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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결혼생활이 불행한게 모두 남편 탓같고

내 결혼생활 조회수 : 9,569
작성일 : 2017-04-13 01:14:43
변기 쓰는 거요.
남편이 화장실 청소도 못하고 하려고도 않고
결혼한지 8년이 됐는데 ㅍㅍ설사가 체질인지 그렇게 테두리에 튀어놓는데 샤워하면서 닦아놓거나 휴지로라도 닦아놓는 거 한번을 못봤어요.
심지어 소변도 튀어놓고 정말 저로서는 받는 스트레스가 커요.
화장실은 두개지만 애기들이 수시로 드나들어서 제가 청소합니다.

별 말없이 그냥 지나갈 때 많은데 오늘은 얘기했어요. 소변 안튀게 잘 좀 보던가 아니면 앉아서 보던가 둘 중에 하나 하라고 했더니 버럭 화를 내네요.

너무너무 슬프네요. 매일 고생하는 건 난데 한마디 했다고 저러는거..

요새 페북을 자주 가는데 예전에 썸탔던 남자들이 다정하게 와이프랑 찍은 사진 아이랑 찍은 사진 보면 씁쓸하더라구요. 화장실 문제 뿐만 아니라 대화하려고 하면 자는 척 하는 이런 사람 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야하나. 지혜 있는 여자라면 잘 헤쳐나갔을지도 몰라요. 신혼 때 남편이 늘 기분도 안좋고 말도 없다고 하니까 여자가 방방 띄우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럴만큼 긍정에너지를 가진 인물도 아니고 오히려 좋던 기분도 남편 반응에 잡치는 습자지같은 인물인데요.

페북 보다가 동영상 촬영이라며 와이프가 활짝 웃으며 남자와 웃고 있는 모습이 저랑 너무 괴리감 느껴져서 이상했네요. 나한텐 원수같은 게 남편인데 저들은 저렇게 사랑스럽구나.. 그러곤 "부럽다"라는
목소리가 나왔어요.

너부터 잘하라는 악플이 달리려나요. 저는 남편 못바꿀 거 같고 저 자신도 못바꿀 것 같아요.
IP : 218.51.xxx.16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4.13 1:18 AM (110.14.xxx.148)

    ㅋ 저희 남편도 그러는데 차이점은 신랑은 다른화장실 쓰고 저는 절대 청소안해줍니다
    니똥은 니가 치워라 식이죠 ㅋ
    님들 예전 썸남들도 술먹으면 안올리고 쌀거에요
    원래 과장심하게 sns하는 사람들 실상은 반대에요

  • 2. 저도 남편탓 참 많이하는 사람입니다만
    '17.4.13 1:19 AM (211.245.xxx.178)

    아마 저는 제 성격상 누구랑 살아도 이렇게 살았을거같아요..ㅎ..슬프지만요.
    그러니 이제는 원망도 희미해지네요.
    다 내탓이다 내탓이다...되뇌고삽니다..가슴 치면서요.
    그러다보니 자식도 이제는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인거같아요.

  • 3. 아니예요
    '17.4.13 1:21 AM (14.39.xxx.7)

    진짜 아직도 행복한 커플도 많고 그런 커플보면 대부분 남자가 여자를 정말 많이 좋아해서 결혼한 경우예요 여자는 사랑을 받는 쪽이 되야 결혼이 행복 한거 같아요 남자들이 태생적으로 여자보다 동물적이라서 정신 안 차리면 후진 행동들이.나오는데.그걸 잡아주는게 여자에 대한 애정도 같아요

  • 4. 아니예요
    '17.4.13 1:22 AM (14.39.xxx.7)

    남편이 아내 아직도 여자로서 매력 느끼고 사랑해주는 경우엔 저런 더러운 짓 잘 안 해요 저희 남편도 저런 짓 해서 저도 살맛 안납니다 ㅜㅜ

  • 5. ㅇㅇ
    '17.4.13 1:25 AM (218.51.xxx.164)

    애 태어나기 전까지 화장실 따로 썼었는데
    제가 입덧으로 아무것도 못해서 가사도우미를 처음 불렀었어요.
    저 혼자 나가서 밥먹고 빵사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나 이거 여기 화장실 청소 못하겠다. 하다하다 이런 데는 처음본다. 내가 이런 일 하는 사람이지만 이것까지 해야하나 고민이 된다. 돈 안줘도 될테니 그냥 갈까요 저? 아주 차분하려고 노력하시며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상태는 몰랐습니다. 간혹 문 열린 것만 봐도 닫기 바빴으니까요.

