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는 분 계신가요...?
제가 그렇습니다 ^^;
마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보통은... '친구들은 많아도, 깊은 속을 털어놓을 친구는 없다' 고들 하시던데,
저는 그 보통의 친구 조차 없습니다.
그냥 얕게 알고 지내는 사람들만 아주 조금 있는 정도예요.
얕게 알고 지냄이라 함은,
일 관계로 알게 된 사람이라든지,
동호회에서 알게 된 사람이라든지... 그런 정도예요.
왕따를 당하거나 한 건 아니고,
원래 친구를 좁고 적게 사귀는 스타일이었는데,
20대 이후로 외국에서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인간관계가 정리 되고...
저 스스로도 사람에게 상처 받으며 마음을 닫아버린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변에 아무도 없네요^^; 가족 외에는요.
새롭게 받을 상처보다는 혼자 외롭고 말겠다는 마음이 아직 굳건해서,
딱히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하진 않은데요...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이 참 마음에 걸립니다.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우연히 제 카톡 리스트를 보고는,
왜 이렇게 사람이 적냐며 놀라더라구요.
제 리스트는 가족을 포함한 10명 이내거든요... 일주일에 몇 번 메세지가 오는 정도예요.
그래서 그냥 저도 모르게 핸드폰이 리셋 되어서 그렇다고 둘러댔어요.
앞으로 결혼 이야기도 나올텐데, 그때 어찌 해아하나 걱정이 됩니다.
하객 알바까지 써가면서 무리하고 싶진 않은데,
그렇다고 제 이런 이유로 스몰 웨딩을 감행하기에는 상대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 일이겠죠...?
제 부모님은 스몰웨딩에 찬성이지만, 남자친구 부모님은 내심 성대하게 올리길 바라시더라구요...
제 자신 자체는 친구가 없는 사실에 아무렇지 않지만,
사회적인 시선을 겸하려니 이제와서 심경이 복잡합니다.
저와 같은 분 혹시 계시나요...?
1. ....
'17.4.10 12:31 PM (211.36.xxx.175)제가 그래요 요즘은적응 했어요
2. 저도없어요
'17.4.10 12:33 PM (183.98.xxx.142)사정상 몇년 갑자기 외국에 나가있ㄷ오게 됐었ㄴㄴ데
가서 살다보니 십수년의 그 인연들이
전혀 중요하지도 아쉽지도 않은것들이었구나
깨달았거든요
귀국해서 오롯이 내 가족과 내 일 하면서
일ㄹ연관된 지인 몇몇과만 공적인 만남만
지속하며 지내는데
너무너무 좋네요3. ㄹㄹ
'17.4.10 12:34 PM (211.36.xxx.189)현실적으로 결혼식이 좀 걸리는데 또래 친척들한에 사전에 결혼식장에서 사진 좀 찍어 달라 하세요
직장 동료 몇이랑 그 정도만 해도 괜찮아요
혼자 지내는 시기도 있고 또 그러다가 마음맞는 사람 있으면 오랜 인연을 이어가기도 하고 그렇더군요4. 그냥
'17.4.10 12:47 PM (175.118.xxx.94) - 삭제된댓글알바쓰세요
큰의미두지마시구요
제친구가 알바썼었는데
저도몰랐어요
얘가 친구가이렇게많았나?싶었는데
나중에알고보니 알바래요5. 너무
'17.4.10 12:55 PM (122.62.xxx.97)신경쓰지마세요, 님 남자친구분도 여자가 친구가 많아서 좋을게 없다는걸 몰라서 그런소릴한걸거에요.
혹 결혼식 신경쓰이신다면 주변에 결혼식에 올만한 여자친구에게 동생이나 아는지인이랑 같이 동행해달라 부탁하세요.
저는 사춘여동생이 자기 친구들 다 데리고 때로와서 벅적벅적했었어요, 그걸보니 꼭 내친구가 아니어도 되겠단 생각들었어요.6. 음...
'17.4.10 12:59 PM (1.227.xxx.5)처음엔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신가 했는데, 아직 결혼도 안하신 분이시라니... ^^
친구라는 게요. 그냥 어느날 갑자기 뙇 얻어지는 게 아니고, 내쪽에서도 감정적, 물질적, 정신적, 시간적 투자를 해야하는 존재예요. 투자라는 말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하여튼. 물론 그렇게 투자를 한다고 해서 무작정 얻어지는 존재도 아니지만요.
친구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아요. 원글님이 만약 친구가 없지만 괜찮아요,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데요, 없어서 쓸쓸해요, 라고 하신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희 엄마가 올해 칠순이신데,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새댁시절 앞 뒷집 살았던 친구이지만, 그 외 소소하게 자주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함께 시간보내는 친구는 엄마의 50대 무렵 만나신 친구분들이거든요. (어떤 경로로 만나셨는지는 정확히 몰라요.) 깊은 속내 이야기, 자식 이야기 하시면서 늘 즐겁게 지내세요. 그러니까 제 말은, 친구를 만드는 데 나이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구요.
