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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프터 받고 두번째 만남에서

조회수 : 3,145
작성일 : 2017-04-16 09:06:50
선자리로 애프터받고 어제 두번째 만났습니다.
나이가 좀 많아서 그런지 그런지 한명 한명과의 만남이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어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제 생각과 많이 다르고 마음에 걸리는 점이 좀 생겨서 82쿡 언니들 고견을 듣고자 글올려요.
 
남자는 나이가 좀 많고 그럭저럭 무난한 공대출신이고, 
엔지니어라 소개 해서 일반 공채 출신의 엔지니어 인줄 알았는데.. 말하다보니 생산직 이었어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내용의 안부카톡 빠른 끝맺음을 해서 어장관리 인가 싶었는데..
남자분이 전화하기도 좀 그렇고, 잘 모르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 하더라구요.
제가 회사 마치고 준비하는 시험이 있는데 어제 굳이 그 얘기는 많이 언급하지 않았는데도
남자분이 그 시험 안되도 지금도 괜찮다면서 그 시험에 목숨걸지 말라며 그냥 최선을 다하되 시험결과를 
기대하지 말라고 재차 말하더군요.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애들 이길수 없다며..
이 얘기를 왜 계속 몇번이나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본인은 어려운 장애물이 있을 때
높은 경쟁률 뚫고 가기보다는 피해가는 쪽이라며 왜 어렵게 그 길을 가려고 하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든 생각은.. 제가 그분과 잘된다면
대기업이고 열심히 회사 생활하고 있지만 생산직이고 그분 나이도 적지 않은데 회사 그만두고 나오면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분은 어머니 혼자 계신다고 하는데, 경제력은 스스로 없으신 것 같고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아들에게 요구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몸이 좀 않좋으신 분 같았습니다.
남자분은 잔소리 듣기 싫고, 왠만하면 그 요구에 맞춰주신다고 했어요.

저만 괜찮다면 저랑 잘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분과 저는 자주만나기 어려운 상당히 멀리 떨어진 거리에 살고있는데
일주일마다 만나러 올수 있고, 그게 어렵다면 이주일마다 한번씩 오겠다면서요. 
제가 그분에게 대답하기를 긍정적이어서 두번째 만났지만 서로 나이가 있어 신중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서로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거리가 멀어 만나기도 어려우니 어제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고 
서로 궁금한거 물어보자 했어요.
그 분 나이가 좀 많은데, 결혼할 기회가 있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3년교제한 여자가 있었고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자주싸우고 하다보니 질렸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로 여자 만나는 게 좀 쉽지 않았다구요.
그 분 종교는 무교이지만 집안은 강한 불교집안이고, 저는 기독교 입니다. 교회다니는 여자 어떠냐고 물었는데
같이 가자고 강요만 안한다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결혼했을 때 제사나 이런 집안 행사를
교회다닌다는 이유로 참석 안한다면 곤란할 것 같다고, 그건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게 어떻게 생각하냐 묻길래, 결혼전 이런 점들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집안 종교와 분위기를 알고 결혼했다면, 
종교가 다르다고 독자행동하고 이런 모습은 좀 아닌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남자분이 이런 얘기하기 내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본인은 좋으면 다 맞춰줄 수 있다구요.
그리고 아무것도 몰랐던 어렸을 때 결혼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요새 계속 그런 생각이 든다구요.
저도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얘기가 흘러 조금 깊이 들어갔다는 생각은 했어요. 
특히 종교 얘기에서 갑자기 제사 얘기로 흘러가서 뭐지 싶었는데.. 상대 남성분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저는 서로 너무 떨어진 거리에 있어서 만났을 때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남자분은 불편했던 것 같아요.
특히나 처음 만났을 때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던 남자분이 생산직이어서.. 조금 의구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제가 느꼈을 때는 남자분은 결혼이 급하고 빨리 하고싶은데, 이런 저런 다른 점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피곤해하고 불편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저에 대해 굳이 질문을 많이 하지 았았어요. 


 

IP : 183.103.xxx.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6 9:15 AM (98.10.xxx.107)

    생산직인거 자체를 문제삼을 일은 없지만, 생산직을 엔지니어로 속여서 선 중개하는 분에게 말했다면 정직성에 치명적이라고 봅니다.

  • 2. . .
    '17.4.16 9:27 AM (121.88.xxx.3)

    한두 번 보고는 몰라요. 편하게 몇번 더 만나보세요

  • 3. ㅈㄷ
    '17.4.16 9:44 AM (125.186.xxx.113)

    엔지니어는 뭐 하는 일이고 생산직이랑 어떻게 다른데요?

  • 4.
    '17.4.16 9:45 AM (121.128.xxx.51)

    생산직이 아니고 공장에서 생산직 관리 하는것 아닌가요?
    저희 조카는 사무직인데 공장에서 관리 하느라고 근무시간은 생산직처럼 삼교대 돌던데요

  • 5. 원글
    '17.4.16 9:52 AM (183.103.xxx.34)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일 시작했다고 했고, 대학은 야간으로 다녔다고 했어요. 근속년수가 엄청 긴데.. 직급이 근속년수와 너무 맞지 않아 알게 됐습니다. 생산직 자체를 문제 삼지 않아요. 처음에 소개받을 때와 너무 달라서 의구심을 갖은 겁니다.

  • 6. 너무
    '17.4.16 10:54 AM (49.196.xxx.192)

    한쪽이 너무 멀면 이사해야 하는 데
    나이들어 싫다..그러기도 하더라구요
    정리하세요

  • 7. 힘들다
    '17.4.16 12:28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너무 따지는걸로 느껴져요
    사람을 만나서 첫인상 느낌좋고 직업대기업 생산직이면
    좋은 편이고
    제사나 유교면 평범한 집일것 같고
    교회다니는 남자 원하면 교회오빠 사귀어야 되구요
    별문제 없는 사람 문제있는사람 만드는것 같아요

  • 8. 객관적으로 보면
    '17.4.16 4:27 PM (211.226.xxx.127)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원글님은 여기에 묻기까지 하면서 뭔가를 해결하고자하는 성향이 강한데
    남자는 불편하면 피해가고 자기 하나 참고 지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타입이네요.
    결혼하고서 생기는 많은 문제를 논의를 거쳐 합의하기 보다는 그냥 피할 가능성이 높아요.
    남자는 늘 여자가 따지고 싸우자고 든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고 여자는 당면한 문제를 같이 뚫고 가지않고 도망만 다니는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잘 맞지 않아요. 두 분이. 교회 다니시면 적어도 상대가 무교인 것이 원만합니다.
    생각보다 종교는 우리 무의식 뿌리 깊은 곳에 자리 잡아 밑바닥에 깔린 깊은 갈등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원글님은 종교가 다른 사람과 가까이 지낼 기회가 많지 않았으니..그 문제에 대한 경험이 적어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간과하기 쉽습니다.
    너무 원거리이고.. 시험을 앞두고 전적인 응원을 받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별로 맞는 짝이 아닌 것 같습니다.

  • 9. 원글
    '17.4.16 8:17 PM (49.165.xxx.192)

    댓글 감사합니다. 특히 객관적으로 보면 님이 써주신 댓글은 어제 제가 염려했던 점을 고대로 써주신 것 같네요. 제
    나이가 많아서 사람 괜찮고 집안 무난하면 왠만하면 만나보고 싶은데 하루종일 생각해봐도 갈등소지가 너무 많아보여 고민이 됩니다. 나이도 많아서 물좋고 정자좋고 다 좋은 곳 하나하나 맞추기 어렵다는 거 알고는 있는데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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