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사모스런 총각과 싸움날 뻔한 이야기

어제 조회수 : 904
작성일 : 2017-04-16 12:43:21

오랜만에 맛있는 돼지갈비를 안주로 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젊은 남녀 중에서 나와 눈이 마주치는 위치에 있던 총각이 한참을 떠들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겁니다.
목소리가 큰 것만으로도 짜증인데 그 내용이.... 하아....
 
"천안함 보상금은 3천만 원 줘놓고 세월호 보상금은 18억이나 준다는 게 말이 되냐?"
"세월호는 단순 해양교통사고다."

천안함 보상금 3천만 원과 세월호 보상금 18억 주장에 순간적으로 확 빡쳐서는 나도 모르게 그 총각을 노려보고 있더군요.
'제대로 알고 떠들어라'고 소리치고 싶은걸 간신히 참으면서 말이죠.
어쨌든 그렇게 눈길이 마주쳤으면 목소리를 낮추든지 화제를 바꾸든지 했으면 좋으련만 계속 크게 떠드네요.

"문재인은 박근혜와 싸울 때(지난 대선 얘기인 듯) 자기 공약을 말하기보다는 박근혜의 단점만을 물고 늘어지더라. 박근혜가 공약은 참 좋았다.(그래서 박근혜를 찍었다는 뜻인 듯)"

더는 못 참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옆자리 쪽으로 갔습니다.
자기들끼리 떠드는 대화내용으로 싸움을 거는 것도 우스운 일이고 해서 잠시 그 옆에 서 있다가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그 사이에 목소리도 작아졌고 대화의 내용도 바뀌었더군요.

선거 때 식당이나 술집에서 정치문제로 평범한 손님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기사가 가끔 올라올 때면 별 한심한 인간들이 다 있네 싶더니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니 싸울만해서 싸웠구나 싶어 집니다.
70대 영감이 그렇게 떠들어도 짜증스럽겠구만 20대 젊은 총각이 그 모양이니 참 이 나라의 미래가 어둡습니다.
앞으로 수 십 년 후에도 여전히 태극기를 들고 설치는 박사모 영감들이 존재할 듯싶으니 기가 차네요.

IP : 110.47.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울뻔
    '17.4.16 12:46 PM (175.223.xxx.231)

    하신 뭘 싸울 뻔 해요
    그냥 화장실 다녀온거네요

  • 2. 본인이 못 참고
    '17.4.16 12:56 PM (39.7.xxx.19)

    싸울뻔했다는데 뭘 또 아니라고 ㅈㄹ

  • 3. 어제
    '17.4.16 12:58 PM (110.47.xxx.90)

    내가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으로 하고 서로 참았다는 거죠.
    유감스럽게도 나는 남자들과 싸워서 진 적이 없답니다.

  • 4. 잘 몰라서...
    '17.4.16 1:00 PM (58.79.xxx.144)

    몰라서 그럴거예요...
    그게 잘못된 정보인지도 모르는...ㅉ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라는게 참.....

  • 5. ....
    '17.4.16 1:18 PM (180.229.xxx.50) - 삭제된댓글

    100% 일베할꺼임..

  • 6. ..
    '17.4.16 4:09 PM (49.167.xxx.79)

    위에 일베하나?첫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255 바른정당 의원이 안철수를 지지하자며 유승민 저격 26 유승민 2017/04/16 1,931
675254 안철수 후보 딸 재산 증빙자료 15일에 제출한다더니 6 ㅋㅋ 2017/04/16 1,226
675253 유승민사퇴하고도 지면 그 뒷감당은요 2 철수가면벗어.. 2017/04/16 917
675252 수개표를 반대하는 사람의 주장은 뭐다? 4 수개표 2017/04/16 490
675251 펌)안철수 지지자 모임, 여론 조작 의혹 휩싸여…네티즌 “십알단.. 18 ㅇㅇ 2017/04/16 1,480
675250 상도동계 문재인 지지로 18 영호남 2017/04/16 1,533
675249 두 시간 서있기 vs 두 시간 걷기 12 ㄹㄹㄹ 2017/04/16 2,923
675248 이력서 출력을 해야하는데요 5 ㄹㄹ 2017/04/16 1,200
675247 미성년자녀 있는 경우 이혼 후 전남편과 아이를 위해 자녀와 만나.. 3 .. 2017/04/16 1,861
675246 국민의당, 제2의 십알단 문팬 고발 62 ㅇㅇ 2017/04/16 1,672
675245 신문 구독 뭘 할까요? 투표히세요 2017/04/16 543
675244 1 00 2017/04/16 379
675243 첫 TV 토론회 이후 文-安 격차 확대, 文 우위 14 토론하자난리.. 2017/04/16 1,229
675242 [KSOI] 대선 양자구도 붕괴?..문재인 46.9% vs 안철.. 30 ㅇㅇ 2017/04/16 1,764
675241 직장 불륜 남녀.. 9 .. 2017/04/16 7,577
675240 바른정당 이종구 "지지율 나아지지 않으면 유승민에 사퇴.. 6 ........ 2017/04/16 944
675239 아이가 공부 잘하면 인정받나요 29 공부 2017/04/16 4,663
675238 아기보면서 살림 요령좀 알려주세요 3 흑흑 2017/04/16 931
675237 저 무척 바쁜 직장맘인데요 5 장보기 2017/04/16 2,145
675236 공부 유전자 탓일까 12 부럽다 2017/04/16 4,137
675235 시아버지 장례후 17 큰며느리 2017/04/16 5,804
675234 남편이 얼마나 벌어오면 30 ㄴㄷㅅ 2017/04/16 16,741
675233 지난대선 개표기 안랩코코넛 과 무관하다는데 여기선 왜?? 25 2017/04/16 1,081
675232 수개표를 위한 여론형성 20 긴급심야기자.. 2017/04/16 901
675231 이 시대가 부럽네요 노무현 2017/04/16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