저도 원글님처럼 꽤 오랜 해외 생활 지내온 사람이라 드리는 말씀인데,
사람이 환경이 바뀌면 친구 관계가 단절되기도 하죠. 그런 친구관계는 다시 회복할 수 있어요. 저도 중학교 친구 한명, 고등학교 친구 한명 그렇게 회복했거든요. 물론 저는 물리적인 거리와 생활의 차이, 서로 결혼해서 애 키우고 하느라 정신없었던 세월이 그렇게 만든 관계여서, 물리적인 거리 다시 좁혀지고, 서로 육아전쟁에서 벗어나 좀 홀가분해지고 나서 서로에게 시간과 정성을 쏟을 상황이 되었기에 회복한 관계이기는 하지만요. (물론 서로 연락 전혀 안하고 있던 시기에도 서로가 걔와 나는 친구다 하는 믿음은 있었음) 어쨌든, 그 관계를 회복하는데는 그냥 뙇! 다시 회복! 이건 아니구요, 서로 어느정도 시간도 정성도 쏟게 되었죠.
친구와 전화로 수다 떠는 것도요, 그러려는 마음도 정성도 있어야 가능한 거더라구요.
원글님의 마음이 쓸쓸하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시도해 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결혼식 하객은, ㅎㅎ 네 결혼 당사자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거 너무 잘 알지만, 그래도 솔직히 하객 입장에서 참석하면 아무 생각 안들어요.)7. ....
'17.4.10 1:04 PM (14.36.xxx.144)근데 원래 나이 먹을수록
친구가 적어지고
친구 있어도 잘 안만나게되지 않나요?8.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ㅠ
'17.4.10 1:13 PM (59.28.xxx.177)친구라고 해봐야 초중고대 합쳐 5~6명 정도구요
보통 3~4개월에 한번정도씩 봐요
지인들 모임 2개고 ᆢ젤 친한친구가 누구냐고 하면
딱히 없네요 ㅠ
그냥 친구는 있는데 제가 맘을 털어놓을수는 있어요
친구니까ᆢ근데 젤친한사람은 없다는게 그러네요
사실 지인과 이런대화 나눈적 있는데 굉장히 친구많고
모임많고 활달한데 꼽을수있는 친구는 없더라고 하더군요
저같은 사람도 않은듯해요ᆢ9. ᆢ
'17.4.10 1:14 PM (223.62.xxx.242)음...님 의견 동감이에요.
친구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쉽죠.
친구도 시절인연이에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어요.
내가 먼저 맘 열고 다가가보세요.
대개 적극적이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 많은 사람이 친구도 많아요.
옆에 있는 사람 한번 더 챙겨주고 맘 맞는 사람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면 친구 생겨요.
걱정 마세요10. 저요..
'17.4.10 1:30 PM (121.155.xxx.53)전 외국생활이 아니라 내국생활만 했는데도 그 알고지내는 정도의 친구도 없어요.. ㅋㅋ
다만 전 결혼해서 애가 초등1명 중등1명 남편이 있다는 점이 다르겠네요..
시댁도 멀고.... 4시간거리.. 친정은 1시간30분거리.. 떨어져있다보니..
시댁은 거리가 멀어서 안가고
친정은 마음이 멀어서 안가고..
마음이 맞는 친구는 없고.. 그렇다고 4인가족 알콩달콩한 사이도 아니죠..
사는게 여유가 없어서 친구들 안만나다보니 이도시에 달랑 저 혼자 섬처럼 고립되버렸답니다.
근데 전 예전에도 친구는 많이 없었어요... 1명? ㅋㅋ 그것도 차마시고 먹는 용도..ㅋㅋ
진짜 관계란게 어떤건지 아직도 고민입니다.. 40중반인데.. 아직도 그런게 고민이에요..
근데 이게 초등때부터 고민이었는데.. 늙어죽을때까지 고민일듯합니다.. ㅠㅠ11. ㅁㅁ
'17.4.10 1:38 PM (222.146.xxx.167)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친구가 없는 것에는 불편함(?)을 못 느껴요. 가끔 공허해지긴 하지만서도, 내가 느끼는 이 공허함이 친구가 있음으로서 해결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언젠가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직까지 강하네요 ㅜㅜ
얕게 지내는 사람들과는 참 잘 지내는데, 그 이상이 어렵네요. 지금껏 아무렇지 않았는데 결혼이라는 것 때문에 새삼 괴로워졌는데, 댓글 보고 많이 위로(?)가 되고 절망적(?)인 부분도 사그러들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12. ...