  • 6. ㅇㅇ
    '17.4.13 1:27 AM (218.51.xxx.164)

    화장실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너무 외롭네요.
    애들 있어서 바쁘고 눈코 뜰새 없지만 참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하고. 강해지고 싶은데 여기라도 털어놓고 싶어요. 안그럼 제가 더 힘들 것 같아서

  • 7. 에고 이해되요
    '17.4.13 1:32 AM (14.39.xxx.7)

    저희 남편 이젠 바람까지 피워요 저같은 여자보고 힘내세요 변기에 떵묻히는 걸로도 모자라 바람 피워요 나같이 멀쩡하게 늘씬한 여자 두고 니가 그러다 성병이나 걸려라... 힘내세요 저런 놈 고른 나 자신을 탓하며 삽니다

  • 8. ㅇㅇ
    '17.4.13 1:35 AM (218.51.xxx.164)

    윗님 그럼 이혼은 고려하시는 건가요?
    저는 성격차이로 이혼하고 싶지만 또 막상 용기는 안나요.
    차라리 무슨 사건이 터지면 계기가 생기겠지만
    그냥 싸우다가도 이혼하잔 소리 나오면 니가 부모님께 알리고 니가 알아서 해 이러네요. 저도 벙지고. 합의이혼 서류까지는 뽑아봤는데..

  • 9. ㅎㅎ
    '17.4.13 1:38 AM (59.10.xxx.9) - 삭제된댓글

    한남들 종특이죠.. 가정교육 못 받아서 그래요.
    엄마가 다 해주니까 결혼 전까지 화장실 청소, 변기 청소 해 본적도 없고
    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그냥 살아온 거죠.
    여자도 똑같이 인간이고 남의 똥오줌 더러운데 왜 여자만 치워야 하나요?
    괜찮은 남자들은 오히려 더럽다고 화장실 청소 자기가 전담해서 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의 기분을 방방 띄워줘야 한다??
    이것도 전형적으로 남자가 여자를 아래로 보고 하는 말이에요.
    무슨 여자가 강아지도 아니고 남자 기분을 띄워줘야 하나요?
    커플이 동등한 관계고 애정이 있으면 상대방의 기분이 다운되지 않게
    서로 스스로 신경쓰고 하는거죠...
    같이 있는데도 기분 안 좋고 말 안하고 그런 걸 알면서 결혼은 왜 하셨는지?
    이런 사람들 이기적이고 공감능력 없고 상대방 기빨아먹는 뱀파이어에요...

  • 10. ㅡㅡ
    '17.4.13 1:39 AM (110.14.xxx.148)

    원글님 입장 너무 이해가고 많은 여자분들이 겪고 있어요
    무너지지 마시고
    82에 고민에 대해 막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따뜻한 분들도 많아요
    원글님 글 읽으니 공감되고 반갑네요 ㅜㅜ
    많이 털어놓으세요 마음 풀릴때까지

  • 11. 동감
    '17.4.13 1:42 AM (125.183.xxx.160)

    깜짝 놀랐어요.
    저같은 사람이 또 있었네요.
    남편 화장실 뒤처리 해주다보면 내 자존감 ㄸ이 되는 거같아요.
    왜 그따위로 컸을까 싶어요.
    결혼 15년차예요.
    남편, 하루에 화장실을 얼마나 많이 가는지 몰라요.
    더러운 것도 모르고 치울줄도 모르고..
    거기다 그 엄청난 소리라니. .
    너무 너무 너무 싫어요.
    내가 네 ㄸ이나 치우려고 결혼했나 싶은데,
    아무리 말해도 싸워도 못 고쳐요.
    지금은 일년정도 지방근무중이라 살거같은데,
    이제 곧 집으로 온다네요.ㅜㅜ

  • 12. ㅡㅡ
    '17.4.13 1:48 AM (110.14.xxx.148)

    아 진짜 한국남자들은 자기앞가림 못하는 남자가 왤케많은지
    애도 못봐 청소도 못하고 능력도 전세계남자중 하위권

  • 13. 마자요
    '17.4.13 1:49 AM (14.39.xxx.7)

