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 같은데 동시에 두렵네요.

그냥 조회수 : 1,440
작성일 : 2017-04-15 12:00:22

그냥 시답잖은 주저리예요.


5개월넘은 아기 키우고 있어요.

계획임신이 아니었고

임신기간에도 뭔지 낯간지러워서 태담 한번 제대로 못하고

막달까지 일하면서 그냥저냥 지나왔는데.

요즘 정말 행복해요.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이 제 인생의 황금기라는 것을...

꼬물거리는 아이는 생각보다 더 귀엽고

낳기 전에는 산후우울증이나 육아우울증 걱정 했는데

아직까지는 아기랑 보내는 시간이 좋아서 오히려 임신 전보다 우울한 기분은 없어요.

그냥...신생아때 두시간 간격으로 깨서 젖물리고 잠 못자도 행복하더라구요.

물론 중간중간 울고싶은때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데 책보며 아이키우기가 쉬운건 아니지만

그래도 참 행복해요.


요즘은 몇개월 살았다고 엄마보며 방긋방긋 웃어도 주고.

유모차 밀고 놀이터에 산책도 가고 시장도 한번씩 내려갔다 오고 하는

그런 일상도 참 신나구요.

(겨울에 태어나서 5개월은 정말 아기랑 둘이 집 안에만 있었거든요.)


대학다닐때부터 꼬박 15년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했는데

지금이 내 인생의 휴식같은...

똑같이 밤을 새도 아이 키우면서 밤 새는건 뿌듯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일 할때 성취감도도 물론 있지만

워낙 쌍욕 수준인 클라이언트들 상대하며 슈퍼을 위치였던지라..하하


아이 하나 낳아놓고 남편하고 둘이 서로 안으려고 하고

서로 뽀뽀하려하고 그렇게 신기하게 쳐다보며 말 그대로 알콩달콩 지내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 빨리 지나가겠죠?


첫 아이 낳아서 신기해서 들여다보던 시기가 인생의 제일 행복한 시기인데

너무 빨리 지나가더라는 친정엄마의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아기같은 모습이 정말 좋은데...

천천히 크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이 너무 아까워요.


아직은 겨우 뒤집고 제자리에서 도는 정도인데

주변에서 얘기 들어보면 기기 시작하고 걷기 시작하면 완전 헬이고

좀 더 지나서 18개월 반항기가 오면 정말 힘들다 하더라구요ㅠ


18개월이 문제겠어요-

아이가 점점 자랄수록 고민은 몇갑절로 커지겠죠.

사춘기도 올 테고-


지금은 그냥 젖 주고 안아주고 이뻐만 해주면 되는데

앞으론 복잡다양한 힘든 일들이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겠죠?

미래를 생각하면 머리가 참 복잡해져요-

아이가 좀 크면 다시 일도 해야 할테고...

지혜롭게 아이를 키울만한 그릇이 안되는데 싶어 걱정도 되고...


양가부모님도 아직 건강하셔서

아이랑 같이 부모님 만나고 하면 참 좋은데

부모님은 또 해가 갈수록 약해지시겠죠...

그런것도 참 생각하면 두렵고...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걱정 많은 스타일은 이래저래 힘드네요ㅎㅎ



IP : 14.52.xxx.7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5 12:06 PM (58.227.xxx.173)

    힘든 시기에 그런 행복감이면 18개월에도 또 아이 사춘기에도 잘 넘기실거 같아요

    두려움갖지 마시고 그 행복 맘껏 누리세요~^^

  • 2. ..
    '17.4.15 12:14 PM (219.248.xxx.150)

    첫댓글님 말씀에 저도 한 표 얹어요.
    지금 행복한것처럼 그때 그때도 행복 할겁니다.

  • 3. Nicole32
    '17.4.15 12:14 PM (110.70.xxx.1) - 삭제된댓글

    저는 그런 행복감이 적어도 아이 키울만하구나 느끼려면 모우수유해야 한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자연의섭리가 정말 오묘한듯...

  • 4. 눈사람
    '17.4.15 12:15 PM (181.167.xxx.65) - 삭제된댓글

    지금 여기 내옆사람만 생각하세요.

