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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 흔치 않습니다. - 사람 냄새란 이런 거

무무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17-04-09 11:38:04

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말하는 문재인





(1) 

고등학교 1학년때. 소풍을 가잖아요? 소풍을 가면 일단 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서 내려서는 산길로 올라가게 되어있죠. 
뭐 저수지를 간다든지, 절에 간다든지...
걸어갈 때 다리 아픈 친구가 뒤처진 거예요.

근데 많은 학생들은 그냥 다리 아픈 친구가 절뚝이면서 뒤쳐져 가는걸 보면서도 그냥 지나갑니다,
자기 앞길만. 
그때 문재인 후보가 그 다리 아픈 친구하고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걸어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독일의 유명한 극작가 브레이트의 <예스맨, 노맨>의 선택의 기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트의 교육극이죠. 그 친구가 이야기 합니다.
"나는 더 가기 힘드니 너라도 먼저가라, 너라도 먼저 가서 소풍을 즐겨라. 나는 여기서 기다리겠다."

그때, 브레이트적인 교육극의 선택은 두가지입니다.
한 친구가 친구를 위해서 같이 소풍을 포기 하던지
아니면 나라도 먼저 소풍을 가서 소풍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해줄게.
이게 <예스맨, 노맨>인데요.

이때 문재인군은 독일 브레이트식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한국적인 선택을 합니다. 한국적인 선택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같이 가~자!"라고 하면서 업어버린거예요 
이건 독일 교육극에도 없는 이야기 입니다. 그냥 친구를 업은 거예요. 업고 걷기 시작한 거예요.

이 미담이 인간 문재인을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가다가 주저앉고, 도시락 같이 까먹고, 하염없이 털래 털래 걸어서 도착 했는데....
도착하자 30분 안에 또 돌아오게 됐어요. 
그때서야 비로소 같은 반 친구들은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소풍을 즐기고 있는 동안에 문재인이라는 친구는 친구를 업고 여기까지 왔다는 거죠.
여기서 1학년 같은 반 학생들은 굉장한 반성과 감동을 받게 됩니다.
돌아올 때는 어떻게 돌아왔겠습니까? 
50명이나 되는 같은 반 친구들이 50분의 1씩 자신의 등을 대어줍니다.
아픈 친구를 위해서 업고, 또 다른 친구가 업고, 또 다른 친구가 업고.
그렇게 해서 50명의 같은 학생들을 완전히 하나된 공동체로 만든 것입니다.

이게 경남고등학교시절 문재인이 이룩한 아름다운 신화입니다.

(2)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근무할 때, 경남고등학교에서 동기 동창들이 기대를 하고 많이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아예 면회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어떤 친구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문재인 후보가 그 친구를 보는 순간 의자를 딱 180도 돌려 뒤돌아 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기들에게 인심을 많이 잃었죠.

​저로 예를 들어볼까요?

저도 2005~7년 시절에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어떤 청탁이나 정치적인 것으로 결정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냥 연극 연출가는 한 번씩 하는 자리예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도 제가 연출한 창극 <제비>를 보러 오셨어요.
근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안 왔더라고요. 제 친구가 제 연극을 보러 안 왔어요.
대통령도 오는데. 제가 상당히 섭섭했습니다. 이 친구가 참 너무 하다. 내가 지 동기라고 안 오는 구나.
국립극단에 와서 아는 체하면 아, 저 친구가 서로 연줄이....이런 생각때문에 안 온 것 같아요.
누가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이 이렇게 지원 유세를 나서면 아,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문화부 장관을 하지 않을까, 이런 말도 해요.
저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 잠수해야 될 겁니다.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극인들이 너무나 없이 살거든요.
이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부탁거리 너무나 많은 것들을 들고 저한테 찾아올 거예요.
대통령 친구니까. 근데 문재인 후보가 들어줄 것 같습니까? 절대 안 들어줍니다. 

제가 1986년 12월에서 87년 2월 그 3개월 동안 문재인 후보를 서너 번 만났습니다.
왜 만났는가 하면 표 팔려고 만났어요.
제가 연극을 다시 시작해서 변호사 사무실에 표를 100장을 가지고 갔습니다.
지금 돈으로 하면 만원, 100장이면 백만원이죠.
그때 내 동기들은 돈 있는 제 동기들은 표를 안 팔았어요.
표를 받고 그냥 돈 100만원을 그냥 저에게 줬어요. 어떤 친구는 한 장도 안 팔아줬죠.
문재인 변호사는 저한테 표를 예순 넉장을 팔아줬습니다. 제가 그걸 기억합니다.
예순 넉장. 64만원을 저한테 입금시키고 36장을 돌려줬는데 거기 36장 표가 때가 새카맣게 쩔어있었어요.
사람들에게 판 거예요. 이게 손을 거친 거예요.
팔다가 팔다가 안 판것은 할수 없이 돌려주고 판돈 64만원만 저한테 돌려주었습니다.
문재인 변호사는 청렴한 면에서는 거의 극단적일 정도로 자신을 깨끗하게 지켰습니다.

​손때에 쩔어버린 표....

그 당시 자신의 경제력 수준에서는 값싼 동정이 손쉬웠겠지만 친구를 위해 자신의 정성을 다했던 겁니다.

변호사 시간당 단가가 표값보다 아마 몇 배는 더 많았을텐데 말입니다...


[출처] 문재인 과거 미담 (고등학교 시절)|작성자 코미꼬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oong2_hyeon&logNo=220977708191
IP : 220.121.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7.4.9 11:45 AM (211.36.xxx.199)

    눈물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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