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을 경영할 당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외부인들에게 배정할 수 있다는 '정관'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전량을 발행해 지분율을 높였다는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안 후보 측 주장한대로 자금조달이 목적이라면 만기와 할인율을 낮춰 외부 투자를 받아야 했지만, 안 후보는 BW 25억원 어치를 발행해 전량을 3억4000만원에 사들인 뒤 단 1년 만에 행사해 지분율을 높였다.
특히 당시 안랩이 금감원에 제출한 사업설명서에도 '신주인수권부사채는 경영권 방어용으로 발행됐다'고 적시하고 있어, 2000년 IT 버블경제 당시 횡행했던 BW 기획 발행이 아니었냐가 논란의 핵심이 됐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삼성SDS 등 당시 안랩 법인주주들이 주식가치 희석에도 불구하고 BW 발행에 동의한 점도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