    무슨 남자 기분을띄워주나요 진짜 웃기져 저도 시댁에서. 그딴 소리 할땐 새댁일땐 듣고 상처 받았는데 생각할수록 괘씸하더라고요 지가 평소에 잘해줬음 내가 띄워줄수도 있는 거지만 평소엔 거지같이 하고서 뭘 바란다니

  • 14. 마자요
    '17.4.13 1:50 AM (14.39.xxx.7)

    이혼은 신중히 해야죠 애 없었음 속시원헤 했져 지금 바람피워서 솔직히 기뻐요 지가 지 무덤 파는 거니까요 나중에 이혼할때 제가 유리할거고 시댁도 할말 없죠 애들이 너무 아빠 조아해서 그게 젤 걱정되요

  • 15. 마자요
    '17.4.13 1:52 AM (14.39.xxx.7)

    저 윗님 말이 맞아요 후진 것들이 꼭 화장실도 저러케 써요 능력있고 잘난 놈들은 자존심땜에 저러지도 않아요 독일 남자들 앉아서 소변본다는 데 정말 선진국 답더군여 남자는 만드시 서서만 쉬합니까 상대에게 피해 주더라도 꼭 그렇게싸란법이 있나요 그쵸

  • 16. ㅡㅡ
    '17.4.13 1:53 AM (110.14.xxx.148)

    14님 정말 뭐가 잘나서 바람까지 핀데요?
    에휴 남의 남편이지만 괜찮으시다면 제가 이 모자란놈아 욕을 해드릴게요

  • 17. ㅠㅠ
    '17.4.13 2:32 AM (191.187.xxx.67)

    정말 화장실 청소 넘 싫죠.
    저도 화장실만은 마스크 두겹 쓰고 락스 잔뜩 들은 세제 애용했어요. 사방에 뿌려놓고 이십분 방치후 샤워기로 쏴아악..
    화장실 변기 옆에 욕실 스프레이건 이라도 설치하세요.
    압이 세서 청소에 좀 더 용이해요.

  • 18. ㅠㅠ
    '17.4.13 4:27 AM (1.176.xxx.24)

    님이 남편탓 하는게 아니에요
    남편이 먼저 님탓을 했네요
    여자가 방방 띄우는거다?
    ㅠㅠ
    안됐지만 잘못 고르셨어요
    사소한 말한마디가 그사람 자체에요

  • 19. 원글님
    '17.4.13 5:48 AM (49.50.xxx.115)

    글 쓰신거보니 섬세하고 감수성 짙으신 분 같아요..
    남편반응에 습자지같은 표현에 정말 격한 공감이요..^^

    저도 비슷한데 전 남편이 받아줄 것 같은 눈치일때 다다다 말해버려요..
    화장실 더럽고 정리안해서 짜증나고 뒤치닥거리로 내 인생 낭비하는것 같아 넘 화나고 속상하다..이렇게요..

    물론 기분봐서 말하고요, 하나정도만 얘기해요..
    그럼 남편이 알고있다 알겠다 이렇게 말하죠..
    당연히 좋아지진않아요..ㅜㅜ
    그래도 내 속은 후~~~~련..

  • 20. 12233
    '17.4.13 7:07 AM (125.130.xxx.249)

    뭐가 남자가 여자 마니 좋아하고 사랑하면
    화장실 청소 한다는지.. ㅡㅡ
    그냥 그 남자 성향 아닌가요?

    저 남편이랑 사이 그닥이고.
    하지만.. 화장실 청소는
    15년동안 한번도 한적 없어요.
    다 남편이 해요.
    근데 딱 화장실만 해요.
    거실이랑 방이랑은 일절 손 안 댑니다.

    그냥 그 남자 성향차이지..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서이다.
    자책은 마시길..

  • 21. 서로 눈에 거슬리는 것만 기억하고 살아여
    '17.4.13 7:24 AM (121.148.xxx.81) - 삭제된댓글

    부부는 서로의 단점만 보고 사는 것 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서로 평행선처럼 살아가는데 여기서 서로 양보의 지혜를 발휘해야.

