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촛불시면혁명적 관점에서의 안철수 대통령 불가론

midnight99 조회수 : 408
작성일 : 2017-04-09 18:22:38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찬운 교수님 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chan.park.1238


촛불시민혁명적 관점에서의 안철수 대통령 불가론

.
이번 대선은 연인원 1600만명의 시민이 광장에서 촛불을 밝힌 대가로 치러지는 선거다. 촛불시민이 요구한 것은 단순히 박근혜 퇴진이 아니라 이 나라를 견고하게 지배하고 있는 낡은 체제의 청산이었다. 지난 겨울 전국의 광장을 뒤덮은 촛불집회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명예혁명 곧 촛불시민혁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

...

이런 이유로 이번 대선은 촛불시민혁명의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차기 정권을 이끄는 대통령은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게 엄동설한 촛불을 밝힌 시민들의 그 절절한 열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런 입장에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로 불가하다.
.

첫째, 안철수는 촛불집회의 시민혁명적 성격을 모르는 사람이다.
.

촛불집회는 제도권 정치로선 박근혜의 퇴진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시민들의 자발적 행동이었다. 그것은 자연법과 우리 헌법의 이면에 흐르는 저항권의 발로였다. 그러한 행동이 결국 박근혜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결의를 끌어냈고, 헌재의 탄핵결정으로 이어져, 오늘 대선을 맞이한 것이다.
.

안철수는 작년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결의 이후 촛불집회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두고 마치 자랑하듯이 “(나는) 촛불집회도 태극기 집회도 나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의 머릿속엔 촛불집회가 (그것을 방해했던) 박근혜 추종자들이 벌린 태극기 집회와 동렬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촛불집회에 시민혁명적 성격이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런 말은 할 수 없다. 오히려 자신이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못함을 후회하고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

둘째, 안철수가 집권하면 박근혜의 재집권이나 마찬가지다.
.

지금 안철수의 소속정당 국회의원 수는 40명으로 원내 3당이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그 수론 여의도 정치를 주도할 수 없다. 협치를 내세우든 연정을 말하든 타 정당과 연대할 수밖에 없다. 그게 어떤 당일까? 지금 지지세력의 판도를 보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40명의 정당이 93명의 정당과 손을 잡는다면 어느 당이 주도할 지는 뻔한 일이다. 거기에다 원내 과반을 점하기 위해선 바른정당과도 손을 잡아야 한다.
.

자유한국당은 촛불시민혁명을 촉발시킨 대한민국의 적폐를 상징하는 정당이고, 바른정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정당이다. 이런 정당들과 연대 혹은 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 그가 맞이할 미래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정치는 작년 촛불집회 이전과 무엇이 달라질까? 도대체 그런 정권이 박근혜 정권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

다시 강조하건대, 이번 선거를 촛불시민혁명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면(반드시 그래야 한다) 차기 대통령은 그 혁명정신을 온전히 계승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가 촛불시민들의 열망을 안고 새로운 헌법을 만들고 각종 개혁을 주도해 새 대한민국을 탄생시켜야 한다. 이런 시대적 과업을 촛불시민혁명의 의미도 모르고(제대로 참여도 하지 않고),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해도 촛불시민의 적대세력과 연대할 수밖에 없는 후보자에게 맡길 순 없지 않은가.

IP : 90.196.xxx.19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9 6:29 PM (1.233.xxx.201)

    난 촛불집회 나갔어도
    나라를 위해 나간것이지
    문재인을 위해 나간게 아님

    문재인은 안철수를 적폐라고 말하는데
    그럼 저번 2012년 대선땐 왜 안철수랑 손잡았을까?
    안철수가 적폐면
    그 손잡은 문재인은 뭐람?

  • 2. midnight99
    '17.4.9 6:31 PM (90.196.xxx.191)

    1.233은 요점이 뭐에요? 2012년에 안철수는 이미 적폐였다고 말하는거에요?

  • 3. 차떼기&디도스조폭
    '17.4.9 6:33 PM (220.117.xxx.69) - 삭제된댓글

    1.233.xxx.201
    그때야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으니 그렇지. 바보 아님?

  • 4. 차떼기&디도스조폭
    '17.4.9 6:34 PM (220.117.xxx.69)

    1.233
    억지 부리시네. 그때야 본색을 안 드러냈으니 그렇죠.

  • 5. ㅇㅇ
    '17.4.9 6:41 PM (119.64.xxx.76)

    안철수가 고질적인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할 인물은 아니죠 안철수는 적폐와 손 잡을 사람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3557 25층 이상 고층에 사시는 분들 어떠세요? 15 ㄹㄹㄹ 2017/05/06 4,668
683556 진짜 안철수 유세차 짜증나네요 17 .... 2017/05/06 1,898
683555 문재인 경호원 극한직업이네요 3 ... 2017/05/06 2,263
683554 심한테 찍었다 유한테 찍었다 7 사전투표 2017/05/06 768
683553 무풍 에어컨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2 에어컨 2017/05/06 3,347
683552 사별한 며느리도 시부모 어버이날 챙기나요? 33 야옹 2017/05/06 6,579
683551 어떤이는 피자 치킨 맘껏먹어도 6 치킨 2017/05/06 1,856
683550 공기청정기 켜고 계신 분 8 well 2017/05/06 2,441
683549 저 이건 몸살일까요? 1 아퐁 2017/05/06 655
683548 샤이 지지자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 지지자가 문.. 16 자취남 2017/05/06 825
683547 평생 마스크쓰고 다녀야 되나요...;; 8 2017/05/06 1,920
683546 저희 가족, 회사 여론조사 31 todaem.. 2017/05/06 2,026
683545 3일만 참는다. 4 ... 2017/05/06 698
683544 문재인이 을들을 만났을 때 : 심상정이 시장아주머니를 만났을 때.. 7 누군가의 가.. 2017/05/06 1,440
683543 예전엔 정말 억울하게 죽은 3 ㅇㅇ 2017/05/06 1,064
683542 PT를 받고 싶은데요 13 Hoop 2017/05/06 2,160
683541 창문 다 닫으면 산소부족하지 않나요? 8 답답 2017/05/06 3,439
683540 레드옷 선거 유세를 다니길래 8 5월9일 2017/05/06 924
683539 안지지자는 조용하고 얀전하다???? 17 ㅎㅎ 2017/05/06 768
683538 수시 정시를 절반씩 뽑으면 2 ㅇㅇ 2017/05/06 837
683537 양재역 근처 큰마트 1 ... 2017/05/06 756
683536 약속을 지킵니다! 문재인, 홍대앞 프리허그 오늘 6시30분! 4 엄지척 2017/05/06 1,059
683535 밖에 잠깐 나갔다왔는데도 입안이 모래가 들어갔네요 3 미세먼지 2017/05/06 1,103
683534 출구조사로 대충 결과 알 수 있나요?2012년은 박빙으로 2 ㅇㅇ 2017/05/06 522
683533 제19대 대선방송은 역대 가장 싱거운 방송이 될 듯... 31 marco 2017/05/06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