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제 그 아주머니의 도 이 되어 있겠지!

꺾은붓 조회수 : 466
작성일 : 2017-04-08 15:29:17

   이제 그 아주머니의 <소원>도 <통일>이 되어 있겠지!


  한 2년 가까이 지난 얘기입니다.

  현 여소야대인 20대 국회가 아닌, 여대야소였던 19대 국회 때의 일입니다.

  2015. 5. 27. 18:30 국회 내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민주당이 <갑>의 횡포에 눈물을 흘리는 <을>들을 응원하는 <을지로위원회> 탄생 두 돌맞이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내건 슬로건은 “을(乙)들의 희망을 응원합니다.”였습니다.


  여러 식순이 지나고 을지로위원회 생일을 축하하는 각계각층 여러 연사의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그때 발언자로 나선 50대쯤으로 되어 보이는 깡마르고 키가 훌쩍 크신 아주머니 한 분이 그 생일잔치에 폭탄을 집어 던졌습니다.

  그 폭탄은 바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였습니다.

  순간 장내가 술렁였습니다.


  세상에!

  한국 사람으로서 통일이 소원이 아니라니!

  그 아주머니는 깜깜한 새벽에 출근하여 국회의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국회의사당내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하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였습니다.

  똑 같은 청소일, 아니 오히려 정규직보다 더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보다 훨씬 낮은 급여에 항상 용역회사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여차하면 목이 잘리는 파리 목숨과 같은 우리사회의 최저 층 노동자 이셨습니다.

  그러니 박봉과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신분에 통일을 생각하고 통일을 꿈꿀 틈인들 어디 있었겠습니까?

  그 아주머니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 아주머니의 “통일은 우리의 소원이 아닙니다.”가 수긍이 되고 이해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20대 국회가 개원이 되고, 국회의장(정세균)을 민주당이 맡고 따라서 국회살림을 총괄하는 국회사무총장(우윤근)도 민주당이 맞게 되었습니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검토할 사항을 다 검토하고 나서 바로 용역회사 신분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를 국회사무처가 직접 고용하는 <정규직>으로 보란 듯이 전환을 시켰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우윤근 사무총장은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키고 나서 청소노동자들을 모아놓고 그 앞에 넓죽 엎드려 큰 절을 올리었습니다.

  <갑>도 <을>도 없는 만인평등의 세상이 비록 제한된 국회 내이지만 이루어 졌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그 아주머니를 비롯한 국회 내 모든 청소노동자들의 <소원>은 당연히 <통일>일 것입니다.

  아니, 꿈에도 소원은 통일일 것입니다.

  겨우 사람 둘 바뀌었는데 국회가 <갑 천국>/<을 지옥>에서 하루아침에 <갑도 천국 - 을도 천국>인 국회로 바뀌었습니다.

  이명박 - 박근혜 6년간에 못 했던 일을 사람 둘 바뀌고 바로 해 치웠습니다.


  하지만 통일은 아직 멉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갑 천국>/<을 지옥>인 세상이 너무나도 오래도록 지속되어,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는 통일은 생각할 수도 없고 당장 박봉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갑>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들 모두의 <소원>이 <통일>이 되었을 때 통일은 눈앞에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람을 바꿔야 합니다.

  <을>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으로 이해하는 사람으로 바꾸면 됩니다.

  태어나서부터 <갑>만 했던 사람은 <을>의 슬픔을 알지도 못하고, <을>은 한평생 슬프게 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그 좋은 예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 5월 9일 누구에게 붓 뚜껑을 눌러야 하겠습니까?  


  * 그 아주머니가 검찰청을 청소하다 악쓰는 최순실과 맞닥뜨렸다면 “염병하네!”가 아니라 “개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네!” 했을 것입니다.


IP : 119.149.xxx.19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4204 북한 태양절 4월 15일, 북한군 창건일 4월 25일... 2 전쟁팔이조심.. 2017/04/14 1,042
    674203 조직생활에서 늘 소외되어있는나 2 2017/04/14 1,693
    674202 [문재인 정강정책연설] "새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6 모든 국민의.. 2017/04/14 609
    674201 이 번주 정기조사하는 여론조사는 전부 이겼네요. 7 여론 2017/04/14 965
    674200 안철수 "위안부는 우리 정부 없을 때 생긴 일".. 32 챨스 2017/04/14 1,801
    674199 [단독] 신연희 강남구청장, 박사 논문 '표절' 논란 6 미미79 2017/04/14 1,237
    674198 포트넘 앤 메이슨 식기가 롯데마트에 널려있더라고요. 4 길시언 2017/04/14 1,927
    674197 문재인 선대위원장 김상곤 "모든 시군구에 단설유치원을 .. 11 김상곤(전 .. 2017/04/14 1,232
    674196 안철수에게 첨 알게된것중 젤 놀란 2가지는.. 27 놀라워라 2017/04/14 2,690
    674195 중학생 딸아이와 여행 어디로 가면 좋을지 8 .... 2017/04/14 1,417
    674194 왜이리 춥나요? 7 ㅌㅌ 2017/04/14 2,128
    674193 안철수 인재영입 엄청나네요 15 무무 2017/04/14 1,660
    674192 토론디게 못하던데, 끝장토론은 왜하자고? 11 토론 2017/04/14 1,586
    674191 질문있어요 질문이요 2017/04/14 529
    674190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254호(2017년 4월 2주) - .. 4 333dvl.. 2017/04/14 752
    674189 그나마 보수쪽에서 써볼만한 수가 안보/북풍인데..... 1 수인503호.. 2017/04/14 591
    674188 안랩, 대선후보 첫TV토론 후 급락중 18 2017/04/14 1,917
    674187 어제 토론 주변 반응 64 ㅇㅇ 2017/04/14 4,194
    674186 제가 딸을 잘못키우고 있다네요. 36 아들의 충고.. 2017/04/14 9,391
    674185 정시 수시 도대체 어느쪽이 좋은건가요? 10 .... 2017/04/14 1,325
    674184 기초생활수금자 3 궁금맘 2017/04/14 1,288
    674183 대선후보 티비토론 문재인 평가... 28 내주관적평가.. 2017/04/14 1,829
    674182 수개표얘기가 뉴스같은데 안나와요 2 부정선거 2017/04/14 577
    674181 [리서치뷰] 文, 5자·3자구도서 安에 10%p 안팎 우세 9 .. 2017/04/14 1,070
    674180 전라도 홍어 같은 지역비하없어진 댓글 11 ㄴㄷ 2017/04/14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