'17.4.10 2:05 PM (112.216.xxx.43)왠 하객 알바...저도 친구는 딱 3명 불렀습니다. 나머지는 회사분들과 그 관계자분들이 채워주셨고요. 아무도 그런 거 신경 안써요. ㅎㅎ 그리고 글쓴분이 '결혼식을 위한 친구'가 주제는 아닌 것 같아서 한마디 더 드리자면, 친한친구가 주는 깊은 기쁨만큼 언젠가는 깊은 슬픔도 따라와요. 뜨겁게 사랑하다 헤어지는 아픈 사랑이랑 마찬가지로요.. 관계가 지속되면 기쁨 반 슬픔 반이라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가볍게 이야기가 가능한 사람을 더 많이 사귀자는 주장의 인간관계 책도 있답니다. 한 예로 자주 가는 가게 점원이나 주인이라던가 경비 아저씨 같은 분들이요. 가볍게 인사하고 날씨를 나눌 수 있는 정도만 되도 인생은 좀 더 충만해져요. 꼭 깊은 내면을 나눌 필요는 없어요. 사실 상대의 깊은 내면을 들어도 그 중에 1/2은 돌아가는 길에 무겁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내면은 스스로 추스리세요. 말해놓고 후회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습니다.
13. 나랑똑같아요
'17.4.10 2:28 PM (222.106.xxx.25) - 삭제된댓글원글님 저랑 똑같아요! 저도 어릴때부터 외국생활 오래해서 친구가 없어요. 남편도 선봐서 만났고 결혼식도 부모님들 때문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크게 했는데 남편이 전문직이어서 남편 친구 동기 선후배 및 제자 중에 여자분들이 제 친구처럼 보이게 남편이 신경써 줬어요. 굳이 작게 안해도 되고 외국생활 오래한 신부라서 친구가 많지 않은 것에 다른 분들도 아무런 신경 안써요. 단지 제가 좀 심심한데 제 배경을 고려해보면 친한 친구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네요. 학교라도 한국에서 나왔으면 공감대라도 있지만 저는 그냥 미국에 친구들이 있어서 여기서는 신경 잘 안쓰고 혼자 운동하고 쇼핑하고 식사하는 거 되게 좋아해요.
14. ^^
'17.4.10 2:32 PM (176.32.xxx.182) - 삭제된댓글제 얘기인줄 ㅎㅎ
저는 오랜 외국생활로 더 그렇게 된 경우에요.
어차피 다 알게 될 일인데 그냥 남편되실 분께 솔직히 이야기를 하시고. 마음 편하게 지내세요. 호화롭고 떠들썩하게 결혼한다고 결혼생활이 행복합니까? ㅎㅎ 큰 문제가 있는것도 아닌데 굳이 남들 시선 신경쓰실 필요 없다고 봐요. 곁에서 진정으로 축하해 줄 가족들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일까 싶어요. 당사자 두 분이 결혼 후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내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일거에요. 더 큰것을 보시고. 더 중요한걸 지키며 마음 편히 결혼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려요~ ^^15. 안철수:저요 저요.
'17.4.10 2:45 PM (58.238.xxx.136) - 삭제된댓글......친구가 없어.ㅜㅜ
16. ㅎㅎㅎ
'17.4.10 3:39 PM (210.104.xxx.69) - 삭제된댓글그래도 결혼도 하시네요. 영원한 친구 생기네요
전 님과 비슷한데다 나이 많은 싱글이기까지 해요
친구 없다는 글을 볼 때마다 다들 나보다는 낫네 합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하면 제 성격탓이 있고 거기에다
사주에 인복이 바닥을 뚫고 들어갈 지경입니다
그러려니하고 굳이 애쓰지 않습니다.17. 김미경
'17.4.10 3:52 PM (125.180.xxx.159) - 삭제된댓글우리 남편이요~!!!! 반가워요!!!!!!
18. ㅎㅎㅎ
'17.4.10 7:16 PM (220.71.xxx.114)제가 그래요. 유학생활하다왔고, 저만 결혼못해서 이러다 보니 일부러 제가 끊기도 하고, 회사 안다녔음 아무도 절 찾는이가 없을정도. ㅎㅎ. 하지만 외롭지가 않네요. 친구 만들고 싶은데 어디서 만들지. 제 귀여운 여동생이 가장 편한 친구에요.
19. 저만
'17.4.10 10:35 PM (210.103.xxx.40)잘못산거같아요 고등동창들하고 연락ㅇ다 끊고 사는데
본인들끼리는 결혼후 가끔우 예전처럼 한번씩 여행도 가고 하더군요
씁쓸해요 더살아봐야 알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