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쓰기가 좀 그러네!
1. 한광옥, 한화갑, 김경재, 김장수 등 등 등
다른 물건들이야 그렇다 치고, 여기서 특기할 만한 사람이 김장수다.
한때는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바로 노무현정부시절 국방장관으로 평양을 따라가 도끼눈을 부라리며 남 몰래 남쪽인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야 하는 안기부장이라는 작자는 김정일에게 온갖 아양을 떠는 모습으로 황공해 하며 고개도 제대로 못 들고 악수를 했는데, 김장수는 빳빳이 서서 김정일과 악수를 하고 평생을 군인으로 살아 허리를 굽힐 줄 모른다는 이유를 곁들였다.
거기까지는 얼마나 멋졌나.
그 영상이 공개 되자마자 김장수는 바로 별명이 “꼿꼿 장수”로 붙여짐과 함께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노무현은 이명박에게 청와대를 내 주고 서울역에서 하행열차를 타고 봉하로 내려갔다.
그때 김장수는 서울역 플랫홈에서 노무현을 배웅하고 역 앞의 광장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다.
그리고 곧바로 이명박정권이 들어섰고 뒤이어 총선이 있었다.
당연히 여당에서 야당이 된 민주당에서는 인기가 최고인 김장수를 비례대표 최상위 순번으로 오라고 삼고초려를 하다시피 했으나, 뜸을 있는 대로들이든 김장수는 예상 밖으로 이명박에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청와대 몇 자리를 거쳐 지금은 주중대사로 재직 중이다.
이제 꼿꼿 장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은 꼿꼿 장수가 아니라, 한 여름 가위 두드리는 엿장수 엿판위의 이리 휘고 저리 휘는 엿가락이 되었으니 그럴밖에!
2. 위와 성격은 좀 다르지만 박지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호남의원들
위 1의 부류와 함께 어떻게 김대중-노무현정권 시절에 누릴 것 다 누리고 그렇게 태도를 180도 싹 바꿔 김대중-노무현정권의 노선과 맥을 잇는 민주당을 철천지원수와 같이 여길 수가 있단 말인가?
지하의 김대중과 노무현이 “저런 것들에게 장관감투를 씌워 줬나!”하며 후회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지원을 비롯한 호남의원들 꿈 깨라!
안철수가 당선되면 또다시 김대중-노무현시절의 영화를 누릴 것 같은가?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다.
그깟 30여명 붙들고 있어봐야 여당노릇 못 한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안철수 당선!”이 발표되는 순간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바로 국민의 당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안철수에게 있어 호남의원은 청와대로 들어가기 위한 1회용 차표일 뿐이다.
그때 박지원을 비롯한 호남의원들, 안철수 밑에 눌러 있자니 개밥에 도토리요, 뛰쳐나오자니 엄동설한에 알몸뚱이 일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이 평생 걸어 온 길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가 있단 말인가?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이 겉과 속이 다를 수가 있나?
어제는 방송에서 뭔 나팔 불어대던 민영삼인가 누구 하나가 또 그 대열에 끼어들었다.
세상은 요지경이로다!
잘들 논다.
잘들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