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때 옆반 선생님 이름을 구글했더니

... 조회수 : 5,164
작성일 : 2017-04-17 12:02:53
그 선생 성을 적었다가
사실 지역도 나오고 성별도 나오고 성만 알려져도
누군지 알겠단 생각이 들어서
성을 지웠어요.
양해바래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새벽 4시에 자다 깼어요.
아이가 초등 저학년인데
담임선생님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
잠을 설치다가

문득 제가 국민학생이던 시절
두명의 선생이 생각나더라구요.
두명다 남자이고 이름이 특이한데.
6학년때 담임은 구씨 였고
문제의 옆반 선생님은 X씨였어요.

내 나이 또래엔 선생님들이
체벌도 막말도 심한 경우가 많았잖아요.
충격적이었던 사건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는데

저학년일 때 나랑 같은 반도 했었던
우리집 근처에 살았던
글자를 고학년이 되도록 깨치지 못했던
집이 너무나 가난했던
남학생이 있었어요.
그 아이 엄마는 풀빵 장사를 했었고
가끔 교뮨 앞에서 저에게
자신의 아들 손을 쥐게하며
교실까지 잘 데랴가달라고 부탁하곤 했었어요.
정확하게 그 아이 이름도 생각이 나요.

그런데 우리가 고학년이되고
그 친구는 옆반이되어 반이 갈렸는데
수업중 교실 문이 열리더니
우리 담임이 그 옆반 선생에게
와?라고 물었어요.
(전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국민학교 다녔어요)
옆반 선생은
"이 새끼가 숙제를 안해서"라는 내용의 말을 하며
그 아이 목에 노끈있죠?
왜 이삿짐 쌀 때 빨간 끈..책싸고 하는거
그걸 개줄처럼 묶고 그 아이는 두발과 두팔로
우리 교실 4분단을 기어다녔어요.
옆반 선생이 새끼야 멍멍도 해야지란 말을 했고요.
우리 담임은 웃었던가 그건 기억에 없네요.
당시 어렸지만 너무 무섭고 심하단 생각을 했어요.

그 옆반 선생 이름이 생각나 구글에서 검색하니
세상에 부산지역 초등학교 교장이었네요.
2012년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교장으로서
아주 친절하고 아이들에대한 사랑 넘치는 글을 올렸던데
구역질이 나더라구요.
아직도 다른 학교에서 초등 교장을 하고 있을까싶고
마음이ㅡ정말 무겁더라구요.

그때 그 친구...oo아 잘 사니?
건강하게 잘 지내는 거면 좋겠다.


IP : 211.197.xxx.7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7.4.17 12:04 PM (115.94.xxx.252) - 삭제된댓글

    정말 슬프네요.

  • 2. ...
    '17.4.17 12:06 PM (59.11.xxx.228)

    지금도 그런 멘탈의 선생들 많아요...

  • 3. 그런새끼들은
    '17.4.17 12:07 PM (175.223.xxx.231)

    이름 공개해야 해요 또라이들

  • 4. ....
    '17.4.17 12:08 PM (68.96.xxx.113)

    헉. 부들부들 떨리네요...

    부산교육청에 확 제보하거나 그 선생 놀래켜줄 방법 없을까요? 완전 싸이코네요

  • 5. ㅠㅠ
    '17.4.17 12:08 PM (223.33.xxx.36) - 삭제된댓글

    눈물이 나니요.
    모르니 깨우치러 학교왔는데 선생이란 자가 인성도 그지같은데 누가 누굴 가르친디고ㅜ 어린시절의 상처는 평생을 두고 괴롭히는데 저새낀 교장까지 되어서 참스승 어쩌고 하며 주접떨겠죠
    어린 동심에 ㄴ남에게 멍울만 준채 희희낙락 질사네요.

  • 6. ㅇㅇ
    '17.4.17 12:11 PM (121.173.xxx.195)

    어우, 젠장....... ㅠㅠ
    저런 것들이 무슨 교육자.

