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직금 중간(?)정산 받았어요...기분이..

얼마전에 조회수 : 2,346
작성일 : 2017-04-13 12:20:04

여기 글 쓰시는 분들처럼 전문직에 대기업에 엄청 벌이가 좋아서

제 나이때쯤 되면 집도 한채 있다거나 자산이 1억이 넘거나...(소박한가요?ㅋㅋ)

그렇던데

 

어릴때 마당 넓은집 살고 마당에 있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놀기도하고 그랬는데

망했어요 ..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에...초등학교 사립에 중학교까진 어떻게 갔는데요.

(아빠때문이라 이혼하고 엄마혼자서 잘 키워주셨지요~)

 

고등학교 진로정할때 고민하다가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때 어려워도 공부해서

전문직이나 이런걸 했음 더 나았을거라 생각도 해봅니다) 상고로 진학했어요

나름 인문계보다 성적도 좋아야되고 ..

 

여튼 3학년때 새마을금고 들어가서 일하고 몸도 약하고 이러다보니 1년쯤하고는

늑막염이 걸려서... 한달정도 쉬는데 그만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땐 그랬어요.(아..지금 제 나이 42입니다)

 

조금 쉬고는 다시 화장품회사 비서실에 들어갔어요.

비서라고 해봤자..지금 티비에서처럼 회장님 비서 멋지게 이런것보다

서류보고 ...커피 타 드리고... 거기서 또 일년...

근데 급여도 너무 작고 여름휴가때는 몇만원 손에 쥐어주데여...

 

학교 가고 싶어서 화장실 가서 매일 울었어요. 대학가도 등록금이 없었거든요.

 

그곳의 일이 너무 힘들고 이래서 그만두고 3주인가 쉬고 지금의 회사에 들어왔어요

직업훈련학교예요.

그게 벌써 21년째예요. ... 근데 워낙 급여도 작게 시작한데다가

오르지도 않고... 제가 근속연수로 치면 2위 ㅋㅋㅋ

 

아무리 급여가 작아도 퇴직금 금액이 있으면 부담 스럽잖아요

급여도 못 올려주고 미안하니 퇴직금 중간정산을 해 주겠다는거예요

얼마전에...

 

나는 못 받을지도 모르는데 좋은기회다 싶어서 그러라!했고

주위에서는 그러다가 너 주고 퇴사 시키면 어떡하냐고

결혼하고 애 낳고 해도 다니라고 했다고 했더니...그건 말만 그런거라고..

 

여튼...제가 160만원 식대 10만원 보너스 400%

대충 때려서 35,000,000원 주면 어떻겠냐고 하는걸...용기내고 내서 제가 계산했을땐

4천만원 넘더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시더라구요

35생각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생각해보겠다 했더니

그날 오후에 말도 없이 4천만원 송금했더라구요.

 

그러고 한 5일 지났어요. 평소랑도 똑같고 한데...........

기분이 이상해요.... 막 눈물이 나는데..

 

나 열심히 살았구나..싶기도하고.

 

남동생 대학 입학금 해줬을때 얼마나 뿌듯했고 엄마는 얼마나 가슴 아파했으며

그런 멋진 동생은 입학금만 해줬는데 4년 내내 장학금 받고 졸업했어요

지금은 대기업과장에 아들,딸 낳고 잘 살아요. ^^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서 방통대 26에 들어가서 4년만에 졸업하고 학사모 엄마 쓰시고는

활짝 웃으시고 사진 찍으셨는데...

....아..생각만해도 엄마 집에 오셔서 펑펑 우시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지금은 작은 아파트에 엄마랑 저랑 둘이 살고 있구요. 빚 없고 생활되고

(받을돈은 좀 있어요.) 저 미혼인거 말고는 엄마가 걱정이 없으시데요.

 

요새 남자친구랑도 아니~남자친구랑은 잘 지내는데 서로 좋은데

남친 어머니가 제가 성에 안차서...보지도 않으시고 그냥 띠만 듣고 싫으시데여.

 

남자친구도 태어나서 첨으로 좋아하는 여자라고 한번 봐달라고 말꺼낸건데

대판하고..결혼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했다고..ㅠ.ㅠ

(남자친구는 공기업 다니고 학벌도 좋고 집도 잘 살아요. 하지만 집안 도움 같은건

받지 않고 있구요)

 

이대로라도 좋아서 헤어지기 싫어서...난 괜찮다고 했어요.(이렇게 지내다보면

맘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그런...) 바보 같이

엄마한테는 차마 말씀 못 드렸구요.

 

이래저래 양쪽으로 싱숭했었어요.

 

하지만...이젠 열심히 달려온 저에게 우선 칭찬해주고 싶어요.

저..첨에 제 기억에 월급 40만원인가??시작했어요... 여름에 시원하거 사먹으라고 5만원 받구요

ㅋㅋㅋ

 

지금은 잘 살고 있습니다..어쨌든!!!!

