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을 나와 어린나이에 대기업에 들어가게 되었고
저는 사무실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저희 부분에는 이사님이 한분 계셨는데 참으로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서울대 영문과를 나온 이사님은 어린 제가 보기엔 완벽한 분이셨습니다
게다가 말단 직원에게까지 유쾌하고 친절한 분이셨어요
본인의 자질구레한 일을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을 결코 없으셨어요
어느날 부서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하셨는데 더 놀란건 사모님이었엉ㅅ
사모님이 서강대 교수님이시더라구요. 서울대 영문과 cc이셨더라구요
그날 사모님은 손수 저녁을 차려주시고는
남편을 잘 도와줘서 고맙다고 일일이 한사람씩 인사를 건내셨어요
그날 두분이 너무 행복해보이시더라구요
퇴직하고 그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오늘 김미경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사님 부부가 생각나서 네이버에 성함을 입력하니
어떤 회사의 대표로 계시더라구요
현재 저는 남편이 고위관리자입니다
한번도 회사부하직원들을 쉽게 생각해 본적이 없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할뿐입니다
내 남편이 잘 나서 부서가 잘 돌아가는게 아니라
밑에 부하직원들이 잘 도와줘서 남편이 잘 지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김미경교수님 사과하셨다나 다행이긴 하지만 넘 실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