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지막 정리를 하고 저 세상으로 가시라!
1. 전두환
눈앞에서 항상 저승사자가 어른거릴 것이외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소.
하루 빨리 주걱 같은 부인 손 꼭 잡고, 헐렁한 삼베옷 걸치고 광주 망월동묘지를 참배하시라!
그 흔해빠진 화환 하나 바치고 고개 까딱 하는 게 아니고, 묘지 앞에 부부가 꿇어 안아 닭의똥 같은 눈물 줄줄 흘리며 맨땅에 이마를 방아질 하며 “내가 죽일 놈입니다.”하면서 잠들어 계신 영령들에게 진솔한 사죄를 하시라.
그리고 금남로가 시작되는 옛 전남도청 앞으로 자리를 옮겨 역시 망월동묘지에서 했던 대로 다시 한 번 5.18 대학살의 살아계신 산 증인인 광주시민에게 또다시 진솔한 사죄를 하시라!
광주시민들도 그렇게만 하면 썩 내키지는 않지만 당신을 이해할 것이외다.
이렇게만 하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울 것이오.
염라대왕의 재판에서도 마지막 속죄한 정상이 참작될 것이외다.
2. 노태우
산송장인지, 냉장고 속에 든 인간 동태인지 모르니 말 해봐야 알아들을 리도 없으니 긴 말 안 하겠다.
염라대왕 앞에서 죄 지은대로 재판을 받으라.
3. 김기춘
당신이 “내가 최순실을 모를 리가 있나.” 했다 듯이, 당신이 초년검사시절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우리 민주주의에 발길질 하고, 칼질하고, 쇠망치로 내려 친 것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얼마 안 남은 인생 마지막 정리를 하십시오!
재판 받을 때 그간 국민과 역사와 민주주의에 지은 죄 솔직하게 털어놓고 스스로 죄를 청 하십시오!
다 늙어 저승사자가 주변을 맴 돌고 있는 당신을 판사도 가엽이 여겨 죄에 상응하는 판결은 하되, 마지막 양심선언에 대한 정상은 참작할 것입니다.
당신의 양심선언이 후배공무원들에 대한 교훈이 되고, 고사 직전의 민주주의가 기사회생을 하게 하는데 걸쭉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염라대왕의 재판에서도 마지막 인생정리한 정상이 참작될 것이외다.
4. 우병우
아직 한 참 멀었다.
수 십 년 죗값 있는 대로 치르고 나서 저승사자가 눈앞에 어른거릴 때면, 그때 나는 저 세상 가 있겠지만 어떤 사람이 당신이 마지막 인생정리를 할 지혜를 빌려 줄 것이다.
죗값 치르면서 그 때를 기다려라!
5. 박근혜
말 해봐야 알아들을 귀가 없으니 말 안 하겠다.
죗값 있는 대로 치르다 그 안에서 저 세상으로 가기 바란다.
염라대왕도 재판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그 애비 곁에 갖다 던져라!”할 것이다.
부녀가 부등 켜 앉고 몸부림을 쳐 봐라!
영원히 추위라는 것은 모를 것이다.
<참고>
지은 죄가 너무 크면 염라대왕도 마지막 참회를 할 기회조차 주지 않습니다.
박정희가 그 좋은 예입니다.
*죄 지은 놈들 일일이 다 타이르다 보면 손가락이 달아 뭉그러지고 내가 염라대왕 앞에 불려갈 때까지도 다 못 쓸 것이니 이만 중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