저에게 토닥토닥 좀 칭찬해도 되겠지요??~~~

 

(저 받은돈을 어디에 넣어둬야 좋을까요? 지금은 sc제일 은행에 두드림에 걍 넣어뒀어요)

 

 

 

IP : 211.38.xxx.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4.13 12:48 PM (223.62.xxx.213)

    조심스레 얘기해 드리는데 사천만원에 대출 6천정도 받아 1억 내외 아파트 구입 하세요
    6천보다 더 대출 상환할 능력 되시면 서울에서 구입하시고 힘들면 경기도에서 알아 보세요
    그리고 반전세나 월세 놓으세요
    그냥 사천만원 가지고 있으면 흐지부지 사용하게 돼요

  • 2. 웅치
    '17.4.13 1:01 PM (220.75.xxx.194)

    근데 요즘 퇴직금 중간정산 되나요? 법적으로 안되게 바뀐거 같던데..ㅠㅠ

  • 3. 해질녁싫다
    '17.4.13 1:11 PM (121.181.xxx.234)

    그러게요
    퇴직금 중간정산 이유없이 안되는걸로 아는데요~

  • 4. 000
    '17.4.13 1:17 PM (222.111.xxx.6)

    전.... 어렸을적 얘기가 공감이 가서 제 연배인줄 알았어요...
    제가 58세고 제 나이때 인문계보다 상고가 더 쌨어요..근데 한참 후배네요..

    그리고... 지금 퇴직금 중간정산제가 없어졌어요...
    중간정산이 가능한 사유가... 집살때... 6개월이상 병가내야할때등 몇가지 사유가 있어요...

    지금은 중간정산을 해도 퇴직연금에 넣는 방법밖에 없는데요?
    그거 퇴직금으로 처리도 못하고 가불 처리할텐데요?

  • 5. ...
    '17.4.13 1:34 PM (118.38.xxx.143)

    집살때도 정산 안될걸요 그거 퇴직금 신고 못해서 세금 안떼고 줬을건데 어찌보면 회사가 불리하죠
    나중에 퇴사자가 퇴직금 못 받았다고 우겨도 줬다는 증빙이 없거든요

  • 6. 원글
    '17.4.13 1:49 PM (211.38.xxx.42)

    현금이 저한테 8,000저옫 있어요.
    부산 사는데 1억내외 아파트가 잘 없어요.ㅠ.ㅠ. 시내만봐서 그런가??
    그런걸 잘 못해서 좀 아는분 있으면 조언받고 싶네요.

    네, 퇴직금 중간 정산은 없는걸로 하는데요.
    전세자금이나 기타의 몇가지 사유로 된데요.

    회사입장에서는 혹시 금액부담되서 못 주고 할까봐 주고(?)회사에서 먼저 준다고 한거라서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퇴직금 우기고 이럴 저는 아니구요. ㅋㅋ 우선은 계약서? 받았다는거 썼어요.
    회계사무소에도 이야기는 할건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7.
    '17.4.13 1:56 PM (223.62.xxx.206)

    아파트 사라고 한 사람인데요
    원글님이 가지고 있는돈 최대치에 대출 상환할 능력 되는 돈 플러스해서 오래 되지 않은 아파트 보러 다녀 보세요
    전 서울 사시는 줄 알았어요
    제 친구는 퇴직금 칠천 받아서 경기도에 산을 사 놨다가 십년 후에 많이 몰라 시세 차익 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3465 투게더 아이스크림에 1 .. 2017/04/13 1,028
673464 호암미술관 벚꽃축제 혼자왔어요ㅋㅋ 3 ㅋㅋ 2017/04/13 1,703
673463 제보합시다! (전자개표기와 안랩) 9 ㅇㅇ 2017/04/13 517
673462 설마 안맹박도 돈보따리 들고 합격 아니죠? 18 안유라 2017/04/13 977
673461 박 전 대통령 사면..文·沈 '반대', 洪·安·劉 '유보 36 샬랄라 2017/04/13 1,103
673460 ‘안철수 대통령’이 불안한 이유 5 고딩맘 2017/04/13 654
673459 강아지 알러지 소양감 때문에 문의드려요 6 .. 2017/04/13 680
673458 30억으로, 병설유치원 750명 = 단설유치원 150명 41 국가재정 2017/04/13 1,454
673457 경향신문이 기적의 수학자를 영입했네요 30 ㅇㅇ 2017/04/13 2,942
673456 문재인 10분내 제압한다던 홍준표, 文에 밀려 16 .. 2017/04/13 1,948
673455 마그밀 드시는 분 3 ㅂㅂ 2017/04/13 1,534
673454 미국 백악관 홍보매체로 전락한 한국 언론 선거용북풍 2017/04/13 261
673453 병설형 단설 땜에 시민들 재치 터지네요. 38 ........ 2017/04/13 3,255
673452 속초에 유명한 닭강정 ~~ 10 속초치킨 2017/04/13 2,648
673451 연애만 하면 팽당하네요 6 연애고자 2017/04/13 2,404
673450 美 항공모함 앞세운 대북 공격 압박은 ‘트럼프의 정치적 쇼’ 3 왜? 2017/04/13 471
673449 솔직해 지세요 좀. 21 .. 2017/04/13 1,663
673448 꿈꿈니다, 배풀어, 깊히..이게 더 문제야 15 웃겨 2017/04/13 600
673447 개표참관인 신청하신 분들? 12 개표 2017/04/13 479
673446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 “조현아 사회봉사? 현실이 무.. 8 고딩맘 2017/04/13 2,683
673445 취미 동호회 가입후기예요 2017/04/13 1,245
673444 文 '이재용→이재명' '유승민→유시민'으로 잘못 불러 61 그카더라 2017/04/13 2,347
673443 공공의 적인가 ㄴㄹ 2017/04/13 232
673442 수지침 관련 도구들 써 보신 님들 ... 2017/04/13 353
673441 편하고 이쁜 로퍼 추천해주세요 2 절실 2017/04/13 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