  • 22. 아도라블
    '17.4.13 7:52 AM (122.46.xxx.25) - 삭제된댓글

    어김없이 나오는 남자가 여자를 더 사랑해야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
    결혼생활 이라는건 서로 노력해야죠
    그 노력이라는걸 제대로 못하는 모지리 덜떨어진 남자들이 유독 한국에 많은거구요
    적어도 같은 여자라면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야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라는 생각은..아니 말일지라도 입밖으로 내뱉지 맙시다

  • 23. 토닥토닥
    '17.4.13 8:21 AM (114.203.xxx.168)

    우리 여섯살조카가 자주 하는말이 있어요.
    밉다 밉다 하면 진짜 미운거고 아프다 아프다 하면 진짜 아픈거래요.
    님 남편분 화장실은 그리 써도 좋은점도 있을거잖아요.
    가령 경제권을 전부 넘겨줬다거나 뭐 아이들 단도리를 잘해준다거나 . . .
    예쁜점도 찾아가면서 살면 좀 나아질거예요.

  • 24.
    '17.4.13 8:28 AM (223.62.xxx.242)

    한남한남 해봤자 여자한테 침뱉기지
    혼자 오롯이 독박육아로
    여자들이 키운 아들 자식이잖아요?
    남자는 지 수준 이상 여자 넘보면 깝치는 거고
    어차피 여자는 지 수준 이하 남자 쳐다도 안보니
    99%남자는
    지 수준 이하의 여자를 만나고 결혼한 건데요?

  • 25. 에휴...
    '17.4.13 11:46 PM (61.83.xxx.59)

    남자가 여자를 더 사랑해야 결혼생활이 평탄하다는 소리가 나오는게 보통 아들이 부모로부터 기본적인걸 배우기 어려웠으니까요.
    부모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습관 들이지 못한 걸 사랑으로 고칠 수 있다는 말이죠.

    볼일 보고 난 자리 정리만 해도 아버지가 하는걸 보고 배우던가, 어머니가 버릇을 들여주던가 해야하는데 그게 되는 가정이 얼마나 있나요.
    사회에서 배우긴 어렵고 결국 부인이 고쳐줘야 하는데 사랑이 있어야 아내를 배려해주겠다는 마음으로 고칠 수 있죠.

  • 26. =.,=
    '17.4.14 12:26 AM (218.153.xxx.200)

    남자들이 대부분 그런가봐요 저희집도 그래요
    신혼때는 많이 놀라고 화도 났는데 이젠 포기 =.,=
    또 저희 집은 아들만 둘이라서 맨날 물뿌리며 청소 합니다

    아들 셋 키우는 맘으로 별 얘기는 안하고 살아요
    아들들 크면 뒷처리 잘하라고 꼬옥 교육 시켜야겠다 다짐합니다

    저도 습자지 스타일이라서 ㅜㅜ 원글님의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근데 이야기 방식을 스스로 바꿔야지 방법은 없는거 같아요

  • 27. 배려
    '17.4.14 12:46 AM (175.223.xxx.183)

    다른 사람 배려 못하는거 그리고 좀 지저분한 성격인듯요 친정 어빠가 볼일보고 물 안내릴때도 종종 있었는데 정말 너무 싫었어요 남편은 그런거 없는데 문제는 리스?ㅋㅋ 좋은점 찾아봐요 분명 남편 좋다좋다 하는 사람도 단점 한두가지 있을걸요 저는 남편 안씻고 자요 신혼때부터 근데 숨소리만 들어도 그냥 있어주는것만으로도 행복해요

  • 28. 배려
    '17.4.14 12:50 AM (175.223.xxx.183) - 삭제된댓글

    그리고 전혀 내 얘기 안들어주고 해서 저도 엄청 외로웠어요 티비도 보고싶은것만보고요 근데 제가 직장생활 잘할때는 남편 필요없다고도 생각했고 지금은 직장이 엄청나게 힘들어졌는데 그 아무말 들어주지 않는 남편의 존재가 백마디 들어주는 친구보다 비교도 안될만큼 가족이 소중해요 이 사람들 없었으면 버틸수 없었을테니까요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답니다

  • 29. 정말
    '17.4.14 1:19 AM (223.62.xxx.7) - 삭제된댓글

    이해가 어려워요
    자기 배설물 변기에 묻은걸 다른 사람이 보는게 수치스럽지도 않을까요
    그게 아무렇지도 않으면 인간이에요?
    묻혀놓고 청소안하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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