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중... 8개월째 구직활동중인 남편.. .그냥 믿고 기다려야 할까요?

곧 엄마가 되는 나 조회수 : 5,251
작성일 : 2017-04-04 17:17:02

임신 23주, 6개월이고, 7월 말이면 아기가 태어나요.

남편은 유럽에서 4년 반 일했었고, 저도 결혼후 2년은 함께 지내다 작년 8월 귀국했어요.

제가 유럽에 있었던 2년은 회사 휴직 후 대학원을 다녔고요. 8월 귀국하자마자 회사에 복직했어요.

복직하자마자 임신을 하게 되어 올 7월 다시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네요.


귀국해서 구직활동을 한 첫 두세달은 헤드헌터 통해 여러군데 제안이 오기도 하고 면접을 보기도 하고, 그리고 연봉이나 경력 조건이 맞지 않아 거절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연말, 연초에는 회사 채용이 없다보니 면접을 볼 기회가 줄더라고요.

저는 입덧에 회사다니느라 올 초를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게 시간이 갔고 벌써 4월이네요.

그런데도 아직 구직활동중인 남편... 여태까지는 그냥저냥 그동안 일 열심히 했으니 좀 쉬라는 뜻에서 믿고 기다렸는데요. 벌써 8개월차 들어가고.... 3개월 후면 아기도 태어나고 육아휴직 들어가면 9월부터는 육아휴직 급여만 나오는데..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네요.


다행히 시댁 형편은 나쁘지 않은편입니다. 시부모님이 5억 상당 새아파트를 대출없이 마련해주셨고, 지난달 입주를 했습니다.

저도 일을 한지 꽤 되서 모아놓은 돈이 꽤 되었는데, 결혼하면서 예단, 예물, 결혼비용에 꽤 쓰고, 남은 돈은 유학 학비 하고, 그리고 유럽가서 지내는 2년동안 양가 경조사(줄줄이 환갑에 동생들 결혼식에 많았어요)에 한국 오가는 비용으로 쓰고,

그리고 작년 귀국해서 차량 구입하면서 쓰고 나니 남는게 없더라고요.

아. 이번에 아파트로 들어가면서 가구와 가전 구입하는데도 돈이 꽤 들다보니, 정확히는 -500 인 상태예요.

제 급여가 월 400정도인데도 작년부터 난임병원 다니면서 쓰고, 양가 경조사 챙기고, 우리 부부 생활하는데 쓰다보면 생각보다 나가는 돈이 많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여태까진 남편한테 한마디 안하고 기다렸는데, 점점 조바심이 생겨요. 그런 와중에 이사했다고 남편은 철없이 새컴퓨터 사달라, 컴퓨터 의자도 좋은걸로 사달라 하고요. 저는 임부복 살 돈도 아끼며 절약하는데, 순수 담배값과 간식비로 월 50만원을 혼자 쓰더라고요. 이렇게 구직활동이 길어질지 알았다면, 유럽에서 아껴서 오는건데, 여행하고 쇼핑하는데 아낌 없이 쓰고 와서 남은 돈도 없어요.ㅠ


그렇다고 남편이 구제불능이거나 노력을 안하는건 아닌데, 제가 보기엔 별로 조급함이 없어보여요. 시어머님 믿고 그러는건지... 시어머님이 종종 남편에게 용돈을 주시는거 같더라고요. 형편이 나쁘진 않지만 물려받을 재산이 엄청 많아서 놀고 먹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시댁 재산은 25-30억 정도 되시는거 같고, 잘은 모르지만 월수입도 500이상은 되시는거 같아요) 그래도 마냥 놀수 있는 정도의 재산은 아니지 않나요?


저같으면 많이 걱정될거 같은데, 겉으로 티를 안내는건진 몰라도 아침 10시까지 자고, 컴퓨터 게임하고, 운동하고, 잠깐 이력서 쓰고 입사 지원하고... 지내는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좀더 치열하게 구직활동 하길 바라는 제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는걸까요?  



 


IP : 221.150.xxx.22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각한 상황이 맞습니다.
    '17.4.4 5:20 PM (122.128.xxx.197)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도 그렇게 한가하게 군다는 것은 일하기 싫다는 겁니다.
    그대로두면 아마 아이 양육을 핑계로 백수로 지낼 수도 있을 듯하네요.
    전업주부로 지낼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세요.

