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관계로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있어서
카페를 찾았어요.
나이들수록 집중력이 떨어져서
좀 두껍다 싶은 책은
카페인과 당이 들어가야 읽어들일 수 있단...ㅠㅠ
두시간이 지나도 다 못 읽고점심 시간도 되었고 배도 고프고..
옆 식당엘 갔습니다.
싸고 맛있고 친절한 식당인지라
일요일이면 예배를 마치고 온 신자분들이 늘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그쪽 뒷 라인이 텅..비였길래.
(멀찍히 문 앞에 앉을 것을.. )
그 바로 앞에 앉아서
육천원짜리 해물순두부를 주문했는데..
남자와 여자가 들어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들려오는 점잖빼는 남자분 목소리..
북핵이 %^&*
땅굴이..*^&^())어쩌구저쩌구
좌파가 &((^%
아...
아.....
아........
목사님 설교처럼 나직하고 분명하고 점잖가득한 목소리에
좌파는 뭐며
땅굴은 뭐랍니까...
여자분은 다소곳이 대답만 ,,,
안듣고 싶어도
너무 잘 들리는...ㅠㅠ
좌파와 땅굴.. 북괴는 한번 얻어터져야 한다는 둥,,, 땅굴안에 들어가면 아무 문제 없다는 둥, 그래서 막 까분다고..
좌파소리에 저도 모르게 얼굴을 들었는데
남자분과 눈이 딱.. 어머나..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버렸지 뭡니까..
그래서인지..핸드폰 뉴스를 트시더군요..ㅠㅠ.. 아나운서 억양... 내 귀 ... 지못미..
다행이 밥이 나와 밥 먹는데.
뉴스는 끄고.. 교회 이야기로...
역시. 심하게 단정하다 했더니... 그 자리가 교인 전용 자리가 맞긴 맞구나 싶은...
대체 왜 교인들은..
좌파와 북한에 그리도 관심이 많을까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안 사실..
두 분은 부부는 아니더라고요.
그냥 그렇다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