12:25 PM (14.43.xxx.241)

    고마워요 모든분들...병원가도 또 댓글 볼께요...

  • 28. 원글
    '17.4.18 12:27 PM (14.43.xxx.241)

    제가 엄마 아프신동안 너무 슬퍼서 하모니카를 혼자 연습했어요 "낙엽이 우수수..." 이곡 불며 혼자 많이 울었어요...오늘 가서 들려 드릴꺼예요...

  • 29. 345
    '17.4.18 12:40 PM (121.131.xxx.72)

    전 엄마 사랑해요 . 이 말을 충분히 못한것 후회되더라구요
    귀는 끝까지 열려있으니까
    그동안 좋았던것 추억들 원글님 생각
    아이들 이야기 앞으로의 원글님 희망등
    평소에 엄마랑 나누고 싶었던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세요

    제 생각에는
    엄마가 너 쓰고 싶을때...란 말이 엄마 수의만들고 싶을떄...라고 생각하셨을수도 있어요
    그게 엄마가 되든 아빠가 되든..
    수의맞추는곳에 그 천 들고 가서 맞추시고 ..그리고 온 가족이 엄마와
    충분히 대화 많이 나누세요.
    엄마가 이제는 할말 다 들었구나...싶으시면 가게 되실거예요
    너무 오래 몸이 고생하는 것도 힘드시니
    이제 되었어요. 편안히 가세요..하고 메세지를 드리는것도 좋은것 같더군요

    전 마지막날 엄마 잠자리에 들때
    소리내어 엄마와 같이 기도했어요
    이제 마지막이구나 ..그런 느낌이 와서 우리 엄마 가시는 순간에 너무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는데... 자고 나니 새벽에 가셨더라구요

    귀는 끝까지 남아있으니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세요
    고맙다 사랑한다 잘 가시라 걱정마시라.

  • 30. ...
    '17.4.18 1:07 PM (59.13.xxx.41)

    님과 어머님 두분다 평안하시라고 기도해드립니다.

    지금 남은 시간 1분 1초라도 그안에서 평안하시라고 기도 할께요.
    힘내세요.

  • 31. 우리도
    '17.4.18 1:09 PM (222.111.xxx.6)

    어머니가 십년도 전에 수의를 사 두셨는데요... 막상 돌아가셨을때는 상조회에서 하는 걸로 썼어요..
    요즘은 종이수의가 나오는데... 천처럼 생기고 색상도 노란빛으로 이뻐요...
    화장하는거라 그게 더 낫드라구요... 수의는 그냥 태웠어요..

  • 32. 청각
    '17.4.18 1:55 PM (223.62.xxx.1) - 삭제된댓글

    청각은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감각기관이라고 합니다.
    무의식 중에도 기능을 한다고해요.
    사망하고도 20분 정도까지도 기능을 한다는 글도 본 적 있어요.
    마지막 순간에 너무 오열하지만 마시고, 남은 사람들 눈물에 무겁게 짐지고 가시지 않게 편히 가벼이 날아가게 해드리세요.

  • 33. 평안하시길
    '17.4.18 6:58 PM (1.239.xxx.180) - 삭제된댓글

    말기암으로 투병중인 엄마 며칠전 보내드렸습니다.
    옆에 계시면 손잡아주시고 귀에다 대고 사랑한다 말씀하세요.
    항암으로 너무 힘든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돌아가신후 인제 아프진 않으시겠구나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평온해지고 있어요.
    기운내시고 마음 추스리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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