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7년간 맞벌이를 하고 회사를 그만 두었어요.
두 사람 버는 것에 익숙하기도 했었고 이제는 아이까지 늘어서 고정 지출이 많아 지기도 했고요.
남편이 크게 눈치를 주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저는 저를 위해 돈을 쓰는 게 왜 이렇게 눈치가 보이는지요.
남편 용돈, 의복, 아이 교육비, 아이 의복에는 잘 쓰고 있는데
저를 위해서는 진짜 허투로 쓰는 돈이 없네요. 점점 촌스러워지고 있어요.
처음부터 전업주부였던 우리 큰 언니는 맘 편하게 형부가 벌어다 주는 돈에서 일정 부분 쓰더라고요.
당당해요. 본인도 가족을 위해 공헌하는 부분이 있고 남자가 가족을 부양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식.
둘째 언니는 계속 맞벌이를 해서 또 당당하고요.
저처럼 어중간하게 맞벌이를 하다가 관둔 사람들이 어정쩡 중간에서 눈치를 보는 건지.
몇년간 알뜰살뜰 살림도 했고 봄바람이 부니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가계부 적다가 한숨 내 쉬면서 82쿡 들어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