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제 그 아주머니의 도 이 되어 있겠지!

꺾은붓 조회수 : 382
작성일 : 2017-04-08 15:29:17

   이제 그 아주머니의 <소원>도 <통일>이 되어 있겠지!


  한 2년 가까이 지난 얘기입니다.

  현 여소야대인 20대 국회가 아닌, 여대야소였던 19대 국회 때의 일입니다.

  2015. 5. 27. 18:30 국회 내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민주당이 <갑>의 횡포에 눈물을 흘리는 <을>들을 응원하는 <을지로위원회> 탄생 두 돌맞이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에 내건 슬로건은 “을(乙)들의 희망을 응원합니다.”였습니다.


  여러 식순이 지나고 을지로위원회 생일을 축하하는 각계각층 여러 연사의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그때 발언자로 나선 50대쯤으로 되어 보이는 깡마르고 키가 훌쩍 크신 아주머니 한 분이 그 생일잔치에 폭탄을 집어 던졌습니다.

  그 폭탄은 바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다!”였습니다.

  순간 장내가 술렁였습니다.


  세상에!

  한국 사람으로서 통일이 소원이 아니라니!

  그 아주머니는 깜깜한 새벽에 출근하여 국회의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국회의사당내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하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였습니다.

  똑 같은 청소일, 아니 오히려 정규직보다 더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정규직보다 훨씬 낮은 급여에 항상 용역회사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여차하면 목이 잘리는 파리 목숨과 같은 우리사회의 최저 층 노동자 이셨습니다.

  그러니 박봉과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신분에 통일을 생각하고 통일을 꿈꿀 틈인들 어디 있었겠습니까?

  그 아주머니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 아주머니의 “통일은 우리의 소원이 아닙니다.”가 수긍이 되고 이해가 되었다.


  그러고 나서 20대 국회가 개원이 되고, 국회의장(정세균)을 민주당이 맡고 따라서 국회살림을 총괄하는 국회사무총장(우윤근)도 민주당이 맞게 되었습니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검토할 사항을 다 검토하고 나서 바로 용역회사 신분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를 국회사무처가 직접 고용하는 <정규직>으로 보란 듯이 전환을 시켰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우윤근 사무총장은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키고 나서 청소노동자들을 모아놓고 그 앞에 넓죽 엎드려 큰 절을 올리었습니다.

  <갑>도 <을>도 없는 만인평등의 세상이 비록 제한된 국회 내이지만 이루어 졌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그 아주머니를 비롯한 국회 내 모든 청소노동자들의 <소원>은 당연히 <통일>일 것입니다.

  아니, 꿈에도 소원은 통일일 것입니다.

  겨우 사람 둘 바뀌었는데 국회가 <갑 천국>/<을 지옥>에서 하루아침에 <갑도 천국 - 을도 천국>인 국회로 바뀌었습니다.

  이명박 - 박근혜 6년간에 못 했던 일을 사람 둘 바뀌고 바로 해 치웠습니다.


  하지만 통일은 아직 멉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갑 천국>/<을 지옥>인 세상이 너무나도 오래도록 지속되어,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는 통일은 생각할 수도 없고 당장 박봉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갑>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들 모두의 <소원>이 <통일>이 되었을 때 통일은 눈앞에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람을 바꿔야 합니다.

  <을>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으로 이해하는 사람으로 바꾸면 됩니다.

  태어나서부터 <갑>만 했던 사람은 <을>의 슬픔을 알지도 못하고, <을>은 한평생 슬프게 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그 좋은 예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 5월 9일 누구에게 붓 뚜껑을 눌러야 하겠습니까?  


  * 그 아주머니가 검찰청을 청소하다 악쓰는 최순실과 맞닥뜨렸다면 “염병하네!”가 아니라 “개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네!” 했을 것입니다.


IP : 119.149.xxx.19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1899 아로니아 드세요? 6 .. 2017/04/09 2,573
    671898 안철수, 새벽 지하철 안에서 '최고의 설득'책 선물받아 36 ㅎㅎㅎ 2017/04/09 1,936
    671897 최일구 “양자구도? 나무 위에 올라가 고기 찾는 격” 5 고발뉴스 반.. 2017/04/09 996
    671896 왜 안철수면 못할거라 생각하시는거에요? 68 문지지자에게.. 2017/04/09 1,408
    671895 인생은 운이 크게 작용하는게 22 ㅇㅇ 2017/04/09 6,356
    671894 어제 그것 주위분들 얼마나 아시던가요? 5 샬랄라 2017/04/09 749
    671893 국민의당 건들지 마세요. 17 ... 2017/04/09 1,123
    671892 국민의당 선거인단 불법 동원 인정…"개인적 공명심&qu.. 25 ㅇㅇ 2017/04/09 918
    671891 초2 캐나다3개월다녀오면?? 10 ... 2017/04/09 1,540
    671890 향후 10년은 진보, 보수 빅딜해야. 1 .. 2017/04/09 358
    671889 안철수 지하철 행보 연출 22 .. 2017/04/09 1,562
    671888 안철수는 야당의 탈을쓴 여당이었네요 40 가만보니 2017/04/09 1,226
    671887 초 4딸이 아래가 가렵다는데..어느병원에 가야할지.. 9 궁금 2017/04/09 1,406
    671886 文, 10일 박원순 서울시장 만나... '통합 행보' 박차 10 적폐청산 2017/04/09 797
    671885 ↓↓↓알바글↓↓↓ 안철수 의혹에 관한 언론의 팩트체크 12 대응3팀 2017/04/09 520
    671884 윤식당 보고 삼시 라면만 먹어요 4 옴마나 2017/04/09 4,080
    671883 서울대 폴랩 대선 언론 보도 지수.jpg 10 편파 매우 .. 2017/04/09 736
    671882 안철수 의혹에 관한 언론의 팩트체크.. 24 비행소년 2017/04/09 807
    671881 코치, 롱샴 요즘 잘 안 드나요? 12 뒷북녀 2017/04/09 4,807
    671880 나도 골수 야당지지자. 21 당신들만 야.. 2017/04/09 810
    671879 어머나...월계수 양복점 어머니 별세 1 hum 2017/04/09 1,231
    671878 국민만 섬기는 안철수!!" 이젠 안철수 외계인도 나올 .. 12 예원맘 2017/04/09 634
    671877 일주일에 40시간, 하루에 8시간 근무하는 것도 힘들어요. 9 도대체 2017/04/09 1,583
    671876 이희호-안철수 대화 녹취자, 안철수 캠프 합류 논란 34 샬랄라 2017/04/09 1,478
    671875 형제들의 다툼 어찌해야 하나요? 3 .. 2017/04/09 1,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