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독자토론 › 월산일기 4월 10일 (부제: 우리는 정말 패배했을까) | 2012.04.14 22:01:03 | 추천 : 0 / 0 | 본문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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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절대 그럴리가 없음을 밝힙니다.
이게 다 소설입니다, 소설. 여러분...
사실 플랜 Y라는게 대단한 건 아니다. 늘 하던 대로 틈새를 노리는 거다.
세간에선 이걸 꼼수라고 욕하지만 다르게 보면 이건 훌륭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우리 나라가 세상에서 제일 잘 하는거 중 하나가 뭐냐.
그래, IT, 그걸 선거에 십분 활용하는거다.
요즘 선거를 보면 사실 감시하는 눈들이 너무 많다.
The Late Lee 처럼 표 미리 넣어 놓기, 투표함 바꿔치기 이런 식으로 하다간
개표 시작과 동시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이놈의 선거과정을 꼼꼼하게 따라가다 보니까,
그 많던 감시의 눈길이 다 사라지는 지점이 딱 보이더라. 하하하
그게 어디냐 하면... 바로 표뭉치가 이진수로 바뀌는 데다.
이걸 발견한 순간 너무 기뻐서 손녀딸을 안고 껑충껑충 뛰었다.
개표소 사무원이 키보드를 두드려 득표수를 입력하는 순간부터
서버에서 저장되기까지의,
그 몇십분의 1초도 안될 찰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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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에서 후보자별 득표수가 입력된 후
이걸 서버에서 집계해서 게시하는 그 중간에
숫자를 살짝살짝 고치는 거다.
한쪽 득표을 다른쪽으로 티가 안날 만큼만 옮기는 거지.
이게 어떻게 가능한거냐 하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개표소에선 데이타를 입력하는 일만 하는거라
입력되어 서버에 저장된 데이타가 바뀌더라도 크로스체크가 안 되고,
또 계산은 컴퓨터 안에서 다 이루어 지는 거니까
이게 틀릴거라고는 아무도 상상도 하지 않는 거다.
지금껏 밤문화가 술김에 헛소리 한거 말고는
아무도 이 관리 프로그램을 검증해 보자거나 하지도 않았다.
어때, 헛점이 보이지 않는가?
또 야당이나 언론사 같은데도 전적으로 우리
‘부정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자료에만 의존하니까,
나중에 표뭉치를 다시 세어서 맞춰 보지 않는 이상은
절대 들킬일이 없는거다.
내 일찌기 ‘부정위'를 긴히 쓸 일이 있을거 같아
취임후론 늘 내사람만 앉혀놓지 않았나. 하하
IT엔 좀 어두워서 용어같은건 잘 모르지만
밑의 애들 말로는 미리 서버에 몰래 알고리즘인가 오르가즘인가를
살짝 입력해 놓으면 된단다.
그리고는 주로 새벽에 밤세워 개표하는 사람들 주의력이 떨어질때를 노려 실행...
그리고, 이게 좋은게,
전산실 직원 몇명만 포섭하면 되니까 말이 새어 나갈 우려도 적고.
실은 지난번 보선때 연습삼아 부재자 표로 테스트해봤다
너꼼수 놈들이 갑자기 투표소 변경 의혹을 제기하는 바람에 다 말아먹을 뻔 했다.
이게 들킬때를 대비해서 디도스랑 한 세트로 작업해야 하는데
천만다행으로 그놈들 상상력이 여기까진 미치지 않았다.
하긴 누가 또 이런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이나 하겠나.
최악의 경우엔 전산담당자 단순 실수라고 우기면서
뒤로는 몇명 입막음 하려고 빳빳한 신권을
사과상자로 몇개나 준비해 두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냥 지나가서 돈 다 굳었다.
그놈들이 홈페이지 다운된 거만 물고 늘어졌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 최후의 플랜 Z까지 갈뻔 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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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거조작까지 해봤으니, 정말 안 해본게 하나도 없는 내가,
그래도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게 딱 한가지 있다.
그게 바로 플랜 Z 다.
수수께끼를 하나 내자면 전임 중에 이걸 한 사람이 셋 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전임이 된 사람이 둘이고.
한번 풀어봐라.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