  • 2. ...
    '17.4.4 5:20 PM (223.33.xxx.176)

    얘기해보세요~ 그런데 급한 상황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 3. ...
    '17.4.4 5:20 PM (223.33.xxx.176)

    같습니다만-> 같습니다

  • 4. ...
    '17.4.4 5:23 PM (223.33.xxx.176)

    윗분과 제가 의견이 다르네요ㅎㅎ 한달 필요한 수입과 미래를 위한 저축액 이렇게 구체적으로 비용을 잡아서 남편과 의논해보세요

  • 5.
    '17.4.4 5:26 PM (211.36.xxx.24)

    임신 중인 아내가 혼자 벌어 생활비를 충당하는 건데, 시댁에서 집도 해주고 가끔 용돈도 주시니 남편분이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별로 없는가보네요.
    사람이 다 가질 순 없긴 합니다만...

  • 6. 호롤롤로
    '17.4.4 5:29 PM (175.210.xxx.60)

    임신 중인 아내가 혼자 벌어 생활비를 충당하는 건데, 시댁에서 집도 해주고 가끔 용돈도 주시니 남편분이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별로 없는가보네요.
    사람이 다 가질 순 없긴 합니다만... 222222222222222222222222

  • 7. ...
    '17.4.4 5:30 PM (221.151.xxx.79)

    비빌언덕 없다, 외쳐대는 사람치곤 그 동안 부부가 씀씀이 헤프게 할 거 다 하고 펑펑 써대다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이제사 발등에 불 떨어져 걱정스러운거죠. 직장 구해져서 귀국한 것도 아니고 남편한테 적극적으로 구직하라고 얘기한들 요새 시장자체가 꽁꽁 얼어붙어 좋은 자리 자체가 없어요 맘에 안드는 곳 들어가봐야 얼마 다니지 못하고 때려칠 수도 있고 남편 성격 자체가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오지 않았을거에요 그런 점이 되려 경제적으로 형편이 차이나는 님에겐 매력으로 보여 결혼했을테구요. 남편하고 시댁만 믿고 육아휴직 다 쓸 생각마시고 출산 후 복직시기나 육아문제부터 고민해보셔야할거에요.

  • 8. 원글
    '17.4.4 5:34 PM (221.150.xxx.222)

    남편이 원래 흥분을 잘 안하는 성격이고, 감정기복을 드러내지 않다보니 저와는 달리 감정을 그대로 표현을 잘 안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실제론 열심히 노력하는데 안되는건지, 아니면 설렁설렁 구직활동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ㅠ. 저도 확신이 없다보니 남편한테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실제 남편은 특목고 출신 모범생이고, 집에서 놀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근데 그게 8개월 집에서 놀면서, 와이프가 돈 벌어다주니 생각이 바뀐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육아나 집안일을 잘하는것도 아니고요.ㅠㅠ 제 급여가 400이상 되고, 집 있고 대출없다보니 그냥 저냥아껴살면 살수 있겠다 그리 생각하는걸까요.

  • 9. ㅡㅡ
    '17.4.4 5:35 PM (119.247.xxx.123)

    막말로 본인이 일 안해도 먹고살수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저 태도는. 제가 그런 태도 가져봐서 잘 알아요ㅎㅎ
    원글님 휴직기간동안 보릿고개만 시댁 도움받아 버티면
    원글님 복직하면 용돈이랑 님월급으로 충분히 지낼수 있다고 생각하는듯....
    혹시 금융쪽 직업인가요? 일안하는 기간 길어져도 이력에 안좋을텐데요..

  • 10. ㅁㅁㅁ
    '17.4.4 5:36 PM (110.11.xxx.25)

    이글 읽는 나는 부럽다 느끼는건 왜 일까요
    님한테는 고민인 글인데 저는 왜 부럽다 느끼는건지
    에효

  • 11. .........
    '17.4.4 5:38 PM (216.40.xxx.246)

    저런남잔 평생 놀아요.

  • 12. 원글
    '17.4.4 5:41 PM (221.150.xxx.222)

    고용시장 자체가 꽁꽁 얼어붙은건 저도 알겠는데요. 제가 보기에 정말 치열하게 해도 안되는걸로 생각이 안되니깐요.

