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심히 사주공부를 한다. 특히 기초를 열심히 공부한다.
2. 열심히 공부하면 쪽집게 도사가 되거나 예언을 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군가의 사주를 보고 어쩌구 저쩌구 말할 수 있게 된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인터넷에 공간을 만든다.
3. 거기다가 저작권법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여러가지 사주 지식을 풀어 놓는다.
그럼 사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검색하다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되고
점점 방문자가 많아진다.
4.사주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니 좋은 글들을 열심히 올린다.
책을 많이 읽으며 좋은 글들을 옮겨 놓는다.
계속 하다보면 이것도 늘어서, 굳이 책의 내용을 옮겨놓지 않더라도
간단하지만 훈훈한 이야기를 스스로 창조할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 마음에 감동과 위로를 주는 글을 꾸준히 올려서
방문자들을 늘리고, 방문자들에게 믿을만한 좋은 사람이란 이미지를 심어준다.
귀찮아도 계속 해라. 나중에 엄청난 돈이 들어올텐데 이 정도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5.여기서부터 중요하다.
방문객들이 많아지면 상담 신청이 들어온다.
그럼 예약이 한 달 밀렸다고 구라를 친다. 일부러 사람들을 한 달 정도 기다리게 한다.
인터넷에 글을 올려라. 예약이 너무 밀려서 미안합니당~~
그럼 사람들은 너를 더 만나고 싶어할 것이다.
얼마나 용하면 예약이 밀린단 말인가.
예약이 계속 들어온다. 그러면 이번엔 1년 밀렸다고 구라를 친다.
인터넷에 또 올려라. 1년이나 예약이 밀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당~~
그럼 예약이 더 들어온다. 인간의 심리가 원래 이런 것이다.
쉽게 주면 하찮게 여기고 힘들게 만들수록 더 귀하게 여기는 법.
만나기 힘든 사람이 되어라.
6.그래도 상담을 받아 먹고 살아야하니, 정말 1년 뒤에야 상담을 할 수는 없지.
1년 밀렸다고 뻥치고 일주일 뒤에 전화해서 특별히 봐주겠다고 해라.
그럼 기뻐하며 달려올 것이다. 자신만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7.개폼을 잡고 종이에 붓으로 사주명식을 적어라. 좀 있어 보일 것이다.
힘들었겠군요. 하고 말해라. 사주 보는 사람들 대부분 힘들어서 온다.
그리고 아무리 잘나가는 인생도 힘든 일은 있는 법이다.
성공하려면 얼마나 힘든 일이 많았겠나? 재벌도 힘든 일이 많다.
특히 대운을 살펴보고 지난 대운이 개판이었으면 더 힘들었을테니 백발백중.ㅋ
8.과거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말해봤자 힘들었겠네요. 이 정도.ㅎㅎ
왜 말하면 안되는가? 모르니까. ㅠㅠ. 괜히 종알거렸다가 틀리면 개망신이니 입 다물라.
과거를 맞춰보라는 짜증나는 상담자에겐 개폼을 잡고 말하라.
과거는 중요한게 아니니 말하지 않습니다. 절 시험하려 하지 마십시오.
9.반드시 출신 대학과 현재 사는 지역과 현재 직업을 물어보라.
그걸로 이 사람이 어느 정도 사이즈인지 판단할 수 있다.
10.그렇게 감을 잡고 사주 명식과 대운 참고해서
블라블라 떠들다간 실력 뽀록나니까 입 닥치고
개폼을 잡고 궁금한게 뭐냐고 질문을 받는다.
앞으로 어찌 될 것인가.
그럼 그 주제에 대해 사주명식과 대운 참고해서 적당히 두루뭉술하게 말해준다.
무엇보다도 상대방 심리를 잘 읽어내 위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사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11.다 끝나면 인터넷에 후기를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후기를 올려주면 상담을 더 해주겠다고도 꼬신다.
그럼 바보같은 인간들이 열심히 후기를 올린다.
그러나 그들 중엔 솔직하게 별로였다고 후기를 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 후기는 바로바로 삭제해서 다른 사람들이 읽지 못하게 한다.
그냥 별로였다 수준이 아니고 나쁘게 적는 사람들도 있다.
또는 사주보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 상담 내용과 현실이 맞지 않는다고
뜬금없는 뒷북 후기를 올리는 싸가지들도 있다.
이런 인간들을 다루는 방법은 간단하다.
전화해서 고소하겠다고 협박한다. 명예훼손, 영업방해 기타등등...
민사소송도 걸겠다고 협박한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쫀다.
사실 강심장들은 사주 잘 안보거든.ㅎㅎ
찐따들이 주로 사주를 보는데 대부분은 별로였어도 인터넷에 안 올리지.
그런데 올리는 애들은 처절하게 응징해서 싹을 잘라야 한다.
이런 식으로 협박하면 대부분은 쫄아든다. 아. 물론 후기는 다 삭제해야지.
이렇게 협박하는건 다른데 가서 떠들지 못하게 하려는 입막음이다.ㅎㅎ
12. 점점 상담이 밀린다. 그럼 이번엔 1년에서 더 늘려서 3년으로 가자.
그 다음엔 더 상담이 밀리고 명성이 하늘에 닿을 것이다.
그럼 더 기다리게 만들자. 그럴수록 명성은 높아질 것이다.
13.이제 사주상담은 거의 안한다.
골치아프게 굳이 할 필요가 있나. 가끔 취미삼아 한다.
대신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수강생을 모집한다.
좋은 글을 꾸준히 올려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모집한다.
내 강의를 들으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고
어둠이 다 사라질 것처럼 잘 꼬셔서 사람들을 모은다.
그럼 진짜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몰려든다.
14.기초강의를 꾸준히 한다.
어차피 사주를 배워보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끝도 없는 세계라는걸 깨닫고 끝까지 가는 사람 거의 없다.
철학관 할 것도 아닌데 뭐하러 계속 공부하겠는가.
기초만 듣고 그만두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기초강의. 이제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기초강의에 신경쓰라.
강의하기도 쉽고 사람들도 어려움없이 신청하고
점쟁이도 좋고 수강생들도 좋고 다 좋은거지. 뭐..ㅎㅎ
15.정치인들, 연예인들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상담을 신청한다.
사는게 즐겁다.
역학을 해서 유명해지면 상류층 사람들과 교류가 가능하다.
얼간이들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각계각층에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유명인들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실력이 없어도 이미지만으로도 가능하다.
사실 쪽집게 아니더라도 사주보고 틀렸다고 고소하는 사람은 없잖아?
어차피 고소도 불가능하고..
가끔 틀려도 크게 욕먹지 않는다.
건드리기 힘든 위치에 올라가면 여간해서는 내려오지 않는다.ㅎㅎㅎ
16.여기서 만족하고 조용히 강의나 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면 현상유지는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올라온 인간들이 대부분 만족을 모르지.
더 큰 욕심을 부리다가 답답한 곳으로 가게 된다.
어떤 노후를 보낼지는 각자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