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냉철한 머리와 노무현의 따뜻한 가슴을 겸비한 사람은 없을까?
상다리는 부러질 것 같이 상 위에 차린 것은 즐비한데 젓가락 끌어당기는 것이 없구나!
국민들이 한겨울 내내 어두운 밤에 촛불 켜들고 아스팔트 깔린 논밭을 맨손으로 일궈 기껏 농사는 지어 는 놨는데 매달린 낱알이라고는 실한 것이 하나 없구나!
쭉정이,
독벌레가 구멍 뚫고 들어가 똬리를 틀고 웅크리고 있는 것,
잘 결실된 것이라고 해봐야 반 쯤 여물다 만 것들뿐이로구나!
김대중같이 세계정세를 통찰하는 혜안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은 없을까?
노무현같이 순수하고 소박하고 용기와 결단력이 있는 사람은 없을까?
그랬던 김대중과 노무현도 대다수 국민이 흡족해 할 만한 치적을 남기지 못 했고, 결국은 물러나서 일부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이런 저런 구설수에 휘말렸었는데!
원- 지금 “나요! 나요!”하고 나서는 것들이라니!
김대중, 노무현의 반에 반 만 한 것도 없구나.
벌써부터 이런 저런 구린내 나는 소문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어제 말 다르고 오늘 말 다르고 내일은 또 어떻게 바꿔 말하려나?
그런 판이니 막 나팔 김진태나 홍준표 같은 무리도 나서고, 홍준표는 버젓이 예선을 통과까지 하지 않았나?
그렇다고 5월 9일 붓 뚜껑 안 누르고 닭장 문 열고 다시 암탉을 내보내 청와대로 날아가게 할 수도 없고!
어디 김대중의 냉철한 머리와 노무현의 따뜻한 가슴을 합친 것 같은 사람은 없을까?
국민들이여!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정신 빼앗기지 말고 잘 고르십시오.
이미 이명박, 박근혜에게서 경험하지 않으셨습니까?
쭉정이 고르면 배 좀 고프고 끝나지만, 속에 독벌레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고르면 독벌레가 당신과 나라의 배를 째고 나올 것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