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엄한 것도 엄한 것 나름이죠
저 진짜 엄한 부모님 밑에서 컸어요.
강남 8학군에서 사교육이란 사교육 다 받고, 100점 받을 수 있는데 한 개 틀렸다고 혼나고... 말 그대로 '타이거맘' 이었죠
물론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고 있어요 겉으로 봤을 때는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위급 공무원이나 전문직이 되길 바라셨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죠.
제 자존감은 엄청 낮아요. 하루에 10번 정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참고 사는 중입니다.
저 좋다는 남자도 있었지만, 집이 가난해서... 부모님이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걔는 안돼' 시전하시더라고요 ㅎㅎ
귀한 남의 집 아들 상처주기 싫어서 결혼 포기했습니다. 그 남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겠지만, 기 쎈 우리 부모님과 인연 끊는 와중에 발생하는 트러블이 보통이 아니었겠죠~
부모님은 왜 이렇게 애가 살갑지도 않고 남의 딸들처럼 애교가 없냐고 하는데... 그저 웃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애를 잡아서 키워놓고 어떻게 애교가 생기길 바라시는지 ㅋㅋㅋㅋㅋㅋ
32살 정도에 집에서 나왔어요. 혼자 사니까 너무 편해요.
얼굴 최대한 안 보고, 돈만 드려요. 저한테 투자 많이 하셨으니깐 그만큼 돌려 드려야죠. '효도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건 아닙니다.
요즘은 얼굴만 보면 '남들 보기 부끄럽고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 것 같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결혼을 안하냐고' 이런 소리나 해 대서 더 부모님을 보고 싶지 않아요. 아마 명절이나 생신 때만 얼굴 볼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