  • 7. 50다된 내 기억도 첨가
    '17.4.17 12:12 PM (118.220.xxx.113)

    70년대후반 5학년ᆞ
    아주 가난하다고 단번에 느껴졌던(도시락 못싸오고) 그러나 말없고 얌전했던 남자애 ᆢ그 애가 제짝
    저는 반장이었고 담임이 이뻐했던 아이 제짝은 듣보잡ㅠㅠ 저하고도 말안할 정도로 내성 얌전
    어느날 수학 아주 어려운 문제 아무도 못 푸는데 담임이 내짝을 시킴
    칠판에 나가서 너무너무 특이한 풀이과정으로 풀어댐ᆞ공약수 공배수같은 걸 응용
    담임이 너 누구에게 이런거 배워 푼거냐구 아주 무섭게 물어봄( 모든 애들 못풀었는데 너따위가 어찌 푼거냐 화내는듯한)
    아이가 위축되어 말못함 쭈핏쭈빗
    담임 갑자기 누가 이렇게 가르쳤냐고 하더니 그 애 뺨을 다섯대 세게 때림
    그 애 눈에 맺힌 눈물 봄
    그후 십년후 정확히 고려대 안암에서 그 애 재회ᆢ 난 반가웠는데 그 애는 날 못알아봄
    나중 회계사되어 공사 들어간듯
    나쁜 담임ᆞ천재같던애 칭찬은 커녕 기 꺽어놓음

  • 8. 윗님
    '17.4.17 12:17 PM (115.139.xxx.243) - 삭제된댓글

    선생새끼 넘 소름돋네요.
    저런인간들이 지금 교장 ,교감되어서 입으론 평생 외길 교직
    운운하며 잘난척 살아가겠죠 상처준 마음은 아랑곳 내가 뭘? 이러면서요.진짜 남을 교육시키는 직업은 사람됨됨이에요.

  • 9. 글쓴이
    '17.4.17 12:19 PM (211.197.xxx.71)

    제 남동생도 같은 국민학교를 다녔고
    2살 아래였기에 그 선생 사진과 트위터 캡쳐해서
    보여주며 이 사람 생각나냐고 하니.
    얼굴보니 바로 알겠다고 하네요.
    우리 담임도 여학생들 엉덩이 만지고
    지퍼 바로 채우라며 바지 지퍼
    자기가 다시 채워주고
    체벌은 무조건 뺨 치는 걸로 대신했던..
    ㅇㅇ록 선생님.
    선생님도 아이 낳고 학교 보내셨겠죠?
    참 입이 써서 더 말도 안나오네요
    내가 증고등 담임들 이름은 기억이 안나도
    선생님 이름 얼굴 안경 헤어스탈까지
    기억이 정확히 납니다.
    전 74년생이에요 ㅜㅜ
    우리땐 좀 그랬긴 했지만...너무 아픈 기억이었어요.

  • 10. ..
    '17.4.17 12:21 PM (211.36.xxx.61)

    초등6학년때 담임
    저는 가난한 집안에 옷도 신발도 허름하고 말수도 적지만
    딱히 말썽도 안부리는
    존재감없는 아이였는데 집에 전주인이 놓고 간 무슨 전집이 있었어요
    그책중에 돈키호테가 있었는데 마침 그책을 전날읽었고
    다음날 돈키호테가 교과서에 나오자
    담임이 누가 쓴건지 아는 사람
    저는 손을 들고 스페인에 세르반테스라고하니
    담임이 입가를 비죽거리며 비웃는 거에요
    어린나이지만 분면 이죽거리고 있는게 느껴졌어요
    졸업식날 담임이 한사람씩 악수하고 헤어지는데
    전 뒷문으로조용히 그냥 나갔어요

  • 11. 동감합니다.
    '17.4.17 12:30 PM (175.115.xxx.68)

    저는 며칠 전에 저희 아이 알림장을 보고 기함했네요. 담임선생님이 반에 냄새나는 친구 있어요 라고 알림장을 아이들에게 쓰게 하셨더라구요. 그냥 깨끗이 씻고 다닙시다 라고 하면 될 문제를.. 알림장에 저리 쓰게 할 정도면 평소에 아이들에게 막말하는 선생 아닌지..마음이 무겁네요. 정말 교육자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사람들이 아이들의 인성 교육 어쩌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헛웃음이 납니다.

  • 12. 저도 저뺨맞은
    '17.4.17 12:42 PM (211.36.xxx.95)

    얘기..아무한테안했아요..고1땐가..영어교사..발음엄청구리던 늙은여교사 노경순이라고..불러나와 애들앞에서뺨맞았네요..아마 지금쯤 죽었겠죠..30년전50넘었엇으니..