  • 5. Nicole32
    '17.4.15 12:16 PM (110.70.xxx.1)

    저능 그런 행복감이 근원이, 모유수유에서 나오고 적어도 아이 키울만하구나 느끼려면 모유수유해야 한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자연의섭리가 정말 오묘한듯...

  • 6. 무명
    '17.4.15 1:16 PM (175.117.xxx.15)

    지금이 가장 이쁜 시기인거 같죠?
    아니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이뻐요.
    (경제적 문제가 없는 한) 더욱 행복하구요.
    가장 피크는 유치원까지였던거 같긴해요. 그 후엔 학업이 있으니
    가장 행복할때 마음껏 즐기세요!!!!!

  • 7. 은이맘
    '17.5.4 2:21 AM (86.99.xxx.20)

    저도 첫아이 때 찍은 사진보면 모든 사진이 다 웃고 있어요
    지금 봐도 그때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
    당시에 준비하던 시험 떨어져 좋은 상황도 아니었는데 그냥 아이랑 하루하루 보내는 게 참 행복했어요 님 말처럼 날씨좋을 때 유모차 끌고 동네 산책만 해도 넘 행복했어요...
    힘들다는 생각은 1도 안 하고 모유수유를 4개월밖에 못 해 아쉬워서 둘짼 1년 6개월했지요 아마 직장 다니면서 첫째 키웠다면 울며 다녔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baby에게서 어떤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거 같아요

    앙~큰애가 지금 고딩이네요 이뿌긴 하지만 대학 때문에 걱정이 되죠..
    지금 이뿐 시기 맘껏 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874 점점 사실과 가까워지는 문준용의혹 . 21 사퇴를준비하.. 2017/04/26 1,166
679873 어떤 음식이 설사를 유발했을까요? 너무 아파요 6 arbor 2017/04/26 2,069
679872 저런 쓰레기 소리를 실제로 듣다니... 8 헐헐 2017/04/26 1,166
679871 열무김치 국물맛내기 비법이 있나요? 2 국물내기 2017/04/26 1,756
679870 [급질] 인테리어업체에서 집수리해보신분 답변부탁드립니다. 2 ^^ 2017/04/26 1,201
679869 문재인에게 주먹날릴 기세의 돌발 난입 동성애 시위자.jpg 31 ㅇㅇ 2017/04/26 3,056
679868 민주 법률지원단, 안철수 허위사실공표 여부 조사 의뢰 7 .. 2017/04/26 1,383
679867 패왕별희 같은 8 항상봄 2017/04/26 1,211
679866 층간소음 지혜를 주세요 절실합니다 3 들레네 2017/04/26 1,514
679865 영어고수님들 부탁드립니다 6 영어 2017/04/26 814
679864 정의당 여성위원장이 성소수자의 시위를 인정해주는군요 13 차별은 반대.. 2017/04/26 1,159
679863 쇼핑몰인데 물건을 받고 돈을 안보내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 2017/04/26 1,213
679862 심상정은 너무 몸을 사려요 27 입진보 2017/04/26 2,491
679861 정유라 가니 문유라 오네요?? 20 .. 2017/04/26 1,811
679860 발바닥이 편한 폭신한 슬리퍼 찾아요 9 족저근막 2017/04/26 2,282
679859 남의 집 진동벨소리가 우리집 안방에서 4 뭐지 2017/04/26 1,613
679858 40대 중반의 이야기.... 50은 어떤 기분인가요... 2 정치이야기 .. 2017/04/26 3,985
679857 주변에서 어이없는 죽음 보신분들 계신가요? 16 ... 2017/04/26 7,641
679856 박지원 올해로 76세네요 8 아인스보리 2017/04/26 1,527
679855 ; 이 기호 무슨 의미인가요? 5 ;;;;; 2017/04/26 2,716
679854 환불이 안되는 학원도 있나요? 4 .. 2017/04/26 1,074
679853 영상찍으며 웃는미군, 통곡하는 소성리할매 4 ........ 2017/04/26 1,151
679852 대학병원 학과장은 순수 실력으로 되는거 아니죠? 대학병원 2017/04/26 736
679851 셀프 여권사진 찍는법 문의 3 알사 2017/04/26 1,325
679850 남대문 시장에서 옷을 샀는데 사이즈를 다른걸 줬네요? 어떡할까요.. 6 .. 2017/04/26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