    ... 님 말씀처럼 남편이 치열하게 살아온건 아니긴 한데요. 그걸 매력으로 느낀건 아니예요. 친정 형편도 시댁과 비슷한 경제상황이지만 저는 성격 자체가 조급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구직 기간이 그렇게 길어지면 정말 초초할거 같거든요. 근데 남편은 감정표현을 안해서 제가 모르는건진 모르겠지만 초조한건지 모르겠어요. 저야 하루종일 일하고 오니 집에서 남편이 뭘하는지 자세히 모르니 더 그럴수 있지만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 13. 오억을
    '17.4.4 5:43 PM (110.45.xxx.6)

    한번에 월급으로 받았다 생각하는듯
    그러다 평생백수로

    아기 낳으면
    전업남편시키세요.

  • 14. ..
    '17.4.4 5:50 PM (210.107.xxx.160)

    남편과 대화하세요. 남편분은 현재 가계 재무상태를 모르시는 것 같네요.

  • 15. 남편하고
    '17.4.4 5:50 PM (223.62.xxx.123)

    얘기해보셔야지 여기다가 남편이 감정푱현을 안해서 어떤 마음인지 잘모르겠다 해봐야 아무 소용없어요 남편에게 이제 곧 아기 출산인데 구직활동은 어찌되어가고 있는지 육아휴직을 얼마정도 쓰고 싶은데 그러려면 얼마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할지 같이 마주앉아 얘기를 하세요 둘다 회피하고 있으면 해결은 누가 하나요

  • 16. ..
    '17.4.4 5:51 PM (223.38.xxx.183)

    8개월 놀았어도 한방에 오억 아파트 얻었음 부부가 맞벌이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그리고 결혼전에 모은 돈 경조사비로 꽤 나갔으면 많다고 하기도 힘들거 같은데..항공비 포함이라도 쓸 거 다 썼으면 남편 탓만 하기도 힘들어보여요. 어떻게 지내셨나 몰라도 유럽에서 근무하고 생활할 정도면 일반적 의미에서 나태하다 정도의 사람은 아닌거 같네요.

  • 17. .....
    '17.4.4 6:08 PM (180.224.xxx.157)

    남편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부터 백수였던 거군요.
    님은 원래 다니던 직장으로 복귀한 거구요.
    보통은 한국 취업 시장 잘 알아보고 미리 다닐 직장 정해놓고 들어오던데요.
    취업이 넘 힘드니까요.

    남편한테 뭐라고 다그치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력서를 안내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백수생활이 8개월 째 접어드는데 저리 해맑은 것도 참 천성이다 싶네요.
    보통은 안절부절 못하고 이궁리 저궁리 하는데....

    출산 전에 남편 취업되면 제일 좋은 일이겠지만,
    안되더라도 대출 없는 집이 있으니
    최악의 상황에는 시댁에 말씀드리고 전세놓고 전세가서 생활비 확보하는 수밖에요.

  • 18. ...
    '17.4.4 6:18 PM (49.142.xxx.88)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구직자리는 마땅치않으면 앞으로도 불가피하게 계속 놀 수가 있어요...
    그렇다고 헤어지기도 어려운 노릇이니 님이 출산하고 빨리 복직하고 아이는 남편이 보는 것도 한 방법일거에요. 저희 언니가 그렇게 살거든요..

  • 19. ...
    '17.4.4 6:30 PM (223.62.xxx.232)

    좋은 회사에서 10~15년 근무하면 연봉 1억 5천 정도 받고
    승진해서 임원 되면 연봉 더 늘고 성과급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계속 구직하다가 나이들어 놀기 싫어 아무데나 들어가면 늙어서까지 월 400에서 안올라 갈수도 있어요.
    제가 보기에 연봉 1억이상, 임원 승진은 남편분보다는 원글이 더 가능성이 높겠네요.

  • 20.
    '17.4.4 6:51 PM (1.228.xxx.101) - 삭제된댓글

    가질수 없나봐요.
    일반적으로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구직자리를 알아보는게 정상아닌지...
    그나저나 님이 모은돈을 티안나게 다 쓰시는게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앞일은 모르는건데요

  • 21. 달탐사가
    '17.4.4 7:08 PM (119.247.xxx.123)

    제가 보기에도 외국어 알바라도 하면서 구직을 해야 정신이 번쩍 들거같네요. 헝그리함이 부족해보여요. 특목고나온 사람도 나이들어 자꾸 집에 있으면 점점 더 무기력 무능력 안일해집니다.

