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학기까지 몸담고 있었던 카이스트에서는 그 무렵 학생들의 자살 등 큰 혼란이 있었다.
"카이스트의 문제가 다른 대학들에 비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통계를 봐도 자살률이 타대학보다 높은 게 아니다. 문제가 없지는 않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과학중·과학고 출신이 많고, 2년 만에 조기졸업하는 경우도 많아서 생물학적으로 나이 어린 학생들이 많다. 머리가 아주 좋은 것도 비정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실제로 지적인 능력은 뛰어난데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기복이 심한 아이들이 있었다. 사회성, 문화적 소양을 기르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