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은 사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핵심 사업이다. 박 시장은 철거 중심의 도시개발 방식 대신 원주민 주거 안정에 초점을 맞춰 낙후된 동네를 재정비하고 산업적 활기를 제공하는 ‘도시재생’을 도입해 서울시 도시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서울시에 도시재생본부가 설치됐고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을 비롯해 낙원상가 일대, 창동·상계, 성수동, 서울역고가 등 여러 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문 후보가 서울시 정책들을 자신의 공약으로 받아들인 사례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박 시장의 대표적인 복지정책으로 꼽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과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 현장을 방문해 전국화를 약속했고 최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가 제안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박 시장의 청년수당 정책을 ‘청년구직 촉진수당’이란 이름으로 공약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