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민정이 들려주는 문재인 이야기_감나무

나무 친구 조회수 : 670
작성일 : 2017-04-05 18:35:36

아주 오래 전에 그는 감나무를 사다가 양산 집 마당에 심은 적이 있답니다.
그런데 심은 지 3년이 되도록 감이 한 알도 맺히지 못했다고 해요.
그의 아내는 열매도 못 맺는 감나무,
그 그늘 때문에 화초들이 자라지 못한다면서 자꾸 베어버리라고 했다지요.


그러나 한 해만 더, 한 해만 더 하면서 그는 시간을 끌었답니다.
물을 주고 거름 주고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급기야 감나무한테 말을 걸었답니다.


“너 이번에도 감을 못 맺으면 우리 마누라가 널 베어버리란다,
빨리 건강해져서 올핸 꼭 감이 열리도록 해라.”


그렇게 3년째 되던 해 정말 감꽃이 피더니 감이 열렸대요.
그는 감격했다고 합니다.
감나무가 기특하기도 했고요.


그는 그 때 처음으로 나무를 진지하게 만져봤는데
참 이상하게 나무도 사람을 느끼는 감각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것 같다고요.
(그래서 나무가 좋다고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아마 그때쯤이었을 거예요.
“나무는 우리에게 또 다른 존재양식을 보여주는 존재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요.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는 분들,
이런 분들의 과묵한 삶이 역사의 동력이 아닐까,
이런 생각에 골똘해졌다고 합니다.


좀더 정확히 하자면
그의 머릿속에 있는 복잡한 것들이
나무 때문에 깔끔하게 정리되는 계기를 가졌다고 말해야겠지요.


나무 친구를 두면서
자연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문재인 그의 삶 바깥이
전보다 훨씬 더 넓어졌다고도 말해야겠지요.


출처 : http://m.blog.naver.com/moonjaein2/220974690642
IP : 210.94.xxx.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법인
    '17.4.5 7:58 PM (61.85.xxx.101)

    그죠 인품을 알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393 안철수 검은권력이 82에 알바 뿌려놓죠..문후보는 알바 필요없.. 38 ㅇㅇ 2017/04/25 692
679392 안철수측 "고용정보원은 낙하산천국…文 포함 참여정부에 .. 8 ㅇㅇ 2017/04/25 559
679391 언제가 되어야 자식에 대해서 마음을 놓을수가 있을까요... 8 에휴 2017/04/25 1,381
679390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인 친구 22 ㅇㅇ 2017/04/25 19,869
679389 담주 목포 강진가는데... 11 2017/04/25 1,314
679388 영문계약서 계약기간에 관한 해석 좀 도와주세요 ㅠ 1 영문계약서 2017/04/25 273
679387 영유...는 보통마음으론 보내면 안된걸까요 3 ㅅㄴ 2017/04/25 1,866
679386 공기업 낙하산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1 ㅇㅈ 2017/04/25 365
679385 긴급여론조사 안하는거 보니 차이가 많이 나나봐요 6 todaem.. 2017/04/25 923
679384 박그네 최순실 다 잊었나봐요 2 벌써 2017/04/25 802
679383 측면에서 볼 때 휜다리 = 전반슬 관련 질문 3 도대체 2017/04/25 573
679382 문재인 알바 커밍아웃했네요 40 문캠프 2017/04/25 1,996
679381 오늘 칼빈슨 온다더니..동해에서 일본하고 합동훈련중 일본자위대 2017/04/25 365
679380 안철수의 큰그림 1 ..... 2017/04/25 377
679379 산에 새끼고양이들이 버려져있어요 3 오오 2017/04/25 1,018
679378 오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의 안철수 후보 예상 반응 1 ㅇㅇ 2017/04/25 498
679377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3 남편들 2017/04/25 533
679376 그날 새벽 방용훈 사장 아내에게 무슨 일 있었나..장모 &quo.. 3 2017/04/25 2,200
679375 이직 고민중인데 근무조건 좀 봐주세요. 8 불량주부 2017/04/25 846
679374 준용이를 찾아라ㄷㄷㄷㄷㄷㄷㄷ 55 박지원 2017/04/25 1,980
679373 안철수부인, 서울대 교수 어렵지 않아요~ 49 안철수 2017/04/25 608
679372 속옷사는데 넘웃겨서 5 ㅇㅇ 2017/04/25 2,267
679371 뭘 더 추가하면 좋을지 초대 메뉴 좀 봐주세요 6 ... 2017/04/25 689
679370 국어문법 조사인지 아닌지 알려주세요 2 중간고사 2017/04/25 443
679369 MBC 해직기자 각본(?)의 영화 고딩맘 2017/04/25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