  • 13. 에효
    '17.4.17 12:47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진짜 본 적도 없는 그 친구 마음이 아프네요.
    이건 인간적으로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 학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진심.

  • 14. 네덜란드
    '17.4.17 12:59 PM (182.216.xxx.190)

    윗분...
    선X여고 나오셨나봐요ㅠㅠ

  • 15. 와........................
    '17.4.17 1:05 PM (58.226.xxx.68)

    저런게 선생이라고!!!!!!!!!!!!!!!!!!


    그 친구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제발 잘 지내길....................

  • 16. ....
    '17.4.17 1:11 PM (68.96.xxx.113)

    헉....
    회계사된 남학생 이야기 넘 슬퍼요
    잘 되어서 다행이고요

  • 17. ...
    '17.4.17 1:12 PM (203.244.xxx.22)

    저도 초등학교 때 앞머리를 잡아댕겨 칠판에 머리를 박기를 수차례...했던 여선생이 있었죠.
    가슴 부각대는 옷에 미니스커트만 입고 댕기던.
    이유도 황댕했어요. 제가 뒤에서 자기 욕을 하고 다녔다나. 저 그때 엄청 모범생이었고, 애들이 욕해도 오히려 선생욕은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좋게 말했었는데... 내가 선생욕을 했다고 이간질 시킨 애나 선생이나...
    그때 당시에는 순진했기에 엄청 난 충격이었어요. 다행히 짤렸다고 들음.

  • 18. ...
    '17.4.17 1:23 PM (211.197.xxx.71)

    모든 선생님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혹시라도 정말 아이들 교육자로
    최선을 다하신 선생님들 중
    이 글 읽고 마음 아프시다면 죄송해요.
    저도 저희 아이 작년 제작년 담임 선생님은
    존경해요

  • 19. ...
    '17.4.17 1:56 PM (114.204.xxx.212)

    못살고 힘없는 아이들에게 함부로 하는 교사들 지금도 꽤 있으니
    그 시절엔 오죽했을까요
    목줄에 기어다니게 하다니 ,,,인간도 아니에요
    교사라면 그런 아이들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ㅜ애써야지

  • 20. doubleH
    '17.4.17 2:04 PM (61.74.xxx.15)

    이름 밝히시면 어떨까요?

  • 21. ..
    '17.4.17 2:47 PM (220.117.xxx.59)

    저는 초등학교때 여자아이 팬티까지 내리고 엉덩이 때렸던 선생 생각나네요
    아이가 별 큰 잘못은 아니었고
    얌전한 여자애였는데
    무슨일인지 칠판앞에서 뒤돌아서 속옷까지 내리고
    맞아야했는지..
    그선생 미쳤던건데..
    그일 그냥 묻혀버렸어요

  • 22.
    '17.4.17 3:07 PM (121.168.xxx.25)

    진짜 자격없는 선생들 욕나와요 요즘도 못된선생들 많아요

  • 23. 진짜
    '17.4.17 4:38 PM (74.75.xxx.61) - 삭제된댓글

    글 읽다 보니 잊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다시 화가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황당한 선생들 많았죠, 특히 초등학교 때. 애들 다 보는 앞에서, 어디 얼마나 컸나 볼까, 하면서 남자애들 바지 속에 손 넣고 만져보던 변태ㅅㄲㄲ도 있었고요, 6학년때 담임은 포도주를 만들어 보시겠다고 애들한테 포도 가져오라고 시키고 반장인 저한테 수업 시간 중에 교문 앞 구멍 가게에 가서 소주 사오라고 시켰어요. 어린 나이에도 이건 아닌데 싶어서 소주병을 품 안에 숨겨 돌아가면서 얼마나 가슴 졸였던지.

