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엄한 부모가 좋다고 하는 분들 계신데

ㅇㅅㅇ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7-04-13 10:17:17

글쎄요 엄한 것도 엄한 것 나름이죠

저 진짜 엄한 부모님 밑에서 컸어요.

강남 8학군에서 사교육이란 사교육 다 받고, 100점 받을 수 있는데 한 개 틀렸다고 혼나고... 말 그대로 '타이거맘' 이었죠
물론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고 있어요 겉으로 봤을 때는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위급 공무원이나 전문직이 되길 바라셨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죠.
제 자존감은 엄청 낮아요. 하루에 10번 정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참고 사는 중입니다.
저 좋다는 남자도 있었지만, 집이 가난해서... 부모님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걔는 안돼' 시전하시더라고요 ㅎㅎ
귀한 남의 집 아들 상처주기 싫어서 결혼 포기했습니다. 그 남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 쎈 우리 부모님과 인연 끊는 와중에 발생하는 트러블이 보통이 아니었겠죠~
부모님은 왜 이렇게 애가 살갑지도 않고 남의 딸들처럼 애교가 없냐고 하는데... 그저 웃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애를 잡아서 키워놓고 어떻게 애교가 생기길 바라시는지 ㅋㅋㅋㅋㅋㅋ

32살 정도에 집에서 나왔어요. 혼자 사니까 너무 편해요.
얼굴 최대한 안 보고, 돈만 드려요. 저한테 투자 많이 하셨으니깐 그만큼 돌려 드려야죠. '효도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건 아닙니다.

요즘은 얼굴만 보면 '남들 보기 부끄럽고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 것 같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결혼을 안하냐고' 이런 소리나 해 대서 더 부모님을 보고 싶지 않아요. 아마 명절이나 생신 때만 얼굴 볼 듯 싶습니다.

IP : 164.124.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3 10:19 AM (223.62.xxx.217)

    어릴때 상처 안잊혀지죠. 저도 마찬가지.

  • 2. ..
    '17.4.13 10:28 AM (175.214.xxx.194) - 삭제된댓글

    저도 부모님이 엄하셨는데요. 그만큼 엇나갔어요. 고등학교때 절정이었구요. 그게 통하는 자녀가 있죠. 저희 형제들은 범생이었구요

  • 3. 그게
    '17.4.13 10:46 AM (110.47.xxx.75)

    참 웃긴게요 원글이 같은 성격은 아마 냅뒀어도 어느정도 했을거에요. 부모가 아무리 강해도 자녀도 강하면 윗분처럼 튕겨 나가몀 나갔지 안 잡히죠.
    글구 뭐 평범해서 부모에게 잡혀 휘둘릴 애면 강압적으로 안하고 서포트만 좀 해줘도 본인도 알아서 하지 저렇게 쥐잡듯 잡아야만 하는게 아니거든요.

  • 4. 원글님
    '17.4.13 12:55 PM (114.207.xxx.152)

    말씀은 백번 맞구요.
    아래글은 안 읽어서 모르지만 통상적으로 말하는 "엄한"이 타이거맘은 아니예요.
    자기 성질대로 휘두르라는게 아니라 도덕적, 규칙, 좋은 습관, 태도등에서 타협하지 말고
    애한테 끌려다니지 말고 부모답게 엄?하게 길을 잡아주라는 얘기지요.
    말이 쉽지.. 다들 나는 잘한다고 생각하는게 함정이라면 함정 ^^
    결과 = 애를 보면 알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4050 컴퓨터에서 DVD로 영화볼려고 하는데 ...도움좀 ㅠㅠ 1 dd 2017/04/13 446
674049 길 가다가 장애인-비장애인 커플(?)을 봤는데... 40 ㅇㅇ 2017/04/13 5,841
674048 우와 대선토론서 피피티 ㅋㅋ 2 // 2017/04/13 1,475
674047 유승민 멋지다... 13 퓨쳐 2017/04/13 1,813
674046 문재인 지지자입니다만 유승민 호감입니다. 53 ㅇㅇ 2017/04/13 3,090
674045 김교수, 도우미아줌마 대할때, 엄마가뿔났다의 ㅇㅇ 2017/04/13 1,250
674044 딩크족 모임... 거기서도.. 3 22222 2017/04/13 2,976
674043 서울대학부졸업생이랑 서울대MBA랑 동문입니까? 22 ㅎㅎㅎㅎ 2017/04/13 2,887
674042 와 이거 파도 파도 광산이네 폐기물 광산 - 수법이 완죤 BBK.. 2 맘대로 대응.. 2017/04/13 554
674041 발레배우니 좋은데요?(초등여) 6 2017/04/13 2,117
674040 제주도에 유명 김밥집 더러워요. 9 밥맛떨어져 2017/04/13 3,696
674039 안철수 부인, 이순자 빰치는거 아닌가요? 10 .. 2017/04/13 1,274
674038 문재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는 1 문남발 2017/04/13 303
674037 고영태 체포는 정당하다고 나왔네요 8 참... 2017/04/13 1,059
674036 와튼동문....개웃겨..ㅋㅋ 31 .... 2017/04/13 3,497
674035 ]토론회서 공격당하자 문재인, 미소 잃고 고성!!!!! 19 dd 2017/04/13 1,929
674034 지난 대선때 문재인은 대통령 도둑맞은거 맞죠? 1 질문 2017/04/13 604
674033 병설많이 짓겠다는 걸로 결론 난거예요? 1 유치원 2017/04/13 353
674032 녹화방송!!! [SBS LIVE]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8 같이봐요~ 2017/04/13 685
674031 매일 똥볼 차더니 점점 자살골로 나아가네요 19 ㅇㅇ 2017/04/13 2,212
674030 일반회계와 법인회계 비용 차이점 법인회계 2017/04/13 336
674029 사람, 겉모습보고는 3 마트부인 2017/04/13 1,152
674028 위안부할머니 조문 갑질과 아귀가 딱 맞지않나요? 4 ㅇㅇ 2017/04/13 632
674027 수개표 법안 왜이리 상정이 안될까요? 3 송영길의원 2017/04/13 455
674026 거짓의 둑이 터졌습니다!!!!! 16 오늘필독 2017/04/13 2,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