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일과 후 간단히 한잔하는 사람들이 작년부터 생겼어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맥주나 와인 한잔 하고 오는데요.
가는 곳이 작은 뮤직카페입니다. 테이블 몇개 없고 이혼한 여사장이 혼자하는 곳이예요. 같이 가는 동료는 주로 네 다섯인데 때에 따라 다르구요. 남편은 편하게 음악도 자기들 마음대로 틀 수 있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아 좋답니다. 와인 시키면 안주도 알아서 서비스로 주고 하는 것 같아요.
전 별로 보기 좋지 않다고 얘기했습니다. 아지트처럼 일주일이 멀다하고 남자들이 여자 혼자 하는 가게에 도장찍으러 다니냐구요. 남편은 저한테 오바한다고 하지요. 가게에 자기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장이라구요. 그런데 친하지 않으면 이혼녀인건 어찌 알고, 가는 사람 중 총각인 누가 여사장을 좋아한다는 둥 누구의 와이프는 거기 갔다가 여사장이랑 친구 먹었단 말은 왜 나오냐구요.
남편은 대학에 있습니다. 애들 다니는 술집들을 가긴 좀 그렇기도 하고... 이상한 바나 여기저기 다니는 것 보다 차라리 한곳을 다니는게 나을 것도 같고...
이렇게 한편으론 생각이 들면서도 또 매주 몰려 가는 걸 보면 보기가 싫습니다. 남편말론 자기는 제가 싫어해서 빠지기도 한다는데 그래도 매주예요. 작년 연말엔 송년회를 여기서 했는데 사장이 고맙다고 자리를 마련한 거더라구요.
여자가 나오는 유흥업소도 아니니 이걸로 싸우기도 그렇고... 그런데 묘하게 기분이 안 좋고 그냥 딱 보기 안 좋습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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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분들 어디에서 주로 술 드세요?
술 조회수 : 439
작성일 : 2017-04-12 22:33:39
IP : 175.125.xxx.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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