  • 24. 진짜
    '17.4.17 4:39 PM (74.75.xxx.61)

    글 읽다 보니 잊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다시 화가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황당한 선생들 많았죠, 특히 초등학교 때. 애들 다 보는 앞에서, 어디 얼마나 컸나 볼까, 하면서 남자애들 바지 속에 손 넣고 만져보던 변태ㅅㄲ도 있었고요, 6학년때 담임은 포도주를 만들어 보시겠다고 애들한테 포도 가져오라고 시키고 반장인 저한테 수업 시간 중에 교문 앞 구멍 가게에 가서 소주 사오라고 시켰어요. 어린 나이에도 이건 아닌데 싶어서 소주병을 품 안에 숨겨 돌아가면서 얼마나 가슴 졸였던지

  • 25. 힘이 없어
    '17.4.17 8:56 PM (175.117.xxx.235)

    지켜주지 못했던 그 시절
    내 친구들아
    니들 모두 잘살고 있지?
    꼭 보란듯이 잘 살자

  • 26. 제가 집단상담 공부할때
    '17.4.17 11:25 PM (210.142.xxx.236)

    똑같은 선생놈 때문에 아픈기억으로
    상담다니던 여자분이 계셨어요
    인간성 더러운 선생들은 다 지옥불에 떨어져야해요

  • 27. ...
    '17.4.18 5:01 AM (14.46.xxx.5) - 삭제된댓글

    그 시절에 초등학교 남자선생들 제대로 된 인간 없었어요
    열에 여덟은 양아치 또는 쓰레기들이에요
    저도 어린마음에도 남자선생이 담임되면
    왠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망했구나 하는 느낌이..
    어려도 촉이 있고 대충 알건 아니까요..
    이쁜친구 성추행은 기본에다가 운동장에서 애가 뛰다 넘어지면 키득키득 쳐웃고...반 아이들 부모들 직업가지고 수업시간에 까대고.. 무슨무슨직업은 일안하고 논다 이런식으로요
    애들가지고 장난이나 치던 양아치 새끼들 세월되서 교장되서 인자한 선생님 코스프레 할거 생각하니 토나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944 분리 수거 민망해요. 18 쓰레기 2017/04/18 9,981
675943 박지원이 큰 웃음 주네요. 31 수퍼문 2017/04/18 3,254
675942 먼저 이사하고 잔금처리해도 될까요?? 8 전세살이 2017/04/18 1,943
675941 전라도 여행 코스 추천 부탁드려요. 13 지리산 2017/04/18 2,140
675940 민주당 분위기 엄청나게 바뀌었네요 34 ... 2017/04/18 9,932
675939 뭐 이런 그지같은 오피스텔이 있죠? 3 2017/04/18 1,626
675938 왜 외국인들에게 걔네들 얘네들 이럴까요? 3 ㅇㅇ 2017/04/18 840
675937 육포 추천바래요(식품첨가물 적게 든 걸로) 6 2017/04/18 1,860
675936 뭐야..우병우무죄에요?? 6 ㅋㅈ 2017/04/18 2,178
675935 혼자살기도 이렇게 힘든데 7 결혼은 2017/04/18 2,484
675934 박그네는 왜 지 애비가 6 이 이 나라.. 2017/04/18 1,248
675933 미국 센터너리대학교 아시나요? 3 첨들어봐 2017/04/18 2,475
675932 안철수는 박근혜를 따라하는 건지...도대체 헸갈리네... 9 파란을 일으.. 2017/04/18 846
675931 12년에도 문재인 굉장하지 않았나요? 26 확실하게 2017/04/18 2,220
675930 동생 출산 선물하려는데 어느정도 해요? ㅇㅇ 2017/04/18 429
675929 살면서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되시는거 어떤거 있으신가요? 5 아이린뚱둥 2017/04/18 1,372
675928 살면서 뛰어나다고 생각들었는 사람 누구있으신가요?이름좀요.. 21 아이린뚱둥 2017/04/18 2,221
675927 역사관이 바른 대통령이었으면 합니다. 10 수개표 2017/04/18 465
675926 문재인 후보 대구 유세현장 도착 동영상 7 우제승제가온.. 2017/04/18 845
675925 김병기 위원님 5 궁금 2017/04/17 1,257
675924 주식배당금으로 120가량. 8 주식 2017/04/17 1,947
675923 생리기간 먹음 좋은 음식,,,피해야할 음식이 뭔가요? 1 궁금 2017/04/17 1,271
675922 취준생 딸이 비타민을 먹고싶다는데 추천을 3 종합비타민 2017/04/17 1,018
675921 에어프라이어 쓰시는 분들 질문 있어요 6 happy 2017/04/17 1,870
675920 문재인이 되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수 있습니다.ㄷㄷ.. 30 목기춘 스파.. 2017/04/17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