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면서 어린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kai 조회수 : 1,673
작성일 : 2017-04-07 09:54:32
30대 중반인데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적게는 3~4살, 많게는 10살 정도의 어린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다들 저를 보면 하소연을 하네요
자기 남자친구로 화나는 일들, 인생의 불안함, 기타 하소연들..

저는 진지하게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조언을 잘 해주는 편이라고 해요
근데 한두번은 모르겠는데
힘든 일 있을 때마다 와서 짜증나고 속상한 감정 털어놓고 힘을 받고 가서
자신의 주 세계의 사람들과 잘 지내다가
또 힘들면, 언니 잘 지내냐며 연락해서 만나면 또 하소연..
또 그렇게, 언니 밖에 없다며 힘 얻고 가고..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여러 사람과 계속되다보니
제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 같아요
막말로 내 가족이라면 내가 다 줘도 아깝지 않겠는데
이런 일시적인 관계들에 시간 쓰고 감정 쓰고 돈 쓰는 게 차츰 버거워지네요

친구가 되는데는 나이가 필요없다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고
그냥 일이나 취미, 관심사로 알게 되어 일상을 나누는 사람들과
편한 얘기만 하며 사는 게 맞나 싶고..

이런 생각 해보신 분 있으실까요..
IP : 27.35.xxx.1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로가
    '17.4.7 9:59 AM (110.47.xxx.75)

    서로가 친구라 생각해야 친구죠. 나이가 차이 나도 친구같은 사이가 될순 있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을 가려 만나야지 안 그럼 즐겁고 재미있는건 또래와 , 원글이는 언니니 내 고민받이로 써먹을 도구로 이용 당할수도 있어요.

  • 2. 음..
    '17.4.7 10:01 AM (175.209.xxx.57)

    그건 그럴 때 말고도 언제나 친구같은 마음이면 괜찮죠. 제 친구 하나도 사실 어려운 일이 많아 하소연 많이 하는데 저는 제 일처럼 안타깝고 안쓰러워서 열심히 듣고 위로해줘요. 그 친구와 그 전까지 쌓아온 추억과 정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 3. 아서요
    '17.4.7 10:0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원글이 유도를 하잖아요.
    진지하게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어린 사람들만 그러는 게 아니라 나이든 사람들 만나도 그럴걸요.
    그런 거 들어주면 안되는 게 지가 털어놓고서 지가 쌩까요.
    나중에 생각하면 자기도 창피하거든요.
    이렇게 저렴한 표현말고는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나네요.
    앞으로는 리액션 하지 말고, 멀뚱멀뚱 쳐다보거나 그렇구나, 하고 말아요.
    근데 또 한국인들은 자랑이 아닌데도 조금만 괜찮다고 얘기해도
    자랑질 한다고 뒷담화를 엄청 해대니 푸념만 늘어놓는 게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에요.
    자기 치부를 드러내야 친해진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더라고요.

  • 4. ㅇㅇ
    '17.4.7 10:02 AM (175.209.xxx.110)

    나이차가 좀 많이 나면 (네살 이상?) 대다수 그래요. 어쩔 수 없음..;;

  • 5. 그냥
    '17.4.7 10:05 AM (114.207.xxx.152)

    적당히 끊어내세요.
    그런 사람들 그냥 패턴이예요. 앞으로도 계속 그래요.
    원글님 아니라도 다른데 또 찾아서 계속 반복해요.
    쓸데없는데 시간쓰지 말고 원글님 인생 사세요.

  • 6. ...
    '17.4.7 10:05 AM (203.234.xxx.136)

    아직은 그런거 다 받아줄 만큼은 나이가 안들어서에요.

  • 7. ...
    '17.4.7 10:13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저도 10살 아래 친구가 있는데
    삶의 주기가 달라서 그런지
    저는 질풍도노의 시기를 보내고 결혼해서 꽤 안정적으로 사는데
    그 친구는 아직 미혼에 연애 결혼 걱정이라
    뭔가 아직도 그런걸로 고민하나 이런 느낌이에요
    적당히 맞장구 쳐주고 적당히 거리 둬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4325 현대무역점 5월10일 김석훈 해설이 있는 클래식 표 50장 나눔.. 6 꽃보다생등심.. 2017/05/08 848
684324 미국 네이션지 - 문재인 후보 기사 5 ㅇㅇ 2017/05/08 1,147
684323 검찰 '文아들 관련기사 노출 축소 의혹' 수사 착수ㄷㄷㄷㄷㄷ 24 ㅇㅇ 2017/05/08 1,850
684322 5만여 명의 호응 이끌어낸 대통령의 공백구역을 마무리하며 고딩맘 2017/05/08 307
684321 오십대 언니들, 마흔초반에 로스쿨은 정녕 미친 짓일까요? 20 bb 2017/05/08 5,140
684320 문재인 부인님의 글 꼭 읽어주세요!!!! 19 무무묘 2017/05/08 1,904
684319 아직 후보를 못 정하셨나요? 3 희망 2017/05/08 362
684318 펌)문후보님 춤 솜씨.... 9 ar 2017/05/08 954
684317 상추나물? 8 ..... 2017/05/08 1,023
684316 文 "압도적 지지 모이면 천지개벽 기적 가능..표 몰아.. 11 샬랄라 2017/05/08 692
684315 한농연 제주농업 책임질 문재인 지지 선언 1 ........ 2017/05/08 391
684314 홍준표, 안철수 찍었다는 사람들과는 인연 끊을겁니다. 31 ㅁㅇㄹ 2017/05/08 2,037
684313 탈모·흰머리 치료 가능할 '줄기세포' 찾았다 6 할렐루야 2017/05/08 2,251
684312 요즘 샌들 신고 외출하나요? 6 ,,,,, 2017/05/08 1,428
684311 지적인 매력이 뭐길애 5 ㅇㅇ 2017/05/08 3,426
684310 왠일ㅋㅋ 안철수 선거운동 전화왔는데 7 ... 2017/05/08 1,289
684309 효자문재인 4 ㅈㄷ 2017/05/08 606
684308 스타벅스에서 공부하면서 주변 시끄럽다고 탓하는 친구 4 친구 2017/05/08 1,510
684307 공기청정기, 이온필터쓰세요? 2017/05/08 434
684306 수국 물 얼마나 줘야 하나요? 4 봉봉나무 2017/05/08 1,292
684305 안 덕분에 홍이 되겠네요. 16 ... 2017/05/08 1,775
684304 안철수 하는 거 보면 군소후보스럽지 않나요? 8 도대체 2017/05/08 615
684303 안철수 정치의 한계 3 대선D-1 2017/05/08 523
684302 영감탱이(영감쟁이)라고 하는말 낮잡아서 말하는거에요 9 ... 2017/05/08 1,087
684301 전우용 ㅡ 그들이 뭉치고 있습니다 9 고딩맘 2017/05/08 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