  • 22. ㅇㅇ
    '17.4.4 7:24 PM (1.232.xxx.25)

    평생 여유있게 살고 믿는 구석 즉 부모님 믿거라 하니
    전혀 급하지 않은거에요
    앞으로도 달라질거같진 않네요
    부인이 벌고 모자르면 부모가 보태줄거고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유럽에서 살때도 님도 아끼지 않고 같이 누리고 산건
    같은 삶의 방식을 지향한거라고 보여요
    적어도 남편분은 그렇게 생각한거에요
    지금와서
    님이 조급하게 굴고 보채고
    어디라도 취업하라고 채근하면
    남편분은 어리둥절할거에요
    아내가.왜 이리 각박하게 구는거지 할걸요
    삶의 방식 바꾸기 어렵죠
    아직은 현실이 와닿지도 않을테고
    실제로 그리 힘든 상황으로는 안보여요

  • 23. ...
    '17.4.4 7:31 PM (223.39.xxx.49)

    시댁에서 5억 주셨으니 좀 쉬어도 된다 생각합니다

  • 24. ..
    '17.4.4 8:03 PM (14.39.xxx.59)

    결혼후 아니 대학졸업 후 결혼하고 14년 남편도 저도 힘 닿는대로 직장에서 벌고 아끼고 아이 둘 키우고 살고 있어요. 낭비없이 살뜰히, 그렇다고 구두쇠로 살진 않았지만 아직도 자산이 5억이 안됩니다. 시댁에서 한푼 못받았어요. 그냥 부럽네요. 5억 그렇게 큰돈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4362 깜짝이야! 마크롱 부인 24살 연상 14 ... 2017/05/08 3,223
684361 문재인 아들, 안철수 부인, 홍준표 아들까지...한국사회의 수준.. 7 자취남 2017/05/08 461
684360 직장생활에서, 실수인척~지능적인사람들 4 직장 2017/05/08 1,550
684359 문캠알바와 문빠들은 그네당을 결집시키게 한 적폐세력이다 30 ㅇㅇ 2017/05/08 868
684358 홍준표-노동은 김문수, 안보는 박정이에게 맡기겠다 10 고딩맘 2017/05/08 586
684357 5월첫째주 시부모님 여행 갔다왔는데.. 4 ... 2017/05/08 1,223
684356 저희엄마 한표 얻었어요 6 ... 2017/05/08 640
684355 홍준표 후보 두 아들 대기업 취업 특혜 의혹 3 ... 2017/05/08 941
684354 사표가 산표란 말은? 10 샬랄라 2017/05/08 531
684353 청풍 무구 공기청정기 아세요? 9 두리맘 2017/05/08 1,719
684352 노무사 의뢰할때 수수료좀 알수있나요? 2 호롤롤로 2017/05/08 1,930
684351 여자애들 키가 11 .... 2017/05/08 1,826
684350 대전에서 얌전한애들많은 중학교어디일까요? 6 날라리말고 2017/05/08 792
684349 문버벅 문재인은 24 문유라 2017/05/08 712
684348 충청도 사는 언니한테 주위 여론이랑 물어봤어요. 아침에 11 ........ 2017/05/08 1,774
684347 장사꾼들 진짜 이상한질투 쩔어요 ㅜㅜ 2 2017/05/08 1,232
684346 진짜로 경상도에서는 장인하고 친하면 영감탱이 라고 부릅니까? 41 .. 2017/05/08 2,289
684345 홍준표의 이 쌍욕은 어쩔 7 ㄴㄷ 2017/05/08 1,029
684344 아빠는 이상해~ 드라마 보세요? 4 2017/05/08 1,490
684343 해변가는 아닌데 보행용 운동화와 간단 슬리퍼 따로 준비하시나요?.. 1 해외 여행 2017/05/08 233
684342 내일 광화문 가면 개표 방송 3 볼 수 있을.. 2017/05/08 470
684341 오직 문재인의 압도적 당선만이 우리의 운명을 바꾼다. 7 120석은 .. 2017/05/08 313
684340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겁니다 안철수가 이깁니다 27 ㅇㅇ 2017/05/08 1,219
684339 문재인 대통령 되면 특목/자사고는 다 일반고로 바뀌나요 1 교육 2017/05/08 531
684338 국민의당 고연호, 양념? 참 가관이네요. 6 richwo.. 2017/05/08 747