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친구구요.
자주 만나진 않았지만, 제가 거의 연락해서 만났습니다.
친구는 원래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 하는 타입이 아니구요.
결혼해서도, 아이데리고 만났는데,
저는 아이 하나 인데, 친구의 아이 둘째가 저희 아이랑 동갑이고,
성별이 같아서, 방학때면, 같이 당일치기로 박물관도 다니고,
잘 다녔습니다.
아이가 중딩때는 아이들끼리만 만나 롯데월드도 가구요.
이번에 친구의 큰 아이가 대입시험을 쳐서, 제가 찹쌀떡도 택배로 보내주고,
좋은 대학 장학금 받고 입학해서, 입학축하금도 제가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가 작년부터 집단왕따 문제로 학교폭력 위원회도 열고,
너무 힘들어서, 신경정신과도 다니고, 지금도 계속 힘든 상태입니다.
상당히 힘든 상황일때, 저희 딸이 친구딸이랑 문자 할때, 문자에 자기 심경을
상당히 찰진 욕으로 표현한걸 제 친구가 봤나봅니다~~ㅠㅠ
저희 딸 단속 좀 시키라고~~ㅠㅠ
저는 말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친구도 저희 모녀의 힘든 상황을 알고 있는 상태구요. 이번에 연수동 사건이 있어서,
그런지 친구는 오히려 저희 아이는 커터칼 들고 다니는거 아니냐고 물어서,
정신과 다니면, 다 그런걸로 오해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ㅠㅠ
지금은 아이가 학교전학도 생각하고, 이래 저래 힘든 상태인데,
친구가 없어서, 너무 외롭고 힘들어 하는 상태라, 5월 연휴때,
대학간 친구딸이랑 자기 또래 동갑내기 친구 만나면, 기분 전환이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친구 남편(예전에도 저희집에 초대한적 있음)이랑 그집 식구 놀러 오라고 했는데,
아이들이 약속 있어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저도 남에게 대접하는 마인드로
친구에게 최선을 다하는 편인데,
짧은 카톡으로 미안, 아이들 약속 있어서, 안된다고 하니,
너무 섭섭하더라구요~~ㅠㅠ
게다가 만나서 밥도 제가 사주면서, 5월 연휴때 놀러 오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짧은 카톡으로 미안~~!! 이라고 하니,,
아~!! 30년 우정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구요....
우정을 구걸하는 제 모습도 초라하고,
저희 딸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든데,
친구마저, 저희 딸 커터칼 들고 다니는거 아니냐면서, 물어보니까,
여태껏 성장환경을 나름 봐 왔는데, 그런 성향도 아니고,
단지 대인관계가 힘든것 뿐인데,, 색안경을 끼고 보니까,,
너무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보내준 찹쌀떡, 입학축하금
비싼 밥값, 다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ㅠㅠ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나쁜 걸까요?
입장 바꿔보면, 저도 친구처럼 그럴까요?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